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를 돈주고 사보기는 처음이다.

홍대 프리마켓에 구경갔다가 덜컥 사버린 책갈피. 무슨 판타지 애니메이션에서 옛날 이야기할 때 벽화 등에서 나는 느낌, 그리고 판타지 영화에서 옛날 마법책 거죽에서 나는 것 같은 그런 질감이 너무 매력적이고 무늬도 매력적이라 고민 끝에 결국 질러버렸습니다.(4000원) 질감은 그냥 보면 바삭해서 부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실제론 탄성이 있어서 잘 휘어져요. 이건 한지공예품입니다. 꼬삔이공방이라는 곳을 운영하시는 분이 만들어서 나오신 거더군요. 사실 거기 있는 한지 노트 중에 하나는 진짜 무슨 미니 마법서 같아서 하나쯤 갖고 싶었지만 가격도 비싼데다 사봤자 쓰지 않을 것 같다는, 이성적인 결론이 맹렬하게 브레이크를 걸어서 지름신의 마수를 피할 수 있었지요;

홈페이지는 www.kkoppinee.com

그리고 옆에 있는 고양이 목걸이는... 당연히 제가 하려고 산 것은 아니고(...) 홍대 프리마켓의 다른 코너에서 동행인 C양을 부추겨서 사게 만든!(혼자 지르면 억울하니까) 물건인데 다시 봐도 귀엽네요. 그 옆의 작고 하얀 고양이는 제가 덜컥 사버린 고양이 폰줄.
고양이들만 따로 놓고 찍어보았습니다. 고양이 목걸이는 뒤로 빙글 엎으면 다른 표정의 냥이가 나와요. 발바닥 색깔도 틀려지고.(인데 여긴 그냥 똑같은 걸로 찍혔군요) 고양이 폰줄은, 원래 이거 파시는 분이 연필깎이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를 팔고 있었는데 색깔과 폰줄이 모두 다양하더라고요. 하지만 폰줄은 그냥 이 색깔에 이 표정밖에 없어서 살짝 아쉬웠죠.

어쨌든 제 평생 책갈피를 돈주고 산 것은 처음이에요. 폰줄은 예전에 마린블루스랑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라도 산 적이 있었는데; 원래 책갈피 사용빈도수가 높으니 앞으로 잘 써야겠군요^^


덧글

  • 흑곰 2009/04/13 18:27 # 답글

    오른쪽 하얀 고양이 이쁘네요 *-_-*
  • 로오나 2009/04/13 18:30 #

    흑곰 // 저도 마음에 들어서 샀습니다^^ 옥색이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그건 장식용에만 있어서...
  • 울트라김군 2009/04/13 18:28 # 답글

    오우 분위기가 참 좋군요...!
  • 로오나 2009/04/13 18:31 #

    울트라김군 // 저 고양이 목걸이는 저거 하나뿐이었는데 이건 사지 않으면 후회한다! 라고 생각해서 동행인을 부추겨서 사게 했죠.(...)
  • 해츨링아린 2009/04/13 18:30 # 답글

    저거 두께가 어느정도인가요 ㅇㅅㅇ?
  • 로오나 2009/04/13 18:32 #

    해츨링아린 // 얇습니다. 우둘두둘한 형태를 고려하면 코팅된 책갈피 정도?
  • 일우 2009/04/13 18:42 # 답글

    으아아 폰줄 무지 사고 싶네요ㅠㅠㅠㅠ
  • 로오나 2009/04/13 18:49 #

    일우 // 저거 파는 분은 매주 나와서 팔아요^^ 홍대 프리마켓 가시면 구입가능.
  • DukeGray 2009/04/13 19:11 # 답글

    저 책갈피 하나 사고 싶은데요
  • 로오나 2009/04/13 19:12 #

    DukeGray // 저 분은 매주 나오는지는 모르겠는데 본인은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역시 홍대 프리마켓에서 구입가능.
  • TAC 2009/04/13 19:25 # 삭제 답글

    오 전 오른쪽 냥이 회색으로 샀는데....정말 귀엽죠 저거
  • 로오나 2009/04/13 19:28 #

    TAC // 헤에 어떤걸로 사셨나요? 폰줄은 이번주까지 저거밖에 없던데. 폰줄 외에는 유령냥이도 나오고ㅠㅠ
  • 쇠돌이 2009/04/13 19:47 # 답글

    아?! 책갈피 책갈피!! 맘에 드네요.
    아으아으아 홍대 멀어요 T^T
  • 로오나 2009/04/13 19:53 #

    쇠돌이 // 책갈피가 아주 그냥 저를 위해서 태어난 것처럼 사줘사줘 오오라를 뿜었지요.(...)
  • 청하 2009/04/13 19:52 # 답글

    색있는거 나오면 사서 약올릴거에요(...)
  • 로오나 2009/04/13 19:53 #

    청하 // 훗. 가능할까요~
  • Tirsha 2009/04/13 20:43 # 답글

    고양이 핸드폰줄이 너무 예쁘네요.
    책갈피는.... 눈에 띄었다면 저도 질렀을듯 ( -_)
  • 로오나 2009/04/14 01:43 #

    Tirsha // 소소한 지름을 많이 유발하는 프리마켓입니다^^
  • SoulLoss 2009/04/13 21:32 # 삭제 답글

    자. 이제 메테오를 소환하시는 겁니다.
  • 로오나 2009/04/14 01:43 #

    SoulLoss // 그보다는 이모탈리티.
  • 아필 2009/04/13 23:02 # 답글

    밸리서 보고 들어왔는데 책갈피 만든 공방에서 강의 들어서 다이어리만든 적이있네요'ㅂ'
    비슷한거 하나 만들어볼까[..]
  • 로오나 2009/04/14 01:44 #

    아필 // 헤에. 저 공방에 다니셨었나 보군요. 공예품 중 꽤 맘에 드는게 많았습니다.
  • J H Lee 2009/04/14 00:25 # 답글

    저는 금도금 책갈피를 산 적이 있네요..


    책 읽을때 유용한데.. 요즘 나오는 책들(주로 라노베를 읽습니다.)에는 책갈피가 동봉되어 있으니 안쓰게 됬네요.
  • 로오나 2009/04/14 01:46 #

    J H Lee // 라이트노벨류는 확실히 책갈피 쓸일이 별로 없죠. 하지만 일반서적들은 양장본이 아닌 한은 책갈피가 있는 쪽이 좋아서^^
  • TAC 2009/04/14 19:30 # 삭제 답글

    아 전 그냥 폰줄 안 달리고 세워두는 용도인걸로 샀어요.. 다른 거랑 비교해봤는데 그 얼굴 모양이 제일 맘에 들어서요ㅋㅋㅋ 근데 색깔 있는건 하얀거보다 1000원 비싸요.....O<-<
  • 로오나 2009/04/14 20:33 #

    TAC // 그랬군요ㅇ<-< 전 아무래도 장식만 해두면 별로 보질 않게 되서 폰줄을 샀어요. 폰줄도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이 나오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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