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스오피스 '과속스캔들' 3주 연속 1위!


'과속스캔들'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런 사태를 누가 예상이나 했겠어요? '벼랑 위의 포뇨'와 '예스맨',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라는 강력한 도전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호평에 힘입어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이고 250만 관객까지 돌파해버렸습니다. 이 작품의 순제작비가 25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때 그야말로 초대박입니다. 덤으로 박보영은 완전 스타덤에 오른 상태. 주말관객은 54만 4366명, 누적관객은 254만 8739명, 흥행수익은 165억원을 넘었습니다. 올해의 진정한 승리자 중 하나로 등극했군요. 저도 이거 봐야지 봐야지 하고 마음 먹고 3주차가 되도록 아직 안봤네요. 씁!


2위는 4년만에 돌아온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벼랑 위의 포뇨'입니다. 521개관에서 대대적으로 상영하면서 이번주 1위를 노리는 유력후보 중 하나였지만 '과속스캔들'의 멈출줄 모르는 기세에 밀려서 2위를 차지하고 말았습니다. 평가는 호평과 혹평이 많이 갈리는 것 같군요. 하지만 요즘 시대에 2D 애니메이션이 극장에 걸려서 이만큼 흥행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리고 지브리 스튜디오의 파워를 알 수 있습니다. 연달아 두 작품이 흥행해준 덕분인지 이번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한국판 로고를 직접 디자인하고 한국팬들에게 보내는 특별인사 영상을 띄우는 등 특별히 한국에 신경을 많이 써주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과연 얼마나 흥행할지 궁금하군요. 저는 아직 안봤지만 이번주말에 볼 생각입니다. 주말관객은 33만 228명, 누적관객은 39만 9819명, 흥행수익은 25억 5천만원 가량으로 시작은 나쁘지 않네요. 과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리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이어 200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론 일단 다음주까진 강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중이고요. 몇번 언급한바 있지만 일본에서는 정말 안본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봐서 1200만 관객을 돌파했고 흥행수익은 무려 150억엔을 넘어선 작품입니다.


3위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입니다. 도대체 왜 제목을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로 한 것인지는 정말 의문입니다만, 어쨌든 '미이라' 시리즈로 유명한 브랜든 프레이저가 주연했고 정말 요즘 세상에 희귀하게도 3D 입체안경을 쓰고 보는 리얼 디지털 방식으로 개봉을 했죠. 저는 정말 비싼돈 주고 리얼 디지털 상영으로 관람해서 재밌게 봤습니다만 디지털이나 비디지털 방식의 노멀한 상영방식으로 보면 재미가 뚝 떨어진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455개관 중에서 리얼 디지털이 몇 개나 될지는 의문입니다만; 주말관객 31만 6628명, 누적관객 39만 9246명으로 '벼랑 위의 포뇨'와는 근소한 차이입니다. 리얼 디지털 상영의 관람료가 비싸서 그런지 흥행수익은 26억원으로 오히려 살짝 위를 달리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네요=ㅂ=;


4위는 전주 2위였던 '트와일라잇'입니다. 많은 혹평 속에서도 소녀관객들의 소녀적인 반응에 힘입어 계속 흥행중입니다. 주말관객 20만 8970명, 누적관객 99만 5568명, 흥행수익은 63억 9500만원 가량으로 이번주에 무난하게 100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전세계적으론 이미 2억 1천만달러 이상의 흥행수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덤으로 책도 베스트셀러에 올라서 계속 팔려나가고 있다는데, 어째 영화보다 책이 더 잘나가는 것 같군요=ㅂ=; 감상에 이어 다시 말하지만 후속작 '뉴 문'의 감독을 교체한 것, 그리고 제이콥역의 배우를 교체한 것은 정말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5위는 짐 캐리의 '예스맨'입니다. 개봉 전에 짐 캐리가 한국어를 구사한다고 해서 이슈가 된 것이나, 짐 캐리의 명성과는 어울리지 않게도 323개관에서 다소 소박하게 개봉해서 첫주 5위라는 굴욕적인 성적을 거두고 말았군요; 주말관객 19만 55명, 누적관객 25만 3867명에 흥행수익은 16억 5800만원 가량입니다. 향후의 흥행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별로 재미를 못본다고 봐야겠네요. 미국에서도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흥행이 영 신통찮은 상태인데...


