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고 간 온양 온천여행 이틀째

일단 제가 간 아산온천레저호텔은 이런 온천시설을 자랑합니다. 숙박시설은, 뭐 시설이 문제가 아니고 서비스가 상~당~히 짜증났는데 온천시설은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이 사진에 나온 것들은 어디까지나 노천탕이고 대중목욕탕처럼 해놓은 곳도 넓고 탕도 다양하고 좋습니다. 그래도 역시 로망은 노천탕이죠! 개인적으론 저중에서 노천폭포탕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거기서 살고 싶었을 지경.(...)
그래서 아침에도 한번 들어갔습니다. 아침에 들어가니 사람도 없어서 한적하고 물도 한층 더 깨끗해서 아주 좋더라고요. 몸이 아주 녹아요 녹아. 흐물흐물. 그리고 중간에 몸 말리면서 10분에 1000원 하는 안마의자도 써봤습니다. 생각보다 시원해서 나른해지더군요. 어째 앞으로 자주 애용하게 될듯?
첫날에는 발견 못했는데 이런 거대한 비밀이!(뭣?) 영화상영이라니 도대체 어디서 뭘 틀어주는 거야?
그건 그렇고 전날 밥을 먹은 곳은 바로 여깁니다. 아산온천레저호텔에서 나와서 길 맞은 편을 보면 요렇게 보이죠. 광활한 주차장이 기다리고 있고 아침식사도 하는 바람직한 곳.
그리고 왠지 트램플링(속칭 풍풍, 방방 기타등등)이 설치되어있어요! 사실은 동심으로 돌아가 한바탕 뛰어보고 싶었지만... 훗. 어른이 되어서 참았습니다. 하지만 진짜 해보고 싶어;ㅁ;
아침에도 거침없이 식욕을 만빵으로 돋궈주는 뚝배기 김치! 큼지막하게 썰어서 먹으니 맛이 기가 막히구나!
아침메뉴는 만장일치로 갈비탕이었습니다. 쉐프, 쉐프를 불러주게! 이 갈비탕은 훌륭하다! 양도, 맛도, 충실한 건더기도! 관광지 주제에 이런거 6000원 밖에 안 받아도 되는 건가요, 사장님!?
아침도 먹었겠다 온천도 했겠다 이제는 아쉽게도 온천과 이별해야 할 시간. 버스를 기다리며 바나나 우유로 마무리! ...하지만 온천 앞 편의점 주제에 빙그레 바나나 우유도 안 팔다니 개념없는 것들 같으니.(투덜투덜)
그리고 온양온천역에 도착해서 시장으로 진입, 점심으로는 분식을 먹었습니다. 왠지 최근에 관광지로 팍 주목받으면서 올린 티가 팍팍 나는 가격표(...)가 살짝 거슬렸지만 전반적으로 맛도 다 괜찮았고 가격대양도 좋은 편이었어요. 떡볶이는 그럭저럭이었지만 튀김은 Good.
순대는 언제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 간만에 먹는 김밥도 좋았고요. 셋이서 이것저것 먹고 나니 배가 빵빵해져서... 예상 외로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인파가 엄청난(대부분 노인분들^^;) 온양온천역으로 가서 다시 전철을 타고 올라왔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1시간에 한대라고 썼는데, 사람이 많을 시간대에는 시간당 2, 3대씩도 운영하더군요.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천안역에서 잠시 내려서 천안발 열차를 타고 편하게 앉아서 왔습니다;
그리고 또 올라와서는 매콤한 바비큐 치킨과 맥주를 마시면서 저녁 겸 마무리를 했죠. 노곤노곤해진 몸으로 차가운 맥주를 마시니, 캬아~! 끝내준다>_<
역시 한 마리로는 모자라서 이번에는 바비큐 소금구이를 시켜서 잘 먹었습니다. 이건 소금간은 잘 되어있는데 그냥 먹자니 아무래도 퍽퍽해서 소스를 찍어먹게 되더군요.
잘 먹고 잘 마시고 있으려니 서비스로 번데기가 나왔습니다. 이건 사진 찍어놓고 보니 살짝 그로테스크한 느낌도^^; 뭐 맛을 아시는 분들은 번데기가 얼마나 매력만점인지 다들 인정하시겠지만요.

