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명물이 된 일명 양 카페, 본명은 쌩쓰 네이처 카페. 오랜만에 가봤습니다. 사람 없고 한적할 때부터 다녔는데 요즘은 대체로 사람들이 많더군요. 이것이 양의 힘인가!
요즘 유명세를 타서 그런지 비싸게 굴면서 얼굴이 카페라에 포착되는 것을 거부하시는 양님들. 에잇, 치사하게 굴지 말고 좀 잡혀주라니까!
그러나 완전 양무시.(응?) 비싸디 비싸진 그분들의 주둥이만 겨우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으윽... 치사하긴!
입구에 그려진 큼직한 양 그림으로부터 양을 사랑하는 포스가 느껴집니다. 풍문에 따르면 주인장께서 양 덕후라고 하던데 진실일 것 같은 느낌이.(...)
카운터에 가까운 구석자리. 조명이 마음에 듭니다. 뭔가 은근한 느낌이 있달까. 사진으로 보자니 둘이서 턱을 괴고 모여서 역모를 계획해도 될 것 같은 느낌마저 드는군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런게 아니라 자리의 쿠션이 양털쿠션이라는 것. 과, 과연 양 카페...! 내가 한동안 안 오는 동안 이렇게까지 양으로 도배되었을 줄이야;ㅁ;
점점 더 디저트가 다양해지는 메뉴를 펼쳐두고 핑크색 넷북을 펼쳐두고 찰칵. 저 삼성 NC10은 제 것은 아니고 동행인 C양의 것. 어쨌든 안오는 새에 또 디저트가 튼실해졌습니다. 역시 카페는 디저트가 중요하죠.(음료는?) 그리고 가격이 약간 올랐습니다. 슬프다.
카페라떼를 시켰더니 보시다시피 이런 대접에... 옆에 놓여진 핸드폰을 보시면 크기를 짐작하실 수 있겠죠? 요즘 커피를 왕창 주는 게 유행인가.(얼마 전 몹시에서도;) 게다가 이건 진짜 대접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것이 손잡이가 없어요 이거_no 가격은 3800원이었나 4500원이었나, 4800원이었나, 기, 기억이 안난다;
이 카페가 마음에 드는 이유 중에 하나, 차가운 음료들을 주는 저 유리병 때문이죠. 하나쯤 갖고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당신. 동행인 C양은 자몽 주스를 마셨습니다. 자몽주스도 가격이 기억이 안나요.(...) 뭐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게 아니고 역시 디저트죠.(어이)
제가 먹은 것은 허니브레드 토스트.(3800원) 위에 놓여진 버터를 눌러서 푹 꺼지게 만들고 나면 기다리고 있는 촉촉하게 젖은 허니브레드의 향연. 죽죽 찢어서 퍼먹고 있으면, 아아, 행복해. 옆에 있는 듬뿍 놓여진 생크림도 그냥 놔두고 가면 섭하죠. 죽죽 찢어낸 허니브레드의 속살을 생크림을 듬뿍 묻혀서 한 입 먹으면, 아아, 행복하다ㅠ_ㅠ 안오는 동안 가격도 싸고 양도 많고 맛도 좋은 녀석이 생겼군요. 아무래도 사랑하는 메뉴가 될 듯.
딸기에 아낌없다 못해 살짝 광적인 지지를 보내는 C양이 가격을 두려워하지 않고 질러버린 계절한정메뉴 딸기 와플.(7500원) 가격은 굉장히 세지만 대신 확실히 비주얼이 메뉴판에 붙은 사진 이상으로 화려합니다. 그리고, 커요!ㅇㅁㅇ 양이 적은 C양은 '이거 다 못먹어요!ㅠ_ㅠ'하고 비명을 질렀을 정도. 딸기와 아이스크림을 이용해 와플 위에 피어난 꽃처럼 연출한 센스도 굿. 물론 아주 맛있어요. 와플을 잘라서, 생크림을 듬뿍 발라서, 딸기를 두세개씩 슥슥 올려서,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을 한 스푼 퍼서 올린 다음 그대로 덥썩 입에 넣고 오물오물. 아아... 이건 정말로 행복해. 그렇게밖에 말할 수 없는 디저트로구나=ㅂ= 하지만 가격도 가격이고 양도 양이니 다음번에 온다면 둘이서 하나 시켜놓고 먹어야할 듯; 근데 계절 한정이라서 다음번에 왔을 때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오랜만에 갔더니 분위기도 양스러운 것이(...) 마음에 들고 추가된 디저트들은 다 매력적이었습니다. 가격이 오른 것은 좀 슬프지만 그래도 종종 찾을 가치가 있는 카페에요. 특색 있고 분위기가 재미있는 곳이 좋죠. 그리고 무엇보다 디저트가 맛있다면 Very Good.
덧글
저도 데려가주세요, 전 지방인이랍니다 ㅠ.ㅠ
오늘만 세컵째인 딸기셔벗을 만들어 먹으러갑니다ㅠㅠ
하여간 허니브레드 먹으러 한 번 다녀와야겠네요~ 탐앤탐스와는 달리 금속 나이프와 포크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ㅠ-
...씻고 밥부터 먹어야 할텐데 아직도 이제 막 기상모드인 저;;
저도 저저번 토요일에 좋아라 하는 여동생 하나랑 같이 갔는데 사람이 너무 바글거려서 못 들어갔었죠 ㅠㅠㅠ
물어보니 대관령갔다더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