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스오피스 '그림자 살인' 폭풍설사 2연타?

2주째 계속되고 있는 콩의 기적, 우리는 시대의 불꽃을 보고 있는 것인가! '그림자 살인'이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벤트전, 콩까는 현상 등등의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어쨌든 중요한 것은 결과! 이제 전세계 60억 콩팬들은(뭐?) 목표는 폭풍설사 6연타를 연상케하는 6주 연속 1위 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앞으로 4주 남았군요. 과연 가능할까요? 현재까지의 성적은 주말관객 37만 169명, 누적관객 113만 4377명, 누적 흥행수익 75억 7천만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영화사분들 아주 입 찢어지시겠는데요 이거. 진짜 인터넷의 힘이란 뭐라고 해야 할지;

2위는 2주 연속 2위의 위업을 달성하며 엉뚱하게 콩의 저주를 맞아버린 '분노의 질주 : 더 오리지널'입니다. 이게 무슨 모진놈 옆에 있다 벼락 맞는 케이스도 아닌데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그림자 살인'만 아니었으면 1등감 영화였는데 말이죠. 어쨌든 간만에 극장가를 찾아온 '미국인이 신나게 달리면서 다 때려부수는 영화'로 사람들의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주말관객 16만 6710명, 누적관객 48만 9393명으로 아무래도 북미 쪽 흥행에 비하면 영 심심하네요. 이대로는 100만명도 못넘을 듯. 누적 흥행수익은 32억 7천만원 가량.

3위는 '우리집에 왜 왔니'가 차지했습니다. 나름 광고도 열심히 한 영화였는데 개봉관수가 고작 244개일 줄이야. 요즘 관수 적게 잡는게 트렌드인가 싶을 정도인데요 이거. 그래도 솔직히 좀 많이 적다; 어쨌든 자살을 꿈꾸는 남자의 집에 한 남자를 10년 동안 스토킹해 전과 3범이 된 이상한 여자가 쳐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이 작품은 주말관객 10만 7167명, 첫주관객 12만 5383명이 들었고 첫주 흥행수익은 8억원. 이 작품도 저예산 작품이라 순제작비가 18억원인데, 마케팅비까지 다 합치면 일단 30억은 들었을 것 같고 하니 이 정도 성적으로는 본전이 잘 안보이는데요. 요즘 한국영화 저예산 영화들이 많이 튀어나오는 것은 정말 좋은 현상이라고 보는데 성적이 영 별로인 경우가 많아서 가슴이 아프군요.

4위는 전주 3위였던 '슬럼독 밀리어네어'입니다. 많은 화제를 몰고왔지만 그 화제만큼은 흥행하지 못한 느낌. 주말관객 8만 8721명, 누적관객 98만 5891명으로 100만명은 주중에 돌파하겠군요. 누적 흥행수익은 65억원입니다.

5위는 '용의자 X의 헌신'입니다. 일본에서는 원래의 단행본은 물론이고 나중에 나온 문고판이 또 밀리언셀러가 되는 등 히가시노 게이고 인생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았고, 우리나라에서도 영화 개봉 전부터 베스트셀러였던 작품이 드디어 개봉. 여태까지 일본 영화들이 참혹하리만치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에 비교할 때 이 작품은 웹상에서도 제법 화제가 되었고 호의적인 평이 많았습니다. 저 역시 원작을 본 입장에서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지요. 하지만 개봉관수는 별로 기대를 안 거는 듯한 184개였고 주말관객은 5만 674명, 첫주 관객은 5만 8151명으로 조촐했습니다. 첫주 흥행수익은 3억 9천만원. 하긴 일본 영화 치고 이 정도면 충분히 선전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10만 관객은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으니. 하지만 다 본 입장에서는 충분히 흥행할 수 있는 영화가 이 정도 성적밖에 거두지 못한 것은 좀 아쉽습니다. 하긴 뭐 일본에서 벌만큼 벌었으니 아쉽지는 않으려나;

6위는 '미스 루씨힐'입니다. 미국에서도 쪽박찬 이 영화, 우리나라에서도 시작이 영 별로군요. 조촐하게 168개관을 잡고 개봉해서 주말성적 4만 4474명, 첫주 관객 5만 3210명, 첫주 흥행수익은 3억 6천만원입니다.

