미국 DVD 판매순위 - 개들의 전성시대가 왔다

이번주 차트는 3월30일~4월5일까지의 판매량 집계입니다. 이번주에는 '말리와 나', '슬럼독 밀리어네어', 윌 스미스의 '세븐 파운즈', 아담 샌들러의 '베드타임 스토리'까지 무난하게 100만장 판매는 돌파할 것 같은 기대작들이 많이 나왔죠. 그리고 그 결과는 역시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것은 개라는 확신이었습니다.

기대작들 사이에서 이번주 1위를 차지한 것은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말리와 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 재미를 못봤지만(아예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전 보러 가서 펑펑 울고 온 영화에요. 2008년에 재앙처럼 영화들을 줄줄이 말아먹던 폭스를 살려준 구세주 같은 작품이기도 한데, 북미에서만 1억 4313만 6941달러를, 전세계적으로는 2억 3373만 달러를 벌어들인 전적을 가졌습니다. 그런 만큼 DVD 판매량도 높아서 첫주 153만장, 판매수익은 2823만 달러로군요.

2위는 '슬럼독 밀리어네어'입니다. 아카데미는 물론이고 각종 영화상을 휩쓸어버린 2008년 기적의 작품이죠. 고작 1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출발, 북미 1억 4087만 달러, 전세계적으론 3억 2702만 달러를 벌어들인 괴물 같은 전적을 가졌습니다. 솔직히 평가가 좀 과장되었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재미있는 영화였어요.(원작이 더 좋았지만) DVD 판매량 면에서는 '말리와 나'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생각보다는 안 뻗어줬네요. 미국인들은 인도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보다는 말썽꾸러기 개와 함께 하는 감동적인 인생 이야기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첫주 판매량은 84만장, 판매수익은 1417만 달러.

3위는 전주 1위였던 '트와일라잇'입니다. 이제 발매 3주차로 접어들어 열풍도 잦아든 느낌이군요. 주간판매량은 64만장, 누적 판매량은 667만장에 이르고 있습니다. 700만장까지는 무난하게 도달할 것 같은데 800만장부터는 슬슬 벽으로 느껴지겠군요. 누적 판매수익은 1억 1990만 달러.

4위는 전주 2위였던 '볼트'입니다. 주간판매량은 63만장, 누적 판매량은 211만장으로 무난하게 더블 밀리언에 진입하며 디즈니의 이름값을 지켜냈습니다. 300만장 돌파부터는 좀 어려워보이지만, 파이팅. 누적 판매수익은 3721만 달러.

나 화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봉 당시 애매한 평가와 흥행 면에서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죠. 북미 개봉수익은 6995만 달러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흥행이 영 별로였기 때문에 해외수익은 어찌되려나 싶었죠. 그러나! 전세계 개봉수익은 1억 6848만 달러를 기록하며 흑자는 물론이고 충분한 수익을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월드와이드 배우 윌 스미스의 저력이 대단하긴 대단해요^^ 첫주 판매량은 51만장, 판매수익은 864만 달러.

6위는 전주 3위였던 '007 퀀텀 오브 솔러스'입니다. 007이 생각보다 힘을 못쓰네요. 주간 판매량은 전주대비 69.5%나 추락한 37만 달러, 누적판매량은 158만장입니다. 이래서야 200만장 돌파도 힘겹게 이뤄낼 것 같은데; 누적 판매수익은 2842만 달러.

7위는 아담 샌들러의 '베드타임 스토리'입니다. 일단 아담 샌들러의 북미 파괴력이 상당한데다 개봉수익도 제법 괜찮았기 때문에 (적어도 이것보다는) 높은 판매고를 예상했지만, 아무래도 차트 집계 마지막날 발매되어서 달랑 하루 판매치만 집계되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나 할까;(첫주의 '볼트'와 마찬가지) 참고로 이 작품은 8천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여서(좀 보람은 없는 느낌이었지만;;;) 북미 1억 1010만 달러, 전세계 2억 1111만 달러의 개봉수익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첫주 판매량은 기대에 못미치는 22만장, 판매수익은 377만 달러군요. 딱히 DVD로 사놓고 보는 타입의 영화가 아니라는 건지;

8위는 전주 4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마다가스카2'입니다. 이 작품의 힘은 정말 대단하군요. 주간판매량은 20만장, 누적판매량은 마침내 500만장을 돌파했습니다. 총 515만장. 누적 판매수익은 8221만 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디즈니의 '볼트'와 비교하면 아무래도 드림웍스의 승리군요.

