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박스오피스 '그랜 토리노' 거장의 역습!

2009년 2주차 박스오피스는 예상을 깨고,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감독은 물론이고 노익장을 과시하며 주연배우까지 맡은 '그랜 토리노'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벌써 개봉 5주차이긴 합니다만 4주간은 제한상영으로 꾸준히 평론가와 관객 양쪽에 좋은 평을 받다가 마침내 스크린수를 2724개 늘려서 2808개관에서 와이드 릴리즈! 주말수익은 전주대비 888.4% 상승한 2902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스크린당 수입 1만 337달러, 누적수입 4006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제작비가 3300만 달러인 만큼 북미 시장에서도 흑자 이상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덤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작품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1992년 개봉작 '용서받지 못한 자' 이후로 17년만의 일이라고 하는군요-_-; 정말 감개무량할 것 같습니다;) 내용은 과거 한국전쟁에 참여한 바 있는 까칠한 노인장(클린트 이스트우드)이 이웃의 아시아인 이주민들, 그 중에서도 소년소녀들과 소통하며 그들을 괴롭히는 동네 갱단과 한판 벌이는 이야기인 듯. 우리나라에는 다음달에 개봉이 예정되어 있고 1월 22일에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작년 작품인 '체인질링'이 개봉하기도 합니다. 안젤리나 졸리 주연에도 불구하고 흥행에선 별로 재미를 못봤지만 평은 아주 좋았던 영화죠. 두 작품 다 개봉하면 보러 가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2위는 'Bride Wars'입니다. 당연히 이 작품이 이번주의 패자가 되리라 생각했는데 결과는 의외로군요. 앤 헤서웨이ㅠ_ㅠ 하지만 필모그래피만 봐도 미국 영화계의 역사가 보이는 거장한테 졌으니 씁, 어쩔 수 없지! 3226개관에서 대대적으로 개봉한 이 작품은 주말수익 2150만 달러, 스크린당 수입은 6665달러로 나쁘지 않은 시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평론가들에게 최악의 평 융단폭격을 맞고 있는데(그러니까 거의 '지구가 멈추는 날'보다도 훨씬 형편없는 영화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거기에 더해서 관객평도 차갑기가 북극스럽네요. 솔직히 앤 헤서웨이 + 케이트 허드슨 아니었으면 이런 흥행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_-; 우째 2008년은 '마무리만 잘한' 20세기 폭스 2009년 시작이 좀 불안;

3위는 이 계절에 웬 호러영화냐고 많은 관심을 모았던 'The Unborn'입니다. 동명의 작품이 예전에 있었기 때문에 (2009)라고 표기되고 있는데, 2357개관에서 개봉해서 주말수익 2109만 달러, 스크린당 수입 895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데이빗 S. 고이어가 감독 및 각본을 맡고 게리 올드만, 오데트 유스트만이 출연해서 나름 좋은 평가를 기대했지만 평론가들의 평은 최악, 'Bride Wars'와 마찬가지로 비교할 대상 찾기도 힘들 정도로 아작이 나고 있습니다. 덤으로 관객평도 쓰러진 영화에 확인사살 먹이듯이 혹평의 융단폭격. 저 솔직히 2위도 그렇고 3위도 그렇고 도대체 어떻게 이만큼이나 흥행한 건지 무진장 궁금해요_no(하지만 절대 보진 않을 것임. 호, 호러 영화 따위! 사람 무섭게 하지 말란 말야!)

4위는 '말리와 나'입니다. 지난주까지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그랜 토리노'와 신작 2개에 밀려 4위까지 내려왔네요. 주말수익은 1135만 달러, 누적수익은 1억 2371만 달러입니다. 아직 제작비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얼마인지 정말 궁금하군요. 이미 이윤이 났을 것 같은 스코어이긴 한데 말예요. 그리고 우리나라 개봉일은 2월 19일로 잡혀있는 상태라 많이 기대중입니다. 그외에는 여태까지 오웬 윌슨과 제니퍼 애니스톤에게만 관심을 두느라 감독에겐 신경을 끄고 있었습니다만(감독님 아임 쏘리) 이거 감독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데이빗 프랭클이었네요. 참고로 그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도 감독으로 참여한 경력을 갖고 있죠. 덕분에 기대치가 살짝 상승.

5위는 전주 3위였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입니다. 주말수익 945만 달러, 누적수익은 9433만 달러입니다. 제작비가 1억 5천만 달러인 만큼 북미에서도 좀 더 흥행해줬으면 했으나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군요. 그래도 1억 달러 돌파는 무난할 것 같지만요. 하지만 아카데미에서 수상이라도 하게 된다면 확 반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는 영화인 만큼 지켜볼 가치가 있을 듯합니다. 골든글로브도 기대했지만 미끄러졌군요.(쯧쯧) 해외개봉은 이제 막 시작하는 느낌인데 현재 600만달러 정도를 벌어들이면서 전세계 개봉수익은 1억 달러를 넘어섰군요. 우리나라 개봉은 다음달로 잡혀있는지라 전세계 개봉수익은 좀 멀리 봐야할 것 같네요.