7위는 전주 4위였던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입니다. 솔직히 이런 스타일 영화 치고 상당히 잘 버틴 편인 듯. 주말관객 4만 3137명, 누적관객 40만 8871명, 누적 흥행수익은 26억 4천만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제작비가 3200만 달러로 제법 들었고, 아카데미상에서도 케이트 윈슬렛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주는 등 화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북미에서는 와이드릴리즈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북미에서 34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해외수익은 현재까지 4912만 달러, 아직 증가중이니 대단하죠. 잘하면 전세계 1억 달러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8위는 '안나와 알렉스'입니다. '장화, 홍련'의 헐리웃 리메이크로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지만 정작 헐리웃에서는 흥행이 영 꽝이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이름값이 있으니 어떨까 싶었는데 이건 완전 나락이군요. 배급사 측도 기대를 하지 않았는지 개봉관수가 116개밖에 안 됩니다. 하긴 우리나라는 애당초 이 시기가 호러 영화 보는 시즌도 아니고; 주말관객은 2만 9656명, 첫주 관객은 3만 5069명, 첫주 흥행수익은 2억 3천만원입니다. 당연하지만 여태까지 좋은 평 못봤어요.(...)

9위는 전주 7위였던 '쇼퍼홀릭'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볼 마음이 없지만 웹상의 반응들을 보다 보니 왠지 원작이 읽고 싶어지는 중; 주말관객 2만 2007명, 누적관객 29만 8984명, 누적 흥행수익은 20억원입니다.

10위는 전주 8위였던 '실종'입니다. 첫주 3위, 둘째주 3위, 셋째주 8위, 넷째주 10위라니 참; 주말관객 2만 1066명, 누적관객 61만 7568명, 누적 흥행수익은 41억 8천만원입니다. 그래도 잘 버티면서 이득을 내고 있군요. 참고로 이 작품 제작비는 순제작비 8억원, 마케팅비 합쳐서 18억원입니다. 그럭저럭 이윤이 났다고 할 수 있겠는데 그래도 결국 많이 재미 보진 못했네요.


그리고 이번주 개봉작 중 제가 주목하는 것들을 보자면,

일단 우리의 케서방이 주연을 맡은 '노잉'을 보지 않을 수 없죠. 북미는 물론 전세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중요체크입니다. 이번주 무조건 볼 영화로 낙점해두고 있습니다. 시사회 평들을 보면 뻔한 것 같지만 뻔하지 않은 물건이라고 하는데, 뭔가 20세기 소년도 생각나는 설정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드디어 21세기에 네셔널 트레저 시리즈 이외에도 성공작이 생긴 케서방 파이팅!

야마카시 액션으로 인기를 끌었던 '13구역'의 후속작 '13구역 : 얼티메이텀'도 개봉합니다. 저는 사실 전작을 안봤습니다만(출발 비디오 여행인가, 비디오 산책인가에서만 봤음. 즉 반은 본 셈인가?) 예고편만 봐도 액션 참 재미있겠다 싶은 영화라서 보러 갈 수 있으면 보러 갈 계획. 분명 스토리 따위 몰라도 상관없으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견자단 주연의 '엽문'도 보러 가고 싶은 작품입니다. 요즘 무술 액션 영화 못본지가 좀 되어서 더더욱. 정통중국무술액션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듯한데, 중국도 일본에게 핍박받는 상황에서 영웅의 활약으로 이겨내는 설정을 상당히 좋아하는군요. 이거 이미 2도 제작하겠다고 나섰던데 아무래도 보고 싶네요. 일단 견자단이니만큼 액션 퀄리티는 보증수표일 것이고.

여명과 장쯔이 주연의 '매란방'도 주목받는 작품입니다. 감독이 '패왕별희'라는 길이 남을 작품을 만든 첸 타이거니 뭐^^; 근데 전 이 사람이 장동건이 주연한 '무극'도 만들었다는걸 기억하는지라...(먼산) 어쨌든 굳이 '패왕별희'를 내세운 것은 이 작품 역시 그런 스타일이기 때문인데, 아직까진 보러 가야겠다는 마음이 안 생기는군요. 평가를 보고 결정할까나. 근데 이미 볼 영화가 너무 많다_no

