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역시 용팔이는 안 되겠어.


요즘 신경 안쓰고 있던 동안에 USB 메모리 가격이 너무 싸져서 설 연휴 때 어머니컴 만져드릴 때 쓸겸 앞으로 넷북과의 데이터교환도 좀 더 용이하게 할겸 8GB를 하나 구입하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4GB를 생각했는데 인터넷 쇼핑몰에서 찾아보니까 가격차이가 얼마 안 나고 8GB가 너무 싸서; 16GB도 3만원대 제품 많더라고요.

하지만 문제는 설 연휴 덕분에 제가 주문하려고 한 시점에서는 이미 '하하하, 이제와서 주문을 하다니 어리석은 인간 같으니. 댁이 어디에다 주문을 하건 설 연휴 전에 받을 생각은 꿈도 꾸지 마랏!'하는 메시지가 떠 있었다는 것!

앞으로도 잘 쓰긴 하겠지만 그래도 설 연휴 전에 필요한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주문을 미룰 수밖에 없었지요. 집 근처의 롯데마트나 홈 플러스 가서 사볼까 했는데 3만원 미만이 없더라고요. 그러던 와중에 왠지 모르게 용산에서 만나자는 약속이 잡혀서(이 흉흉한 시기에 왜 하필이면;) 기왕 가는 김에 하나 사야겠다 싶었는데...

대뜸 '3만원짜리가 제일 싸.'

...아저씨, 요즘 소비자 다 온라인에서 가격 정돈 알아보고 오거든요?_no

용산 아이파크몰, 저녁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 사람도 거의 없던데 여기저기 물어봐도 뭔가 팔 생각도 없는 성의없고 열의없는 태도만 보이고(하다 못해 만화책 보면서 하품하면서 눈길도 잘 안주는 아저씨도 하나. 근데 이 아저씨네가 그나마 제일 쌌다;) 가격은 2만원 밑으로는 내려가지도 않는데다가 분명히 웹상에서 '배송료 합쳐서' 19000원 정도인 바로 그 모델을 24000원 밑으로는 무리라고 하질 않나...

아,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 2만원 밑만 있어도 대충 그까이꺼 하고 사버리려고 했는데 이 가격 이 태도에는 절대로 못사주겠다!

라는 이유로 쇼핑 포기. 내가 그냥 이번 명절 때는 좀 빡세게 2GB + 넷북 저장으로 데이터 집에 가져가고 말지 이런 태도, 이런 가격에 넘어갈쏘냐!

한 일고여덟군데 다녀본 것 같은데 결국 못사고 그냥 나왔습니다. 근데 용팔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정말 장사하겠다는 열의가 안보이더군요. 1층 디카 / MP3 매장들은 손님 끌려고 필사적이던데 컴퓨터 매장들 쪽은 이건 뭐;


덧글

  • intherain 2009/01/23 18:42 # 답글

    용던은 그러고도 장사가 되는지 참 궁금합니다(...)
  • 로오나 2009/01/23 18:59 #

    intherain // 요즘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손님이 그 층 전체를 둘러봐도 안보여요.(...)
  • 바른손 2009/01/23 18:42 # 답글

    ㄷㄷㄷ
  • 2009/01/23 18:4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로오나 2009/01/23 18:59 #

    비공개 // 거기도 사람은 별로 없다고 들었는데 가격은 괜찮은가 보군요. 앞으로 바로 사고 싶을때 들를 일 있으면 이용해봐야겠네요.
  • Treena 2009/01/23 18:43 # 답글

    요세는 역시 용산들 잘 안가니까요. 특히 컴퓨터 부품사러오는사람들중엔 안알아보고오는사람거의없고. 가끔들리는 누구하나 낚겠단 생각인거겠죠. mp3쪽은 그나마 일반 소비자들이 많으시니까 모르지만-_-;
  • 로오나 2009/01/23 19:00 #

    Treena // 근데 그러다간 망하죠. 용산이 마인드 바꾸려고 노력한다~는 기사는 매번 뜨는데... 어째 전혀 바뀌는게 안보입니다-_-;
  • 개피맛사탕 2009/01/23 18:55 # 답글

