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진정한 베이컨? 참나무 통삼겹 바베큐

간만에 고기로 배터지도록 포식을 했습니다. 아, 요즘 그러고보면 그놈의 한약 먹느라 영양섭취에 소홀하긴 소홀했구나 싶어요. 역시 사람은 고기를 먹고 살아야죠. 고기는 정의입니다!(콰쾅) 어쨌든 이 고기는 1인분 9천원 짜리 참나무 통삼겹 바베큐에요. 장소는 파주의 프로방스 마을의 프로방스 고깃집. 아기자기하고 예쁜 느낌으로 가득한 프로방스 마을 안에 참 다양한 프로방스 가게들이 있는데 내부 인테리어나 구조도 꽤 마음에 드는 가게였습니다.
반찬들이 그렇게 종류가 많진 않은데 실로 적절합니다. 특히 저 양파는 아주 고기하고 찰떡 궁합이라서 자꾸 집어먹게 되더라고요. 분홍색 나박김치도 재미있었습니다. 어째서 이리도 어여쁜 핑크빛이란 말이뇨. 와사비로 만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저렇게 예쁜 분홍빛은 도대체 어떻게 낸 걸까나?
세 명이니까 3인분! 숯불 위에 올려서 지글지글 익히면 천천히 맛있게 기름기가 좔좔 흐르며 익어갑니다. 이 고기는 뭐랄까,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맛보기 어려운 진짜 베이컨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 싶은 그런 느낌? 목우촌 등의 메이커에서 진공포장해서 나오는 베이컨이라는게 굉장히 얇은 고기잖아요? 그런데 요리만화 등을 보면 역시 베이컨은 두툼~하단 말이죠. 우리나라 마트나 정육점에선 파는 곳 찾기도 어렵지만!

이 고기야말로 바로 그런 두툼한 진짜 베이컨이란 느낌입니다. 이빨에 닿는 순간 느껴지는 탱탱함이라니? 처음에는 이거 너무 탱탱해서 질긴거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는데, 우와, 실제로 씹어먹어보니 굉장히 탄력있으면서도 질기지 않고 잘 씹혀서 넘어갑니다. 그 식감도 실로 아름다울 지경이고 맛은... 뭐 이미 다 설명한거 또 말해봐야 무엇하겠느냐마는 이 순간만큼은 가격대비만족도 따윈 따지고 싶지 않군요. 이건 그냥 최고다ㅠ_ㅠb 내가 근래 먹어본 그 어떤 고기를 이에 비교할 수 있으랴!
고기를 시키면 자연스럽게 국수도 한 그릇씩 줍니다. 양은 그리 많진 않고요. 고기로 배를 채운 다음 적당히 입가심하기에 딱 좋은 정도라고나 할까? 맛도 괜찮아요.
아무래도 그것만으로 끝내긴 좀 아쉬워서 고기를 1인분만 더 시켰습니다. 돼지고기를 뽀지게 먹고 대만족했으니 이번에는 소를 먹어야 온세상의 소들에게도 공정한 처사가 될 것 같다는 언뜻 말이 될 것 같지도 않은 이유로 1인분 25000원짜리 주물럭등심을 시켰습니다. 훗훗. 럭셔리하게 먹어보는 거다!
1인분만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 것은, 아무래도 압도적인 만족감을 준 참나무 통삼겹 바베큐에 비해 주물럭등심은 그냥 평범한 쇠고기맛. 뭐 고기니까 좋긴 하지만 통삼겹 바베큐에 비할 바가 아닌 데다가 가격대성능비를 어쩔 수 없이 떠올리게 되는군요. 후.

어쨌든 굉장히 만족스럽게 고기를 포식했습니다. 아, 정의가 실천되었도다! 세상은 이리도 정의롭구나! 덤으로 평소 착하게 사는 저를 위해 돈을 내주는 이가 있으니 더욱더 저스티스!(어?) 파주 프로방스 마을 정말 올만한 가치가 있군요. 다음에 또 오게 되면(아마 다음달에 또 올 것 같지만) 또 이 고기를 먹고야 말 테다! 그리고 디저트론 쁘띠 키리슈토르테를 먹어 완전함을 꾀하리라!


덧글

  • 아레스실버 2008/11/30 23:06 # 답글

    ※ 돈을 낸 것은 이 사람이나 제가 아닙니다.
  • 앞치마소년 2008/11/30 23:10 # 답글

    전.......

    김장김치를 먹었어요. 맛있었답니다.//ㅂ//
  • 로오나 2008/12/01 07:40 #

    앞치마소년 // 오, 김장김치. 좋네요.
  • EW  2008/12/01 01:02 # 답글

    구, 굵고 아름답다!!!(뭣)
  • 로오나 2008/12/01 07:40 #

    EW // 이것이 베이컨 본연의 모습!(콰쾅)
  • 컴터다운 2008/12/01 02:30 # 답글

    전...........



    지금 라면을 끓이고 있습니다. 5개 2처넌짜리라구요!



    ...아 패배자
  • 로오나 2008/12/01 07:41 #

    컴터다운 // 어머나, 맛있겠네요?(...)
  • 백금기사 2008/12/01 10:13 # 답글

    ※ 돈을 낸 것은 로오나공이나 아레스실버경이 아닙니다.
  • 로오나 2008/12/05 22:19 #

    백금기사 // 당신은 히어로!
  • 해츨링아린 2008/12/01 16:10 # 답글

    //ㅂ//) 아... 굵고 아름다워!
  • 로오나 2008/12/05 22:19 #

    해츨링아린 // 최고였습니다.
  • 크아악 2008/12/01 19:34 # 답글

    나는 짜파게티 요리사~ 짜라짜짜 짜파게티~




    패배의 한숨 허우...
  • 로오나 2008/12/05 22:19 #

    크아악 // 훗.(...)
  • 雪猫 2008/12/01 21:41 # 답글

    남의 돈으로 먹으니까 더 만족스럽고 더 맛있는거겠죠(...)
  • 로오나 2008/12/05 22:19 #

    雪猫 // 진리랍니다아~
  • SoulLoss 2008/12/02 01:10 # 삭제 답글

    응? 베이컨이었어요? 전 그냥 삽겹살인줄 았았심당 ㅇㅅㅇ
  • 로오나 2008/12/05 22:20 #

    SoulLoss // 삼겹살과는 달라요 삼겹살과는!
  • 크림 2008/12/02 08:07 # 답글

    음 엊그제면... 전 김장김치에 수육을 같이 먹고 있었겠군요...

    그래도 맛있어보이는건 어쩔수 없...
  • 로오나 2008/12/05 22:20 #

    크림 // 수육 좋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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