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박스오피스 '말리와 나' 연말 이어 새해도 정복!


신년 첫번째 북미 박스오피스를 보내드립니다! 2008년 내내 침울함 그 자체였던 20세기 폭스의 분위기는 연말부터 대반전, 연초에는 다같이 얼싸안고 만세를 부르고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잘 나가는 중입니다. 2008년 마지막 주말에 이어 2009년 새해 첫주말도 '말리와 나'가 제압! 주말성적은 전주대비 33.9% 하락한 2305만 달러입니다만 연말부터 새해까지 노는 분위기다 보니 주중성적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덕분에 누적수입은 2주차만에 1억 달러 돌파! 이 작품의 제작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만 이 정도면 절대 적자볼 일은 없을 것 같아요^^ 들뜬 폭스의 성공 분위기가 계속되길 바랍니다. 그러고보니 이 영화의 주연은 오웬 윌슨과 제니퍼 애니스톤으로, 제니퍼 애니스톤으로서는 전남편인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누른 것이 큰 쾌거일지도 모르겠어요.(...) 평론가들에게나 관객들에게나 '불만은 있지만 괜찮은 영화' 정도의 평화를 받고 있는 듯합니다.


2위 'Bedtime Stories'도 전주에 이어 그대로 순위를 지켰습니다. 주말수익은 전주대비 26%의 낮은 하락률을 보이면서 2031만 달러, 총수익은 8535만 달러 기록했습니다. 이걸로 1억 달러 돌파는 이미 확정사항이고, 제작비가 8천만달러이니만큼 얼만큼 더 벌 수 있느냐가 관건이겠군요. 평론가들에게는 무차별 혹평을 받고 있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괜찮은 편이라네요.


3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역시 전주의 순위를 그대로 지켰습니다. 주말수익은 전주대비 31.5% 하락한 1840만 달러, 누적수익은 7901만 달러. 평론가들의 평도 높고 관객 평도 결코 나쁘지 않으며 흥행도 결코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만... 1억 5천만달러나 되는 제작비가 문제네요. 현재 페이스로 보면 북미에서 이윤 뽑기는 절대 불가능하겠고 전세계적으로 얼마나 흥행하느냐가 관건이겠습니다.


4위 '작전명 발키리'도 전주의 순위를 그대로 지켰습니다. 새로운 작품이 개봉하지 않다 보니 전주의 타이틀들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는 다소 재미없는 상황이군요. 제작사들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싶겠지만요. 주말수익은 전주대비 33.2% 하락한 1404만 달러, 누적수익은 6069만 달러입니다. 평단과 관객의 반응 모두 괜찮은 편인데 북미에서 어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작비 7500만 달러를 뽑으려면 좀 더 고군분투해야할 것 같은데요.


5위 '예스맨'도 전주하고 순위가 같습니다. 이거 무슨 2주 연속 복사판도 아니고!;ㅁ; 주말수익 1385만 달러, 누적수익 7941만 달러를 기록했고 전세계 수익은 현재 9431만 달러로 소소합니다. 이 작품의 제작비는 역시 짐 캐리의 개런티 때문인지 7천만 달러가 들었는데 이윤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DVD 수익까지 합치면 답이 나오긴 하겠습니다만 개봉수익만으론 좀 어려워보입니다.


6위 '세븐 파운즈'도 전주에서 그대로. 에잇! 주말수익은 1천만달러, 누적수입은 6003만 달러이며 다른 나라에는 아직 제대로 개봉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월 개봉이 잡혀있는데 과연 얼마나 흥행해줄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제작비는 5500만 달러라서 '예스맨'과 마찬가지로 북미 개봉수익만으로는 이윤 보기 어려워보입니다.


7위 '작은 영웅 데스페로'도... 훗. 이제 반복하기도 싫다.(...) 1위부터 7위까지 똑같다니 말이 되냐고!;ㅁ; 이것이 연말~연초로 이어지는 마의 2주간의 힘인가! 주말수익은 702만 달러, 누적수익은 4374만 달러로 재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 의외로 제작비가 적게 들었군요. 제작비가 6천만 달러이기 때문에 미국 외의 국가에서 이윤을 뽑으면 기사회생의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품 평은 나쁘지 않으니까요.