6위는 전주 2위였던 '배드타임 스토리'입니다. 갑자기 표기가 한글로 바뀐 이유는, 훗, 당연히 우리나라 개봉이 잡혔기 때문이지요. 1월 22일 개봉예정이네요. 주말수익은 855만 달러, 누적수익은 9718만 달러로 1억 달러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1200만 달러를 벌어들여서 전세계 개봉수익은 1억 1천만 달러 가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만 아담 샌들러 영화의 특성상 해외수익은 크게 기대할게 못되고-_-; 8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북미수익이 1억 3천~4천만 달러는 되어야할 것 같은데 과연 얼마나 흥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평론가들은 여전히 혹평(그러나 이번주 신작 2편에 비하면 호평일지도;)을 퍼붓고 있지만 관객들은 꾸준히 극장에서 이 영화를 선택하는 것 같군요.

7위는 전주 4위였던 '작전명 발키리'입니다. 주말수익 666만 달러를 추가하면서 누적수익 7151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분명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브라이언 싱어 + 톰 크루즈라는 점을 생각하면 많이 아쉽지요. 게다가 제작비가 7500만 달러라 미국 내에서 이윤을 낼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겠고, 전세계 흥행을 기대해야겠지요. 우리나라 개봉일은 1월 22일로 잡혀있습니다.

8위는 전주 5위였던 짐 캐리의 '예스맨'입니다. 주말수익 615만 달러, 누적수익 8941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시작은 그렇게 눈에 띄지 않았지만 꾸준히 흥행하는 것 같군요. 미국에서나 우리나라에서나 마찬가지로요. 1억 달러는 무난하게 넘어갈 것 같고, 전세계적으로는 현재까지 1억 2천만 달러 정도를 벌어들인 상황인데 그래도 흑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9위는 이번주 724개관에서 개봉한 'Not Easily Broken'입니다. 500만 달러 짜리 저예산 영화로 주말수익 56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니 이윤내기는 어렵지 않겠네요. 평론가들 평은 좋지 않지만 그래도 'Bride Wars'라던가 'The Unborn'에 비하면 매우 호평이라고 해야할 상황.

10위는 전주 6위였던 '세븐 파운즈'입니다. 이 영화도 우리나라 개봉일이 2월 5일로 잡혀서 서서히 개봉일이 다가오고 있지요. 주말수익 390만 달러, 누적수익은 6683만 달러로 1억 달러 돌파는 어려울 것 같네요. 그렇게 된다면 윌 스미스 작품 중에는 카메오로 나온 작품을 제외하면 '알리' 이후로 처음으로 북미 1억 달러 돌파에 실패하는 영화가 되는 셈입니다. 무려 8년만이죠. 정말 대단하다, 윌 스미스-_-;;;; 그래도 초반 성적이나 평론가들의 혹평에 비하면 많이 선전하지 않았나 싶은데 과연 전세계 흥행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개봉하면 일단 반응 좀 보고 보러 갈 생각이에요.


그리고 이제 10위권 밖의 소식 중에 주목할만한 것을 알아보면 일단은 바로 이겁니다.

'지구가 멈추는 날'이 전세계 2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도대체 이 작품이 이렇게까지 흥행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 같은데 신기할 정도로 잘 흥행해서 20세기 폭스를 미소짓게 만들어주는군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승리의 키아누 리브스입니다. 키아누 리브스는 역시 대단해요.

전세계 개봉으로 '볼트'가 다시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전주까지 전세계 개봉수익 1억 5482만 달러를 기록하더니 이번주에는 1억 724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세면 2억 달러는 무난할 것 같은데 과연 최종적으로 얼마나 벌어들일 수 있을지 주목할만하군요. 좋은 작품이라서 개인적으로 응원하고 있어요. 그래도 1억 5천만 달러라는 거대한 제작비 때문에 흑자 내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20위권 밖에 위치해있는 '마다가스카2'는 정말로 전세계적인 열풍입니다. 이미 북미 개봉수익 1억 7748만 달러, 전세계 개봉수익은 무려 5억 1864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2위의 시장인 일본에서는 아직 개봉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작의 기록인 5억 3268만 달러를 깨는 것은 그야말로 시간문제인 것 같군요. 북미 개봉수익 면에서는 전작을 앞서기 어려울 것 같지만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의외로 생각만큼 높은 스코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네요.


그럼 이번주 개봉작 중에 주목할만한 것들을 살펴보기로 하지요. 일단 이번주 와이드 릴리즈되는 작품은 무려 5개! 이거 신년 쿨타임 끝났으니까 이제 거침없이 가보자는 포스가 모락모락 느껴지는군요. 하지만 제가 관심을 둘 작품은 두 개 정도밖에 없네요^^;

일단 드림웍스 제작, 파라마운트 배급의 가족영화 'Hotel for Dogs'입니다. 3000개 스크린에서 와이드 릴리즈되는 이 작품, 그야말로 개들이 판치는 영화인 것 같군요. 과연 컨셉은 다르지만 '말리와 나'의 애견포스를 이어받을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리아 로버츠의 조카 엠마 로버츠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디파이언스'가 와이드 릴리즈됩니다. 1500개관이 추가되는데 이 영화, 제작비가 5천만 달러 들었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여러가지 요건이 맞물려 전혀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과연 북미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니엘 크레이그에게는 미안하지만 요즘 상황에서 학대받는 유대인들을 끝까지 지켜내는 감동실화 같은 것은 별로 흥행하지 말아줬으면 하는군요.