6위는 생각보다는 잘 흥행하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반적으로 평이 좋지 않은 편인데 꾸준히 관객이 드네요. 주말관객 15만 5867명, 누적관객 75만 2795명으로 아주 잘하면 100만명 돌파는 가능할지도 모르겠어요. 흥행수입은 48억 3천만원 가량.


7위는 '달콤한 거짓말'입니다. CJ의 힘으로 480개관에서 대대적으로 개봉했지만 결과는 흥행참패-_-; 평은 나쁘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확 당기는 맛이 있는 그런 수준도 아니라는 어중간한 정도에 좀처럼 화제가 되고 있질 못해서 앞으로도 회복은 어려워보이네요. 그나마 20억원대의 저예산 영화라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지요. 주말관객 14만 4463명, 누적관객은 21만 3252명, 그리고 흥행수익은 13억 4천만원 가량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야기하고 넘어가자면 이 영화에 출연한 조한선은 제 중학교 동창, 같은 반이었습니다. 쿨럭.(물론 그쪽은 저를 아예 기억도 못하겠지만)


8위는 '미인도'입니다. 벌만큼 벌었죠, 이 영화. 주말관객은 9447명에 누적관객은 234만 8307명입니다. 흥행수익은 155억 5천만원 가량.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8위부터 갑자기 이렇게까지 주말관객이 어마어마하게 차이나도 되는 건가요!? 낙차가 커도 너무 크잖아! 보통 5, 6위 정도부터 서서히 떨어지다가 10위쯤에 이 정도 수치가 나오는데! 그걸 생각하면 이번주에는 신작들이 꽤 선전한 셈인지도?


9위는 '트로픽 썬더'입니다. 전 재밌게 봤지만 역시나 우리나라에서 흥행할 영화는 아니죠.(라는 소리 지난주에도 했죠, 아마?) 하지만 주말관객 3125명은 초라해도 너무 초라하잖아ㅠ_ㅠ 누적관객은 6만 7154명에 흥행수익은 4억 6천만원 가량이네요. 벤 스틸러는 한국 흥행수익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박물관이 살아있다' 때의 흥행기록을 알고 있을테니 이게 어느 정도의 성적인지 분명히 감이 잡힐텐데;


10위는 전주에는 10위권 밖이었던 '이스턴 프라미스'입니다. 호평에 힘입어 상영관수를 늘리며 확대개봉, 관객수가 큰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라고 말해야할 타이밍인 것 같지만(그리고 이게 북미 박스오피스였다면 분명 그런 패턴이 됐으리라 확신하지만) 여기는 한국입니다. 오호 통재라! 상영관수는 전주의 18개관에서 2개 줄어든 16개, 주말관객은 큰 폭으로 감소한 2733명, 누적관객은 1만 3623명 기록중입니다. 그래도 소규모 개봉치고는 많이 보는군요. 흥행수익은 9300만원 가량이네요. 아무래도 이번주의 7위까지의 작품이 관람객수를 다 잡아먹는 괴상한 현상 덕분에 10위에 랭크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0위권 밖의 소식중에 관심가질만한 것은 '순정만화'와 '1724 기방난동사건'의 슬프고도 신속한 몰락이 있겠군요. 개봉관수는 각각 22개, 27개까지 줄어들었고 주말관객수는 둘 다 2천명 미만입니다. 너무 쾌속으로 떨어져서 하마터면 사라진 것조차 인식하지 못할 뻔했다;

이번주 개봉작은 뭐 없습니다. 주목할만한 건 일단 이것.


'지구가 멈추는 날'!(두둥) 이 작품에 대한 정보는 이미 북미 박스오피스 포스팅을 통해서 전해드렸죠. 당신은, 폭스의 눈물을 본다...!(뭣?) 전 일단 보러갈 생각입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흥행할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주는 무난하게 이번주 작품들의 점유율이 이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단 리얼 디지털 상영이 아니면 매력이 없어지는 극단적인 약점을 가진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는 잘 모르겠네요. 이거 상영관은 '지구를 멈추는 날'에 상당히 먹히지 않을까나.