8위부터는 마침내 전주하고 달라집니다. 으하하하. 'Doubt'가 8위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주말수익 503만 달러, 누적수익 1873만 달러를 거둔 이 영화의 제작비는 2천만 달러. 개봉 4주차에 접어들었다는 점만 생각하면 심심한 성적입니다만 지난주에 이야기했다시피 15개관으로 시작해서 확장개봉 후 여기까지 치고 올라온 겁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호평을 생각해보면 앞으로도 롱런해서 충분히 흑자 이상의 흥행스코어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지요. 메릴 스트립이 출연하기 때문에 저도 혹시라도 우리나라 개봉하면 꼭 볼 생각인데 과연 개봉해줄지 모르겠네요.


9위는 전주 8위였던 '지구가 멈추는 날'입니다. 주말수익 485만 달러, 누적수익은 7429만 달러입니다만 이 영화도 폭스에게 미소를 짓게 만들어줄 영화로 기록될 듯하네요. 제작비는 8천만 달러, 하지만 미국 외의 지역에서 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여서 전세계 수익 1억 7490만 달러 기록중이거든요. 이 기세면 무난하게 2억 달러 이상을 바라볼 수 있을 듯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가 쏟아지는 엄청난 악평에도 불구하고 이만큼이나 대건투한 것은 정말 의외로군요. 키아누 리브스의 힘일까요?


10위는 전주 13위였던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주말수익을 11% 상승시키면서 다시 Top10으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압도적인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답게 저력이 정말 대단하군요. 주말수익 477만 달러, 누적수익 2878만 달러를 기록한 이 영화의 제작비는 1500만 달러라고 합니다.


그리고 10위권 밖에서는 11위의 '트와일라잇'이 전세계 2억 4651만 달러 흥행을 기록중입니다. 3억 달러는 좀 어려워보이지만 그 근처까지는 치고갈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12위의 '볼트'는 지난주에 우리나라에도 개봉했죠. 저도 보고 왔는데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현재 전세계 수익 1억 5482만 달러로 이제서야 수익이 제작비인 1억 5천만 달러를 넘어선 상태, 안타깝지만 흑자까지 가긴 좀 어려울 듯;

22위의 '마다가스카2'는 전세계 수익 4억 6228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2008년 개봉수익 Top10에 들어갔습니다. 기존 10위였던 '섹스 앤 더 시티'를 밀어내면서요. 물론 이번주까지의 수익이 더해지기 전에 밀어내고 들어간 것입니다. 프랑스에서는 6주 연속 1위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히트하면서 우리나라 개봉도 이번주로 잡힌 상태인데 과연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나 흥행할까요?


이번주 개봉작을 살펴보죠. 솔직히 제가 관심두는 작품은 달랑 하나지만(덤으로 새로 개봉하는 작품 중에는 없지만) 그거만 소개하면 심심하니까 일단 와이드 릴리즈되는 작품은 다 보고 넘어가지요.

이미 4주간 제한상영된 '그랜 토리노'가 2600개관으로 대대적으로 와이드 릴리즈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미 알려졌다시피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주연 / 감독을 모두 맡은 작품입니다. 그동안 평론가들로부터는 호평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주 성적이 기대되는군요. '체인질링'은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흥행면에서는 부진했습니다만 간만에 스스로 주연까지 맡은 이번 영화는 과연 어떨지? 78세의 노익장이 기대되는군요.

......라고 쓰고 생각해보면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사실 제작비 뽑으려고, 즉 이윤을 내려고 투입하는 감독이라는 인상이 좀 희박해요.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미스틱 리버', '밀리언달러 베이비',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처럼 높은 평가와 흥행 양자를 충족시킨 영화도 있지만 '아버지의 깃발'이나 '체인질링', '블러드 워크'처럼 수익성은 형편없는 영화도 많거든요.'체인질링'의 경우 배우들의 면면과 높은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제한상영으로 시작해서 관수도 크게 늘리지 않는 등 별로 돈을 버는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고... 하지만 평단의 높은 평가와 더불어 각종 영화상은 항상 유력한 후보로 노리게 되죠. 그래서 이런 권위랄까 하는 부분을 노리고 투자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네요.(요즘 그의 작품만이 아니라 'DOUBT'나 '레볼루셔너리 로드'처럼 종종 그런 느낌이 드는 작품들이 보이지요)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그외에는 20세기폭스의 코미디 영화 'BRIDE WARS'가 3000개관에서 개봉합니다. 어려서부터 절친했던 두 여주인공이 같은 날 결혼식 날짜가 잡히면서 우정파탄하는 과정을 즐겁게 그리고 있다고 하는데... 이 영화에 제가 관심을 줄 이유가 있다면 그저 앤 헤서웨이가 주연이라는 거.(케이트 허드슨에겐 별로 관심이 없음) 그리고 유니버설의 공포영화 'The Unborn'이 2200개관에서 개봉합니다. 이 계절에 공포영화라니 무슨 생각이야...라는 느낌인데 이게 1991년작 '저주의 탄생(원제는 The Unborn으로 동명)' 리메이크인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 영화는 마이클 베이가 제작하고 '배트맨 비긴즈'의 각본을 담당했던 데이빗 S. 고이어가 감독, 게리 올드만이 출연하기 때문에 기본 이상의 주목도를 가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번주말의 흥행은 'BRIDE WARS' 쪽에 무게를 실어주고 싶군요.(따, 딱히 제가 좋아하는 앤 헤서웨이가 나와서 그런 것은 아니고...)