    일병 휴가때 용던에가서 온갖 궁상을 떨어서 인터넷 최저가보다 2만원 더 싸게 구입했던적이 기억나네요.다신 안가리...용던;ㅁ;
    기껏 싸게 샀더니 액정에 멋지구리하게 금이 쩍하게 나있었더라는..정말 K2가 있었으면 테러를 하고 싶을정도였죠.
  • 로오나 2009/01/23 19:00 #

    개피맛사탕 // 과 과연 군바리의 힘! 이랄까 저도 250GB 하드 휴가 때 살때는 비슷한 패턴이었습니다^^;(근데 전 품질 멀쩡;)
  • ENCZEL 2009/01/23 19:09 # 답글

    저 내일 용던으로 레이드뛰러 가는데 괜찮을까요........
    다나와 리스트를 프린트해서 보여주고 와야겠다는..
  • 로오나 2009/01/23 20:30 #

    ENCZEL // 파이팅입니다.
  • Erwin 2009/01/23 19:10 # 답글

    대구 전자관은 바가지...는 안씌우던=_=... (다나와 보여주면서 거리가 좀 있지않3... 값이 쪼금 더 나와염... 이정도 -_-;;) 역시 용던은 악명이 높은듯합니다. ㅇㅅㅇ)
  • 로오나 2009/01/23 20:31 #

    Erwin // 다나와최저가로 산다~는 건 사실 말이 안되고 컴 본체 한대 산다고 치면 오차값 5만원 정도죠;
  • Zannah 2009/01/23 19:31 # 답글

    용던 컴터매장은 이미 다나와로 장사하니까요 뭐...;;
    오프매장은 거의 포장하는 곳/AS 해주는 곳이라는.
  • 로오나 2009/01/23 20:31 #

    Zannah // 뭐 그렇긴 한데 요즘 별로 장사도 잘 안되서 난리던데 마인드를 안바꾸면 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점점 사멸해갈 뿐이죠.
  • 슬견 2009/01/23 19:33 # 답글

    우와 바가지[...]
  • Red-Dragon 2009/01/23 19:33 # 답글

    그래서 용던 갈땐 파티를 구성해서 가게 됩니다. 왜 용던인데염.
    ... 이라면서 웃지못할 코멘트를 쓰고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 로오나 2009/01/23 20:31 #

    Red-Dragon // 웃지 못할 점이라는 게 정말.(...)
  • saveus 2009/01/23 20:22 # 답글

    뭐 인터넷도 어차피 주인들은 다 용던 출신들이라....-_-;;..

    경험에서 우러나온 팁(?)이라면..용던에서 최저가로 파는 업체

    찾다간 품질이나 서비스면에서 망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다른데 보다 싼건 다 이유가 있어!'라는 명성을 떨치는 업체도

    몇군데 있지요...
  • 아레스실버 2009/01/23 20:26 # 답글

    사실 싸게 사려면 선인으로 갔어야 했는데. 1년 전에 선인에서 USB메모리로 살을 내주고 마우스로 뼈를 깎은 적이 있지비. 물론 선인상가는 다섯시쯤 되면 문을 닫기 시작하지만. 일곱 시에 용산역 상가에서 싸게 살 수 있을 리가.
  • 로오나 2009/01/23 20:32 #

    아레스실버 // 그건 그렇긴 한데 아무래도 태도가 열받았지?
  • saveus 2009/01/23 20:28 # 답글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건 용던은 불신하면서 인터넷 구입은

    매우 신뢰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어차피 인터넷 매장도 절대다수가 용던-테던 멤버나

    그쪽 출신들이 하는곳 아니던가요...-_-

    개인적으로 상당히 이해가 안갔습니다...-_-
  • 로오나 2009/01/23 20:33 #

    saveus // 아니 근데 어차피 다나와에서 사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해서.(저 알아본 가격이 다나와가가 아니었음) 신뢰할만한 업체 찾기는 정말 힘들죠. 특히 컴퓨터 조립이라면 뭐... 평판을 많이 들어보고 사는게 좋겠고. 하지만 USB 메모리 단품 같은 거야 신뢰하고 자시고가 별로;
  • saveus 2009/01/23 20:36 #

    로오나//그렇긴 하죠..^^ 저도 그리 말하고는 usb 구입은 최저가 업체에서 했습니다..(....)

