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여행지에서 아이온 막장 플레이 감상

아이온을 해봤습니다!(두둥) 여태까지 여러가지 이야기를 이러쿵저러쿵 떠들어대면서도 정작 해보진 않았는데 말이죠. 왜냐면 한번 해볼까 생각한 그 시점에 유료화해버렸거든요.(진심 100%)

하지만 이번 강릉여행 때 PC방에서 셋이 뒹굴거릴 일이 생겨서 그동안 '어디 한번 우리도 아이온을 해볼까?'하는 생각에 해봤습니다. 두번에 걸쳐 해봤었는데 총 플레이시간은 다 합치면 4시간 정도일까나? 덕분에 완전 쪼렙이었습니다!
먼저 느낀 것은 모두가 다른 모든 것을 욕해도 이것만은 칭찬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 그 대단하다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이거 정말 대단하네요. 확실히 대단해요. 어느정도로 대단하느냐 하면 이것만 한시간 동안 붙잡고 있어도 전혀 질리지 않을 정도로! 실제로 해보니 말로 듣고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외모를 만들 수 있더라고요. 눈 사이는 좀 더 당겨볼까? 입은 좀 더 위에다 두는게 좋을 것 같아. 눈썹모양은 약간 부드러운게 좋지 않겠어? 이 헤어스타일에서는 귀가 뾰족해봤자 튀지 않으니까 둥글게 만들어버리자. 기타등등, 기타등등.

전 천족 사제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다 만들고 나서 '앗, 이름이 포뇨니까 머리를 빨강으로 했어야 하는데!'하고 후회했죠. 셋이서 각각 전사, 법사, 사제를 만들어서 놀았는데 제법 밸런스가 좋은 파티였습니다. 사실 처음에 했을 때는 정찰자를 만들었는데 별로 재미가 없어서 제가 온라인 게임할 때 절대적으로 피하는 직종인 사제를 한번 질러봤어요. 어쨌거나 사제는 귀족이니까!(사심 100%)
그래픽은 다소 안타까웠습니다. 이 게임 자체의 그래픽이 안타까운게 아니고 PC방 컴의 스펙이!; 덕분에 1024해상도에 중급 이하 사양으로 즐길 수밖에 없었죠. 처음에 했을 때는 이것보다는 30% 정도 좋은 사양에서 즐겼는데 그때는 스샷 찍을 생각을 못했어요. 이런이런. 캐릭터 외모도 그렇고 좀 더 고사양에서 즐겨보면 상당히 때깔 좋은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플레이 감상은 '와우랑 뭐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의외로 재밌네'였습니다.(...)

아니 근데 진짜로 와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더라고요. 비행지역에 못가봐서 날개 펼치고 날아보질 못해서 그런가? 마을마다의 이동수단도 모양새만 다르지 그냥 와우의 그리핀이라던가 와이번이라던가 하는 거랑 똑같고. 그외에는 세부적인 디테일에서 역시 한국 MMORPG스러운 부분이 많이 보인다는 것 정도? 뭐 그래서...

셋이서 그냥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몹을 패고패고 또 패면서 그저 달렸습니다. 시간도 없는데 꼼꼼히 살펴볼 의리 따윈 없다! 퀘스트?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우걱우걱. 여긴 이제 됐어! 다음 지역으로 이동이다! 훗, 이 폐광 따위 벌써 상대가 안 되는군! 다음 마을을 찾아보자! 으다다다다다!

게임 스피드는 전반적으로 와우보다 좀 빠른 느낌이고 몹들의 인공지능은 참 한국게임스럽게 압도적으로 멍청하다는 느낌? 일단 비선공몹이야 그러고 노는게 당연하겠는데 선공몹들이 옆에서 동료를 패고 있어도 어슬렁어슬렁거리고 있는 것은 참; 그래도 가끔 리젠지역하고 꼬여서 우르르 달려드는 경우가 있었지만요.

그리고 사제가 왜 귀족대우를 받는지 실제로 플레이해보니 정말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강하네요. 마치 와우와 라그의 성직자를 합쳐서 장점만 남긴 것 같은 느낌이랄까? 아, 이건 PVP나 솔로잉에선 어떻게 작용하는지 전혀 모르겠고 그냥 파티플레이로 사냥시의 느낌만 그렇다는 것인데, 정말 법사랑 비교하니 엄청 차이가 났습니다. 법사는 위력 좀 강한 마법 몇 개 쓰고 나면 엠이 후달려서 쓸모없는 존재가 되어버리는데 사제는 이거 뭐 쪼렙 주제에 보조마법 좀 걸어주고 노 딜레이로 힐을 마구 난사해도, 그러면서 심심해지면 공격마법도 몇 번씩 갈겨줘도 엠이 10% 이상 떨어지는 꼴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엠탐? 그거 먹는 건가요? 우걱우걱. 무슨 아직 5렙 사제가 마니피캇 받은 라그의 프리스트처럼 힐을 난사해대도 엠이 줄질 않는담.