이렇게 하루종일 잘 쉬고 잘 먹고 잘 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아주 눈이 중력 100배로 감겨서 여행 포스팅도 오늘로 미뤄놓고 픽 쓰러져서 숙면을 취해버렸네요^^; 하지만 되새겨보니 또 가고 싶은 온천. 아아, 솔직히 가기 엄청 부담되는 곳도 아니니까 다음번에는 여유를 내서 당일치기로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덧글

  • 똥사내 2009/02/03 23:27 # 답글

    우왕 분식 먹고 싶군요
  • 로오나 2009/02/03 23:33 #

    똥사내 // 분식은 로망이죠. 왠지 옛날에 비해 가격대성능비가 확 떨어져서 그렇지;
  • dunkbear 2009/02/03 23:43 # 답글

    쉬고 놀고는 없고 전부 먹자였군요. ㅋㅋㅋ
  • 로오나 2009/02/03 23:45 #

    dunkbear // 그럴리가요! 온천 들어가서 쉬고! 맥주 마시면서 놀았어요!
  • 유로리아 2009/02/04 00:07 # 답글

    치킨이 제일 부러워요 ㅠㅠ 맛있겠다 ㅠㅠㅠㅠㅠ
  • 로오나 2009/02/05 10:39 #

    유로리아 // 맛있었습니다!
  • 국사무쌍 2009/02/04 00:38 # 답글

    트램플링은 어른이 해도 재밌습니다.
    근데 의외로 힘들더라구요.
    30분이상 방방 날뛰는 애들이 위대해 보일 지경이었습니다.
  • 로오나 2009/02/05 10:39 #

    국사무쌍 // 다음번에 가보면 해볼까 하고요.(...)
  • ydhoney 2009/02/04 01:23 # 답글

    서비스는 요즘 사람이 너무 갑자기 몰려서 평소 3배 이상 몰리다보니 그런것이니 이해를..^^ - 뭐 업소마다 다르겠습니다만..
  • 로오나 2009/02/05 10:40 #

    ydhoney // 글쎄요. 뭐 그런 핑계로 넘어갈 수 있는 성격의 서비스 미스~가 아니라서요. 기본적인 접객태도의 문제였습니다. 처음에 치약은 있다고 해놓고 치약이 없길래 전화했더니 사야되요 그거~하는 태도부터 시작해서 세명 예약했지만 물컵 그까짓거 얼마나 한다고(그것도 유리컵-_-; 어차피 씻어서 쓰잖아) 두 개밖에 못 드리는 거에요~ 라니. 명백히 귀찮아서 대응 안하는 케이스가 눈에 막 보이는데 기분 안나쁠 수가 없죠.
  • ydhoney 2009/02/05 10:50 #

    오홍..그런 싸가지가..-_-;;
  • 해츨링아린 2009/02/04 01:46 # 답글

    갈비탕이 엄청 맛있어보이는군요;;
  • 로오나 2009/02/05 10:41 #

    해츨링아린 // 왜냐하면 엄청 맛있거든요!(콰쾅)
  • 아꾸 2009/02/04 03:00 # 답글

    같은(...) 1호선에 있어서 언제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로오나님 사진들 보나 가고 싶은 마음이 3배 많아졌구요...ㅇ<-<
  • 로오나 2009/02/05 10:41 #

    아꾸 // 일단 같은 1호선이긴 하죠. 같은...(...)
  • 리하이트 2009/02/04 10:20 # 답글

    아... 배고픈걸요 ㅠㅠ
  • SoulLoss 2009/02/04 21:44 # 삭제 답글

    으왕... 고향이다(퍽!)
  • 형광등 2009/02/04 22:33 # 답글

    첫번째 사진 정말 물색이 저렇게 나요?
    어떻게 저런색이 나오는거지요.
    아우 번데기 맛있겠어요. 추릅...
  • 로오나 2009/02/05 10:42 #

    형광등 // 저렇게 납니다. 복분자탕이라고 붉은색나는 탕도 있고요^^
  • 명선화랑 2009/02/05 14:57 # 답글

    역시 바나나우유는 노란색....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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