영화 잡지나 웹진 등에서 전문가들이 주목도를 높여주고 있는 '똥파리'도 개봉합니다. 하지만 흥행적으론 별로 기대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할까. 저의 경우는 보러 가고 싶은 스타일이 아니라서 볼 영화에선 아예 제외해놓고 있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토니 길로이 감독의 '더블 스파이'도 개봉합니다. ...아니 그러니까 저 국내개봉명 좀 어떻게 해달라고_no 원제는 'Duplicity'인데 어쩌다가 저런 제목이 붙은 건지 원. '인터내셔널'로 망한 클라이브 오웬'이 이번에도 또 비슷한 스타일 영화로 또 망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망할 것 같습니다. 지못미 줄리아 로버츠.

우디 알렌 감독, 스칼렛 요한슨과 페넬로페 크루즈 주연의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도 개봉하는데 사실 이 영화는 흥행면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에 대한 충격적인 에피소드 때문에 소개합니다. 참고로 이 작품 원제는 'Vicky Cristina Barcelona'입니다. '더블 스파이'와 더불어 이번주 최고의 국내개봉명이라 아니할 수 없지요.(...)


덧글

  • SilverRuin 2009/04/14 20:41 # 답글

    이번주도 알찬 개봉작이 많군요. 하지만 중간고사 기간의 대학생은 그저 팸플릿 사진만 바라보고 있지요 ㅠㅠㅠ
  • 로오나 2009/04/14 20:51 #

    SilverRuin // 전 그저 졸업했을 뿐이고.(...)
  • 이군 2009/04/14 20:50 # 답글

    헉.. 우디앨런영화가 한국에서 개봉하다니. 굉장히 의외네요 ..
    근데 저 영화는 정말 강추하는데요. 저 보면서 엄청나게 웃었어요. 페넬로피 크루즈의 연기가 대단했습니다. ㅋㅋ
  • 로오나 2009/04/14 20:52 #

    이군 // 그렇군요. 근데 아무래도 상영관 찾기가 하늘에서 별따기일 것 같은 절망적인 확신이 엄습해오고 있습니다.(...)
  • 잠본이 2009/04/14 20:59 # 답글

    뜬금없지만 질문 하나! 제작비 데이터는 어디서 찾으시는지요? 흥행수익은 따로 다루는 사이트들이 있는 것 같은데 제작비는 꽁꽁 숨겨놓은 경우도 있어서 좀 궁금;;;
  • 로오나 2009/04/14 21:06 #

    잠본이 // 한국영화의 경우에는 헐리웃처럼 알기 쉽게 발표해주지 않기 때문에 언론보도자료를 찾습니다. 보통 6, 70% 확률로 보도자료에 제작비가 나오거든요.

    헐리웃의 경우에는 대략 80% 이상은 박스오피스모조, IMDB를 비롯한 영화사이트들에서 제작비를 찾을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에서 제일 난감한 것은 일본 박스오피스네요. 이쪽은 뭔가 도대체 신뢰가 안간다고 할까. 제가 일본 박스오피스 포스팅을 안하는 이유도 그거고.

    예를 들면 전주까지 얏타맨은 26억엔의 개봉수익을 벌어들였는데, 제작비를 20억엔 들였다고 광고한 주제에 20억엔 넘은 시점에서 일찌감치 손익분기점을 넘었다는 소리를 각 언론들이 당당하게 떠들고 있었습니다; 1999년까지의 일본 박스오피스는 흥행수익이 아닌 배급수익으로 집계되었기 때문에 당시 자료를 이용하면 현재의 작품에서도 배급수익을 뽑아내는 것이 가능한데, 대략 흥행수익의 10/17이 배급수익이거든요. 게다가 일본은 영화계 시스템 자체가 다른 나라하곤 상당히 다르고 전산화도 애매한지라;

    이야기가 딴데로 샜군요. 하여튼 한국영화 쪽 제작비는 보도자료에만 의존하고 있습니다.
  • dunkbear 2009/04/14 21:20 # 답글

    제목으로 따지면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가 '더블 스파이'보다는 백배천배 더 낫다고 봅니다. 최소한 머리 굴려서 창작한 노력의 흔적이라고 있으니까요. 도대체 '더블 스파이'는 무슨 생각으로 지었는지... ㅡ.ㅡ;;;
  • 로오나 2009/04/15 11:28 #

    dunkbear // 진짜 쓰러지고 싶습니다. 저거 어떻게 쪽팔려서 누구한테 보러 가자고 하겠어요? '우리 주말에 더블 스파이 보자.' '뭥미?'
  • 다스베이더 2009/04/14 21:23 # 답글