그외에는 3D 리메이크 호러물 'My Bloody Valentine 3-D', 힙합계의 전설 Notorious B.I.G의 일대기를 그린 'Notorious', 그리고 'Paul Blart: Mall Cop'이 개봉합니다. 참고로 마지막이 'Hotel for Dogs'와 같은 스크린수를 확보하고 있죠. 저는 관심을 안줬지만 사실 이 영화가 다음주 1위 후보인 셈. 어쨌든 이제 2009년 개봉작들이 밀어닥치기 시작하는 북미 박스오피스가 어떻게 변해갈지 지켜보기로 하지요.


덧글

  • rumic71 2009/01/12 15:14 # 답글

    혹시 핫브레이크릿지의 속편인 겝니까 ^^
  • 로오나 2009/01/16 18:32 #

    rumic71 // 글쎄요^^;;;
  • 더카니지 2009/01/12 15:54 # 답글

    고이어 씨는 각본만 열심히 쓰는 것이....
    아, 근데 블레이드 2의 전례를 생각해보면 고이어 씨는 역시 괜찮은 감독이 각본을 수정하고 뒷받침해주어야 멋진 영화를 뽑아내는 듯 합니다.
  • 로오나 2009/01/16 18:32 #

    더카니지 // 블레이드3은 정말 끝장을 보러 온 영화였죠.(...)
  • dunkbear 2009/01/12 17:22 # 답글

    'The Unborn'은 영화는 어떤지 몰라도 포스터는 참으로 착하네요. ㅎㅎㅎ
  • 로오나 2009/01/16 18:33 #

    dunkbear // 다들 거기에 낚였는지도 모르죠.(...)
  • 소시민 2009/01/12 18:16 # 답글

    작전명 발키리 기대하고 있습니다 ㅎㅎ
  • 로오나 2009/01/16 18:33 #

    소시민 // 전반적으로 좋은 평들이 많이 보이는 듯합니다.
  • 놀이아니 2009/01/12 20:15 # 답글

    'Bride Wars'와 'The Unborn'가 2위와 3위의 이유는 웨딩드레스와 엉덩이에 낚인 사람들이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포스터를 보고 기대에 부풀어 극장을 찾았다가 엉뚱한 내용에 공황에 빠지죠.(경험담,)
  • 로오나 2009/01/16 18:33 #

    놀이아니 // 역시 앤 헤서웨이의 눈부신 자태가....(...)
  • 리하이트 2009/01/12 20:19 # 답글

    앤 헤서웨이 정말 이뻐요 ;ㅁ; 외국배우중 가장 이쁘다고 생각되는 'ㅡ'ㅋ
  • 로오나 2009/01/16 18:33 #

    리하이트 // 전 개인적으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의 그녀가 정말 좋았습니다^^ 물론 메릴 스트립의 마성의 포스가 더 돋보이긴 했습니다만;
  • 리스 2009/01/12 20:42 # 답글

    키아누 리브스와 외계인이라니 엄청나게 잘 맞아떨어지는 궁함이 아닙니까! 저도 외계인 역의 키아누 리브스 때문에 지구..가 보고 싶습니다;;
    디파이언스는 다니엘 크레이크 때문에 보고 싶은데, 주인공이 개고생하는 얘기는 싫어하는 지라 케이블을 기다리게 되지 않으려나 싶네요^-^
  • 로오나 2009/01/16 18:34 #

    리스 // 다들 키아누 형님의 슈트간지에 휩쓸려 저 영화에...(...)
  • Spearhead 2009/01/12 21:10 # 답글

    디파이언스는 시기를 잘 못 만나서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해필 개봉하는 시기인데 그...쩝..;

    올해 개봉을 기대하는 영화는 '소중한 날의 꿈'입니다(...응?;)
  • 로오나 2009/01/16 18:34 #

    Spearhead // 사실 외려 이런 시기라서 노렸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유대자본이. 물론 음모론입니다만.
  • 타누키 2009/01/13 00:48 # 답글

    토리노에 낚여서 파닥파닥~
  • 로오나 2009/01/16 18:34 #

    타누키 // 저도 파닥파닥.
  • 배트맨 2009/01/14 14:16 # 답글

    <디파이언스>의 경우 요즘 이스라엘 꼴통들이 저지르는 만행들을 보면 외면받아 마땅한 영화이기도 하지만, 오래전부터 찍어놓은 작품이였기 때문에 보려고 합니다.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작품들을 대부분 재미있게 봐와서요..
  • 로오나 2009/01/16 18:35 #

    배트맨 // 감상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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