    다른건 둘째치고 귀찮아서.....-_-;;....
  • 흑곰 2009/01/23 21:30 # 답글

    용던 개념팔린몰에 가시다니 (-ㅅ-);;;
  • 로오나 2009/01/25 11:08 #

    흑곰 // 뭐 약속이 있는 김에 그냥 갔는데 후회막심이었습니다-_-;
  • 흑곰 2009/01/25 12:42 #

    용팔횽들도.... 친절하고 착한곳은 잘해줘요 (-ㅅ-);
  • dunkbear 2009/01/23 23:46 # 답글

    용팔이라고 불리던 때의 버릇도 남아있겠지만 무엇보다 판매루트 자체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중이라 오프라인 판매에 치중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로오나 2009/01/25 11:08 #

    dunkbear // 확실히 그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 Loan 2009/01/24 08:09 # 답글

    1. 설이나 명절같은 연휴때에는 보통 3일전부터 택배업체에서 수거를 하지않습니다. 이유인즉 연휴전에 배송을 못해준다는 것이죠. 이번 연휴 같은 경우는 수요일까지만 수거를 하였답니다. 그래서 온라인쪽에는 설연휴후 순차 배송공지가 붙어있는 것이죠.
    2. 어제 같은 경우는 연휴 시작은 토요일이지만 용산의 관례상 연휴 전날은 출근해서 대청소하고 직원들 다 같이 점심식사를 하고 퇴근합니다. 오프라인 판매 매장은 조금 다르지만 유통업체(일반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그런편이죠. 이번 연휴같은 경우는 경기가 안좋은 여파도 있고 해서 쉬는 유통사도 몇몇 보이더군요.
    3. USB메모리나 메모리카드류는 오프라인매장에서 구매하시게 되면 온라인 가격은 그냥 기억에서 지우는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제 직업이 메모리카드쪽이라 USB쪽도 대충은 온라인 판매 돌아가는 상황을 아는데...이건 뭐 전쟁입니다. 제조사에서 마진이하로 달리기 시작하면 답이 없습니다. 전쟁도 안되죠. 제조사가 온라인에서 1차벤더업체에 주는 가격에 상품을 팔고있는데 거기에 쿠폰이 붙죠. 그럼 1차벤더업체에서는 오픈만켓 판매수수료만큼만 올리고 택배리베이트(선불로 나가는 택배 1건에 보통 700원정도 나옵니다. 많이 받는 업체는 900원까지 보긴했죠. 착불의 경우 거의 500원정도입니다.)까지 생각하여 마진 100~200원 정도로 팔아야 겨우 제조사측이 올려논 가격을 맞춰가게 되죠.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게되면 최소 두세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아이파크쪽같은 경우엔 그 과정이 아마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겁니다.
    4. 아이파크몰 컴퓨터 매장같은 경우는 선인 나진쪽과는 전혀 다른 곳입니다. 조립PC만 전문적으로 판다고 생각하셔야될겁니다. 하루에 한대 정도씩만 팔아도 매장비용정도가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마진율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5. 용산이 좀 험하긴 하지만 그래도 서비스 좋고 친절한 곳도 많이 있습니다. 다들 너무 용팔이 용팔이 라고 하며 무서운 곳이라고들 하는데 너무 최저가만 따지지말고 컴퓨터에 대해 잘모르시는 분들이면 처음부터 대형몰 오프라인 매장으로 가시면 정말 잘해줍니다. 솔직히 대형몰에서 조립PC주문하나 최저가로 맞춰서 부품만 사서 조립하나 가격차이 생각 만큼 많이 나지 않습니다. 괜히 다나와 최저가만 찾다보면 공급가가 올랏는데 다나와 수정못해서 최저가 달리고 있는 안좋은 업체만 만나게 됩니다.특히 현금몰의 경우는 더 심하구요.
  • 로오나 2009/01/25 11:09 #

    Loan // 추천할만한 가게가 있으시면 좀^^;
  • 리하이트 2009/01/24 10:42 # 답글

    허허허허 정말 속된말로 개념을 판 것 같네요 ;ㅁ;
  • 로오나 2009/01/25 11:09 #

    리하이트 // 안드로메다로 갔죠, 그거.
  • SoulLoss 2009/01/24 12:29 # 삭제 답글

    뭐 용팔의 무개념은 익히 들고 느껴봐서 아예 접근도 안하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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