9위는 전주 7위였던 '비버리힐즈 치와와'입니다. 주간판매량은 11만장, 누적판매량은 253만장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그야말로 개판(...), 주역이 개인 작품 삼각편대네요. 누적 판매수익은 4391만 달러.

10위는 전주 5위였던 '피노키오'입니다. 무서운 디즈니 같으니. 이거 아무리 70주년 기념판이라고 해도 4주째 10위권을 사수하다니 이게 말이 되는 거냐_no 디즈니... 무서운 아이.(유리가면풍으로)

이 다음주의 기대작은 일단 짐 캐리의 '예스맨'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등장합니다. 평가는 만인이 다 입을 모아 '이런 제기랄!'이었지만 흥행에서는 키아누 리브스의 슈트빨 하나로 성공했다는 '지구가 멈추는 날'도 등장. 이 둘이 정상을 다툴 것 같네요.(사실 '지구가 정지하는 날'은 DVD에서는 재미 못볼 것 같지만서도;) 그외에 '작은영웅 데스페로'와 메릴 스트립 주연의 'Doubt'도 나옵니다.


덧글

  • 클라 2009/04/18 12:08 # 답글

    어째 최대 축생!
  • 로오나 2009/04/18 19:40 #

    클라 // 개판임.(...)
  • dunkbear 2009/04/18 13:29 # 답글

    '퀀텀 오브 솔러스'는 역시 '카지노 로열'에 비하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판매량이 저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은... 흠.
  • 로오나 2009/04/18 19:40 #

    dunkbear // 뭐 북미 성적을 보면 200만대에서 마무리되는게 당연하다면 당연한데(해외수익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아무래도 DVD로의 소장의욕이 기대만큼 높진 않나봅니다.
  • 해츨링아린 2009/04/18 13:42 # 답글

    저것이 개의 힘 !?

    오오. 예스맨 기대됩니다 'ㅂ'!
  • 로오나 2009/04/18 19:41 #

    해츨링아린 // 모든 개들은 천국에 가죠. 예스맨은 좀 나와줄듯?
  • SoulLoss 2009/04/18 14:03 # 삭제 답글

    오오오 승리의 개판.
  • 로오나 2009/04/18 19:41 #

    SoulLoss // 저수지의 개들하고는 다름.(어?)
  • 그린 2009/04/18 14:42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잘보고 갑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ㅂㅂ2 안녕
  • 로오나 2009/04/18 19:41 #

    그린 // 건강하세요.
  • 2009/04/18 16:27 # 답글

    말리와 나 저도 극장서 보고 눈물 찔끔...하지만 영화 중반까지는 나같으면 갖다 버린다 라고 생각;;;했어요...진짜 그러지도 않겠지만 ㅋㅋ
  • 로오나 2009/04/18 19:41 #

    쭈 // 그것마저 넘는 애증의 관계인 게지요. 정이란 게 참.
  • SilverRuin 2009/04/18 17:20 # 답글

    슬럼'독'밀리어네어...
    개판이군요 (야임마)
  • 로오나 2009/04/18 19:41 #

    SilverRuin // 과연!(...)
  • 리하이트 2009/04/18 20:03 # 답글

    피노키오는 그저덜덜..
  • 로오나 2009/04/18 20:26 #

    리하이트 // 충격과 공포의 디즈니임. 그리고 10년 후에 또다시...
  • ghistory 2009/04/18 23:32 # 답글

    비버리 힐스 치와와는 제목 디자인이 인디아나 존스 풍이군요.
  • 로오나 2009/04/20 04:08 #

    ghistory // 그렇게 치면 포스터 컬러도 묘하게^^;
  • ghistory 2009/04/20 17:00 #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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