그외에는 애당초 크리스마스 개봉을 노리고 만들어진 여름이야기(...) '로맨틱 아일랜드'와 3D 애니메이션 '니코'가 있습니다. 이거 이것들 소흘히 다루고 지나갔다가 다음주에 '웃, 제 생각이 틀렸습니다. 지난주에 비중없는 엑스트라 취급을 했던 그 작품들이 대박을 터뜨렸습니다!'라고 쓰게 되는 거 아냐? 에잇, 그래도 내 관심작이 아니니까 무시한다. 무시해주겠어!(어이)

북미는 이 시기에도 비수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무난하게 성수기 흥행을 보여주고 있군요. 이번주에는 크리스마스가 낀 만큼 주중흥행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주 박스오피스 포스팅 내용은 흥미진진할 것 같네요. 후후후.


덧글

  • mochacake 2008/12/23 10:31 # 답글

    영화가 어지간히 볼게 없군요(..)
    전 이미 과속스캔들 보고 박보영의 매력에 빠져버려서..
  • 로오나 2008/12/23 19:31 #

    mochacake // 연말치곤 생각보다는요. 전 아직 포뇨와 예스맨, 과속스캔들을 봐야한답니다. 아, 추가로 이번에는 지구가 멈추는 날!
  • 리하이트 2008/12/23 10:35 # 답글

    역시 승리의 박보영! 귀엽군요 ;ㅁ; 300만넘으면2008년 제작대비 수익률 1위라던가 2위라던가 'ㅡ'트로픽썬더는,,, 음 안봐서 모르지만 18금작품이고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두루두루 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였으니까 많이 차이나는듯 싶군요 박물관이 살아있다 꼬마인형 두사람이 귀환하는 장면은 아직도 기억이 남는군요^^;

  • 로오나 2008/12/23 19:31 #

    리하이트 //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가족영화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북미 1억 달러를 넘긴 작품인데 성적이 저러니=ㅂ=;
  • skdls 2008/12/23 11:11 # 삭제 답글

    헐 설마 로오나님도 역곡중 출신이신가요...... 저도 역곡중 졸업했는데....

    조한선은 학창시절 얼굴한번 본적 없지만 역곡중 축구부 골키퍼 출신이라고 소문만 들었었는데;;
  • 로오나 2008/12/23 19:32 #

    skdls // 맞아요. 역곡중이죠. 당시엔 좀 삐쩍 마르고 키가 컸어요. 나중에 동창 중에 하나가 '와, 우리반이었던 그 조한선 있잖아. 연예인 됐더라?'하고 말해줘서 알았는데 사진 보고 깜짝 놀랐죠.
  • 다스베이더 2008/12/23 12:04 # 답글

    트로픽썬더는 개봉하고 이틀후에 갔는데도 벌써 일반 시간대는 전멸하고 심야밖에 안남아있더군요
  • 로오나 2008/12/23 19:32 #

    다스베이더 // 제가 볼 당시에도 거의 전멸상태였어요. 후-_-;
  • 흑염패아르 2008/12/23 14:56 # 답글

    포뇨 ;ㅁ;... 스텝롤 때의 음악은 정말 중독적이었어요..
  • 로오나 2008/12/23 19:32 #

    흑염패아르 // 다들 포뇨송에 중독되신 듯하더군요. 포뇨포뇨~
  • TokaNG 2008/12/23 17:42 # 답글

    달콤한 거짓말도 꽤나 잘 만들었던데..
    아쉽네요.
    조금 더 선전하길 바랬건만..
    그래도 과속스캔들의 흥행행진이 참으로 대견스럽습니다(?)
    기념으로 한번 더 볼까.. (어이;;)
  • 로오나 2008/12/23 19:33 #

    TokaNG // 결론은 박보영?(...)
  • 배트맨 2008/12/24 12:11 # 답글

    <과속 스캔들> 정말 대단하네요.
    더군다나 극장가의 성수기 시즌에 이렇게 대박을! ^^;
    그런데 국내의 라인업이 성수기 치고는 요즘 빈약하기는 합니다. 올해는 이렇게 조용히 가는군요..
  • 로오나 2008/12/27 01:02 #

    배트맨 // 영화 자체도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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