덧글

  • 카바론 2009/01/05 11:32 # 삭제 답글

    그래도 듣던 것보다는 의외로 발키리가 선전을 하는듯.
  • 로오나 2009/01/06 19:54 #

    카바론 // 제법 선전하고 있죠. 톰 크루즈 영화의 성향을 생각해볼 때 해외에서 수익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ㅋㅋ 2009/01/05 11:46 # 삭제 답글

    지구가 멈추는 날은 정말 키아누 리브스의 힘인 거 같아요.
    제가 키아누 리브스 때문에 영화 봤거든요...ㄱ-
  • 로오나 2009/01/06 19:54 #

    ㅋㅋ // 정말 키아누 리브스는 개런티값을 하는 배우.
  • dunkbear 2009/01/05 13:44 # 답글

    벤자민 버튼은 소위 "특수효과 티가 안나는" 영화에 속해서 손해보는 셈이 아닌가 합니다. 이전에는 SF나 액션 같은 특정 장르 외에 다른 영화들에서는 특수효과나 컴퓨터 그래픽을 거의 쓰지 않았었는데 '포레스트 검프'에서 게리 시니즈가 맡은 역의 장애인 표현을 위해 다리를 지우는 등의 본격적인 CG 사용을 계기로 특수효과가 장르를 넘어서 널리 쓰이게 된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대신 그만큼 흥행을 못하면 손해를 보는 것이죠. 특수효과가 절대 비중이 아닌 도우미 역할에 머무는 드라마나 코메디 등을 생각하면 말이죠. 에디 머피가 1인 6역을 맡은 너티 프로페서나 김아중의 미녀는 괴로워처럼 특수분장이 들어가지만 영화의 재미는 이야기와 대사 등으로 결정나는 것이니...

    참고로 진정한 배우의 힘은 세븐 파운즈의 윌 스미스가 보여주지 않나 봅니다. 지구가 멈추는 날이야 키아누 외에도 볼만한 CG들이 있지만 세븐 파운즈가 무슨 드라마인지도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악평에도 저정도로 선전하는 것은 역시 윌 스미스의 파워 아니면 힘들다고 봅니다.
  • 로오나 2009/01/06 19:54 #

    dunkbear // 과연 흥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현재 스코어로 보면 북미에서는 이윤은커녕 제작비와 동스코어도 뽑기 어렵겠고 세계적으로는 어떨지;
  • 리하이트 2009/01/05 17:12 # 답글

    폭스사 겨우 웃을듯 하군요 ;ㅁ;
  • 로오나 2009/01/06 19:55 #

    리하이트 // '지구가 멈추는 날'부터 반전의 서막, 그리고 '말리와 나'로 반역의 폭스가 되고 있음.(...)
  • 배트맨 2009/01/06 18:47 # 답글

    <벤자민 버튼>과 <발키리>는 정말 상영관 숫자가 많이 아쉽습니다. 개봉한 주(크리스마스 시즌)의 성적을 보면, 상영관별 매출은 2위작인 <베드타임 스토리>보다도 많이 나왔었는데 말입니다. 2주차에서는 상영관을 늘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탄력을 주지는 않는군요.

    1위부터 4위작까지 모두 해외 판매를 염두에 두고 있을텐데, 그런 면에서는 2위작만큼은 매우 불리해보이네요. 어떻게 해서든지 북미에서 뽕을 뽑아야 할텐데 말이죠. ^^
  • 로오나 2009/01/06 19:55 #

    배트맨 // 배급사간의 상영관 점유 밸런스가 문제가 되는게 아닐까 싶군요. 일단 아담 샌들러는 아무래도 해외에선 승산이 별로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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