결국 쪼렙 주제에 초보지역을 벗어나 다음지역으로 넘어가주겠다고 달려가다가 갑작스런 몹들의 리젠에 어그로가 꼬여서 죽는 바람에 '우, 우리의 모험은 끝났어.'하면서 PC방에서 나오긴 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아마 다음 플레이는 다음달로 예정된 다음 여행때쯤일까나?;(결국 돈주고 결재해서 본격적으로 할 맘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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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Erwin 2009/01/17 19:37 # 답글

    발더스게이트 시리즈(래봐야 1,2,확장...)에서 마법사보다 사제가 더 쓸모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전직을 하면서 프리스트를 찍었더니 무슨 공격마법이 우르르 쏟아지던 기억이... 속으로 얘는 사제가 아냐, 마법사야...라고 생각했었습니다.
  • 로오나 2009/01/18 00:25 #

    Erwin // 뭐 원래 클레릭이 공격마법이 강하긴 한데 그래도 마법사가 강하긴 하지요. 하지만 저는 역시 단순무식한걸 좋아하는지라 검풍이 일어나는 에디팅 무기를 들고 쌍검전사 돌격.(...)
  • azelight 2009/01/17 20:22 # 삭제 답글

    Erwin //설마요. 발더 할때는 클레릭 2명보다 법사 하나가 훨씬 더 쎈데;;; 클레릭은 없어도 되지만 메이지 없으면 체감 난이도가 천지차이가 됩니다. 무엇보다 풀세팅 클레릭은 풀세팅 메이지 건드리지도 못하고요.
    특히 소서러는 우주를 달려주시죠.
    확실히 저도 아이온 PC방에서 6시간 정도 달려봤는데...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빼고는 그닥이었네요.
    무엇보다 그래픽 진짜... 뭐랄가... 입체감 없이 그냥 평면같아서 이상했음;;; 친구들하고 신나게 깎었던 기억이 나네요.
  • 로오나 2009/01/18 00:26 #

    azelight // 뭐 역시 온라인 게임은 초반에 뭣도 모르고 달릴 때가 제일 재미있다고 생각하는지라... 좀 더 파고들면 감상이 달라지겠죠 아무래도. 하지만 이땐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이제 와우랑 뭐가 틀린지 보여달라고 하고 싶은 기분?(...)
  • 린츠 2009/01/17 20:23 # 답글

    대신에 힐링 어그로가 좀 높스빈다.
    무튼 치유성이 참 귀족이라능..
  • 로오나 2009/01/18 00:26 #

    린츠 // 아, 확실히 그런건 좀 느꼈어요.
  • 희야♡ 2009/01/17 20:35 # 답글

    힐링어그로가 심하게 높죠...던전에서 잘못 힐링했다가 모든 몬스터가 힐러를 보면서 순식간에 전멸...
  • 로오나 2009/01/18 00:26 #

    희야♡ // 하긴 이 정도로 힐링머신 파워가 쎈데 그 정도 패널티가 없으면=ㅂ=;
  • 꼬야 2009/01/17 22:38 # 답글

    폐광이 껌인데... 데바 전직 미션을 안하신 거군요 키득키득.
    근데 25렙 되어서 어비스 가기 전까진 날아봐야 -_-;;;
  • 로오나 2009/01/18 00:27 #

    꼬야 // 데바가 뭔가요 먹난건가요 우걱우걱
  • 리하이트 2009/01/18 10:05 # 답글

    케릭의 얼굴을 만들땐 엘더스크롤과 거의 흡사하군요 ㅎㅎ
  • 로오나 2009/01/18 17:49 #

    리하이트 // 엘더스크롤은 안해봐서 모르겠군요^^;
  • SoulLoss 2009/01/18 11:50 # 삭제 답글

    .........집컴 스펙이 좋아도 온라인은 안하는 1人
  • 마르세리나 2009/01/20 01:02 # 답글

    천족이시라면 날기시작하고 20대되서 엘테넨이란 도시 가기
    시작하시면 시공의균열이라는걸 타고 매일 마족에썰리는
    나날을 격게되실꺼(...)
  • 로오나 2009/01/20 03:42 #

    마르세리나 // 다음 여행때가 두려워지는데요.(웃음)
  • WDIA 2009/03/25 00:45 # 삭제 답글

    발더스 게이트 하고싶습니다~ 인세인택틱스디아블로 모드를 소서러로 깨겠다고 날뛰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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