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디저트 카페 가또 에 마미, 쇼콜라 폰당

요즘 주목받고 있는 홍대의 디저트 카페, 가또 에 마미에 가봤습니다. 여기가 아마 성신여대 앞의 마미 인 더 키친에서 디저트만 가져온 분점 같은 곳이라죠? 파이가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노린 것은 어디까지나 퐁당 쇼콜라였습니다. 몹시에서 맛본 이래로 최근 빠져버린 악마의 디저트, 퐁당 쇼콜라!(콰쾅)

위치는 홍대 정문 쪽으로 올라가다가 좌측으로 꺾어서 죽 가다가 내려가는 골목 쪽을 보거나 아니면 그냥 몹시가 있는 길목으로 계속 올라가다보면 보입니다. 저 빨강색이 무척이나 눈에 띄어서 금방 알아봤어요 :)
막 오픈할 때쯤 찾아가서 그런가, 사람이 없었습니다. 내부는 넓이도 좀 있고 깔끔해요. 넉넉한 공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후에 주문하고 좀 기다리는 동안 금방금방 사람들이 들어오더군요.
카페인데 왠지 먼저 물부터 갖다주는 가또 에 마미; 살짝 당황했습니다. 어라라? 왜 물부터 주는 거야? 어쨌거나 양이 그려진 컵이 마음에 들었지만요.
주문을 해놓고 동행인 C양과 넷북 꺼내놓고 노는 중. 어디까지나 삼성 NC10이지만 왠지 다들 헬로키티 넷북이라고 부르고 있음. 핑크에 헬로키티 스티커 붙이면 닥치고 헬로키티.(...)
주문은 좀 재미없지만 두 사람이 똑같았습니다. 쇼콜라 폰당(4800원) + 쿨리 패션프루츠 시럽(800원) + 마미의 수제 아이스크림 바닐라맛(1500원)이었어요. 쇼콜라 폰당의 경우 양은 좀 적었지만 표면에 Mamie라고 씌여진 것이 아주 예쁘게 보였습니다.
확대샷 찰칵. 그냥 보면 빵 같은 느낌이기도^^; 하지만 역시 일단 스푼을 용감하게 돌격시키고 나면,
사르르 흘러내리는 초콜릿이 아주 매력이 좔좔 흐르죠. 과연 악마의 디저트다운 위용입니다. 두렵구나, 실로 두렵도다 퐁당 쇼콜라!(그러나 여기서는 쇼콜라 폰당)

맛은 뭐 두말할 필요 없이 좋았습니다. 이 디저트는 어쩌면 이리도 행복할까>_< 개인적으로 여기 쇼콜라 폰당은 단맛보다는 초콜릿 특유의 약간 쓴맛도 적절하게 느껴지는, 어른스러운 느낌이 있다고 해야 하나. 몹시하고는 또 다른 맛이 나서 좋았어요. 여기에 800원을 추가해서 자기 취향의 시럽을 뿌려먹을 수 있다는 것도 꽤 괜찮은 어드벤티지. 동행인 C양은 쿨리 프람보와즈 시럽을 뿌려먹고 그 새콤함에 대단히 만족스러워했지요.

이렇게 다녀오고 보니 앞으로 몹시의 어마어마한 대기줄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길 찾게 되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일단 기본 이상의 퀄리티가 있으니 즐거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듯.

그나저나 요즘 퐁당 쇼콜라가 유행하는 느낌이랄까^^; 몹시 덕분인 것 같아요. 몹시의 컵케익이 홍대를 진동시킨 이래로 점점 퐁당 쇼콜라 만드는 집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먹어본 것만 벌써 몹시, 오리페코, 가또 에 마미 세군데고 여기에 또 만드는 곳을 가볼 후보지로 꼽고 있거든요. 현재까지 먹어본 세 군데의 퐁당 쇼콜라에 개인적으로 순위를 매겨본다면 1위는 몹시, 솔직히 여긴 뭔가 넘사벽이고 그 다음이 가또 에 마미, 그 다음이 오리페코. 이 랭킹은 앞으로 다른 곳에서 먹어보면 또 갱신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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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zerose 2009/04/13 23:42 # 답글

    전 요즘 단게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 로오나 2009/04/14 01:41 #

    zerose //저런.
  • vermin 2009/04/13 23:45 # 답글

    역시 디저트는 학식의 공짜단무지
  • 로오나 2009/04/14 01:41 #

    vermin // ...왠지 눈물이 날 것 같군요.
  • Treena 2009/04/13 23:53 # 답글

    ㅠㅠ 밤중에 달콤한거라니!
  • 로오나 2009/04/14 01:42 #

    Treena // 딱 생각나는 타이밍으로 :)
  • 청하 2009/04/13 23:54 # 답글

    새콤한 소스가 정말 좋아요>ㅅ<
    문제는 쇼콜라 폰당에 소스를 부어 같이 먹는 것 보다 쇼콜라 폰당, 소스 따로따로 맛보는게 더 좋았다는 것(__*
  • 로오나 2009/04/14 01:42 #

    청하 // 사실 전 담에 가면 소스는 안살듯;
  • 잠본이 2009/04/14 00:02 # 답글

    우우 이런 테러를!
  • 로오나 2009/04/14 01:42 #

    잠본이 // 그것이 이 카테고리의 사명!
  • 2009/04/14 00:4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로오나 2009/04/14 01:43 #

    비공개 // 티앙팡은 조만간 다시 가보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리하이트 2009/04/14 01:45 # 답글

    저 눈으로도 보여지는 부드러움에 퐁당 하고 싶습니다 ㅠㅠ
  • 로오나 2009/04/14 01:54 #

    리하이트 // 그렇기에 퐁당 쇼콜라.(뭐?)
  • 2009/04/14 01:4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로오나 2009/04/14 01:52 #

    비공개 // 아, 닉을 바꾸셨군요. 전 또 웬 생소한 닉인가 했습니다^^;
  • SilverRuin 2009/04/14 08:27 # 답글

    어제 홍대를 돌아보고 느낀 건데, 로오나님이 찾는 카페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ㅁ; 열심히 돌았는데 예쁜 곳은 딱 한 군데밖에 못 봤고, 술집만 잔뜩 봤습니다 ㅠㅠ
  • 로오나 2009/04/14 18:57 #

    SilverRuin // ^^; 홍대에는 카페들이 정말 많은데... 찾아다니기 시작하면 카페만 보여요. 네이버 지도 등에서 봐도 위치설명되어있는 경우가 많으니 위치를 잘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SoulLoss 2009/04/14 08:39 # 삭제 답글

    오늘도 하루지나고 봤으니 회피!
  • lakie 2009/04/14 13:40 # 삭제 답글

    테러를 자행하실때는 지도를 첨부해주세요. 츄릅.. (저 설명으로는 몰겠단말입니다.ㅠㅠ 홍대 자주가는데.;;)
  • 로오나 2009/04/14 18:58 #

    lakie // 으음^^;;; 제가 길 설명하는 재주가 없다 보니. 전 보통 포스팅에서 마음에 드는 곳이 나왔을 경우에는 네이버 검색 등으로 길을 알 수 있는 설명이 있는 포스팅을 찾습니다.(...)
  • 과객 2009/04/16 11:53 # 삭제 답글

    지나가다 들린 과객이오만, 이런 곳 다니시는 분들의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시는지... 그러니깐 돈은 본인이 버시는지, 아니면 부모님이?, 아니면?... (절대악플아님 ㅠ.ㅠ) 그냥 부러워서 알고 싶은 거 뿐임...
  • 로오나 2009/04/16 15:04 #

    과객 // 본인이 법니다.(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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