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맛만 보고 가면서 다음번에 와서는 본격적으로 먹으리라! 하고 굳게 결심했던 홍대 didi's gaufres. 제목에 쓴대로 벨기에인 아저씨가 만드는 와플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지난번에 먹었던 브루셀 와플도 아주 좋았죠.
가게 앞쪽에는 요렇게 수많은 와플들이 디스플레이되어 있습니다. 브루셀 와플은 다른 곳에서는 메뉴를 본 적이 없어서 신기했어요.
들어가면 반겨주는 와플. 장식물처럼 보이지만 팔고 있어서 6000원만 내면 슥 가져갈 수 있죠.
그래서 다 먹고 나가면서 슥 업어갔습니다. 디스플레이로 내놓은걸 가져간다는 것이 묘한 즐거움이랄까나. 사실 제가 아니고 같이 간 C양이 샀지만요.
가게는 지난번에도 말했다시피 바 형태로 되어있고 좌석은 그리 많지 않아요. 느긋하게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기에 적합한 공간은 아닙니다. 그리고 음료에 큰 기대를 할만한 스타일도 아니고요. 오직 와플이죠. 역시 와플. 아, 참고로 저 바의 끝쪽에서는...
요렇게 와플이 초콜릿을 바르는 작업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그냥 퐁당 담갔다 빼는 곳이 많지만 여기서는 직접 일일히 초콜릿을 바르는 전통적인 방법을 쓴다고 하시더라구요. 이걸 보고 나면 초코 와플이
무지무지무지무지- 엄청! 먹고 싶어지는데 결국 이번에도 안먹은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먼 산) 하지만 다음번엔 먹고 말 거야!(불끈)
저는 핫초코(3000원), 같이 간 C양은
얼그레이(2700원)를 마셨습니다. 티백하고 뜨거운 물을 같이 줍니다. 물은 또 달
라면 주므로 또 우려먹을 수도 있고. 여기 음료는 역시 그저 와플을 거들 뿐.
화려하게 바나나가 주르르륵. 예쁘게 얹어진 생크림이 눈부시죠. 저는 이미 브루셀 와플의 중력에 사로잡혀버린 남자. 이번에도 브루셀입니다. 닥치고 브루셀!'ㅁ' 하, 하지만 다음번에는 리에쥐 초코와플을 먹을지도...(약한 모습) 어쨌든 맛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행복했습니다. 폭신폭신한 와플과 생크림, 바나나는 약간 언매칭인 것도 같았지만 같이 곁들여먹으니 좋았어요. 이거 완전 중독될 것 같은 식감.
리에쥐 와플, 그리고 그 위에 얹어진 생크림과 딸기가 실로 눈부시게 먹음직스러운 리에쥐 딸기(5500원). C양은 초코 와플을 먹을 거에요! 하더니 딸기 마니아답게 딸기에 눈이 뒤집혀서(...) 우리는 그렇게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안해, 초코 와플.(먼 산) 큼직하게 올려져 있는 딸기 하나에 한 조각씩 잘라서 먹는 맛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는 와플이죠. 개인적으로는 딸기는 리에쥐보다는 브루셀에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데, 다음번에는 브루셀에 딸기가 더해지는
스트로베리 로얄(8500원)을 노려보는 것도 좋을지도...
명함 한장 받아왔습니다. 뒤에 약도가 있네요. 하지만 그냥 홍대에서 정문을 통해 나오자마자 오른쪽 길을 따라서 죽 가다보면 보입니다. 3분만 걸어가면 되요.
덧글
로오나님 포스팅이지만 이런글을 다는 나븐 블로거<-
...하지만 너무 달아보여요. 보는 것 만으로 단 향기가 나는 것 같음...
가서는 브뤼셀만 먹으려다가 정신을 차리니 브뤼셀 리에주(보통/초코) 둘 다 먹고 왔던 제가 있었죠.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