    분노의 질주가 콩이 되다늬... 이것이 콩의 저주요
  • 로오나 2009/04/15 11:28 #

    다스베이더 // 분노의 콩.(...)
  • 2009/04/14 21:42 # 삭제 답글

    용의자X의 헌신.. 사전 정보 전혀 모르고 순순히 영화가 궁금해서 봤는데 말이죠... 꽤 충격이었어요.
    오늘 주문한 원작소설이 와서 단숨에 읽었는데...
    ....소설부터 읽을 걸 후회중입니다. ㅠ_ㅠ
  • 로오나 2009/04/15 11:28 #

    음 // 저도 원작과 영화 둘 다 안본 사람에게는 원작부터 권하겠습니다.
  • 소시민 2009/04/14 22:30 # 답글

    오오 콩사마! 이번에 지금까지 우승하지 못한 한을 다 풀어내는군

    요!(...) 이번 주는 개봉작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끌리는건 별로 없네

    요. 주말에 분노의 질주를 봐야겠습니다.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

    로나'에는 프로스트 VS 닉슨에 나온 레베카 홀도 출연하더군요,

    꽤 아름다우신데...
  • 로오나 2009/04/15 11:28 #

    소시민 // 다들 이벤트전이니까 우승하는게 당연하다고 하는군요.(...)
  • 해츨링아린 2009/04/14 23:16 # 답글

    아차. 이벤트전이었지 ㄱ-...

    그럼 콩이 우승하겠군요 <- 무책임
  • 로오나 2009/04/15 11:28 #

    해츨링아린 // 다들 그러더라구요.(...)
  • SoulLoss 2009/04/14 23:26 # 삭제 답글

    만년 2위의 부활의 신호탄인가?!
  • 로오나 2009/04/15 11:29 #

    SoulLoss // 아니 이벤트전이라서 그렇다는 것이 정설...(...)
  • 리하이트 2009/04/15 01:42 # 답글

    그림자 살인은 2주 연속 해먹었으니 이제 다음주 2위로 하락한뒤 그 다음주에 6위로 ㄷㄷㄷㄷㄷㄷ
  • 로오나 2009/04/15 11:29 #

    리하이트 // 노잉의 공세를 버텨낼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
  • 타락천사 2009/04/15 08:19 # 답글

    그럼 이제 그림자 살인 제작사 측은 기쁨의 콩댄스를 춰야되는 겁니까??

    그리고 엽문은 기대작입니다. 견자단의 전작 살파랑과 도화선에서 보여준 액션은 제가 본 액션신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 로오나 2009/04/15 11:30 #

    타락천사 // 제작사 측은 단체로 스타리그 응원 가서 목이 터져라 홍진호 선수를 응원해야죠. 그게 매너라고 봄.(...)

    엽문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단 견자단이니까요.
  • 가라나티 2009/04/15 09:02 # 답글

    저도 엽문은 기대작입니다.
    견자단이 나오니 액션은 안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육체와 그 움직임의 미학을 보여준다고 할까요?
  • 로오나 2009/04/15 11:30 #

    가라나티 // 게다가 제가 요즘 무술영화를 못봐서 그쪽 영화분이 부족해요. 무술영화분을 보충해야 함.(뭐?)
  • 수액 2009/04/15 13:16 # 답글

    요즘 액션영화가 많이 개봉해서 좋네요.
    분노의 질주부터 쭉 보러 가야하는데
    13구역 꼭 보세요. 액션 좋아하신다면 대 만족 =)
  • 로오나 2009/04/17 01:53 #

    수액 // 시원한 영화가 좋죠^^ 13구역은 야마카시가 줄었다는 불평이 있더군요;
  • Earthy 2009/04/15 16:46 # 삭제 답글

    확정났네요.
    저 영화사 차기작 주인공 이름은 임요한. 혹은 박지수.
  • 로오나 2009/04/17 01:54 #

    Earthy // 홍진호 시리즈니까 아무래도 라이벌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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