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퀀텀 오브 솔러스 - 설마 트릴로지 구성인가?


본지 2주만에 리뷰를 하다니 이것 참-_-; 사실 약간의 불안요소가 있었던 것이 바로 감독이 마크 포스터라는 점이었습니다. 상업영화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감독이 갑자기 2억 2천만 달러 짜리 블록버스터를 맡게 되면 도대체 어떤 물건이 나올 것인가? 기대 반 불안 반이었지요.

결론적으로 전 이 영화가 썩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존 007 팬들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전 애당초 007 팬이 아닌데다가 솔직히 기존 007 스타일을 별로 마음에 안 들어하기까지 하기 때문에 '카지노 로얄'도 좋았고 이번 '퀀텀 오브 솔러스도' 좋았어요. '카지노 로얄'에서 막 007로 승격해서 고삐 풀린 투견처럼 저돌적이고 터프하면서도 미숙한 구석이 많은 제임스 본드의 캐릭터는 이번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도 건재합니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를 훌륭하게 재창조해서 연기해내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는 작품 전반에 걸쳐 그의 의견이 상당히 크게 반영되었다고 합니다.(그리고 이런 분위기는 이안 플레밍의 원작소설에 상당히 가깝다고 하는군요)

초반 오프닝부터 몰아치는 액션은 마크 포스터가 자신이 예술감독이었다는 사실에 강박관념을 가진건 아닐까 살짝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눈에 띄는 액션 시퀀스는 총 다섯 번에 걸쳐서 나오는데 이 모두가 각기 색깔이 뚜렷한 형태를 택해서 훌륭한 퀄리티로 완성되어 있어요. 설마 지상전 해상전에 이어 공중전까지 갈 줄이야! 연출부분은 약간 그의 경력을 생각나게 만드는 구석이 있으면서도(단순히 액션만 보여주는게 아니고 경마장면과 대비시킨다던가) 그게 단점으로 드러나지 않게 빼어난 퀄리티로 만들어진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중심이 잘 잡혀있고 분위기가 확실하게 느껴진다는 점이요.

다만 이 영화는 철저하게 '카지노 로얄'의 후속편입니다. '카지노 로얄' 엔딩으로부터 고작 한 시간 후부터 시작되는 이 영화를 독립적으로 감상하려고 하면 평이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요. '카지노 로얄'에서 감정선이나 스토리의 근거를 전부 쌓아놓고 한큐에 내달렸다는 느낌이라서 '퀀텀 오브 솔러스'만 보면 스토리고 뭐고 액션 외엔 아무것도 없는 영화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는 '카지노 로얄'을 얼마 전에 보고 바로 봐서 이 작품의 거침없이 밀고 나가며 다 때려부수는 행동의 근거가 명확히 느껴졌지만 '카지노 로얄'을 본지 꽤 되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 거리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사실 이 영화를 따로 떼어놓고 보면 꽤 삭막하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반응이겠습니다만^^;

그리고 이 작품은 정말... 화려함이 없습니다. 배경이 이탈리아의 해변에서 남미가 대부분이다 보니 기존의 돈지랄 좀 신나게 한다는 느낌이 전혀 안느껴져요. 초반에 추격전에서 비싼차 한대 너덜너덜해진거 빼면 이건 뭐 거의 안습이라고 봐야ㅠ_ㅠ 그나마 오페라 토스카 부분이 좀 부유한 느낌이었나? 전체적으로 제가 본 007 영화 중에서 가장 가난한 느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본드걸을 맡은 카밀(올가 쿠리렌코)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는데 제임스 본드와 로맨스가 없어서 그런지 행동의 동기도 확실하고 심리적인 면도 착실하게 드러나는 캐릭터라서 좋았어요. 게다가 본드는 카지노 로얄에서 베스퍼에 의해서 치명적인 상처를 받은 상태니 여기서 갑자기 카밀과 로맨스가 전개되면서 베스퍼에 의해 입은 상처가 치유되었다...는 전개로 갔다면 얼마나 싸구려티가 났을지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주목하신대로 불쌍한 필즈 요원이 마음에 드는 것은 저도 어쩔 수 없더군요. 참 귀엽긴 했습니다요, 그 분. 다른 영화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본드만의 비밀무기들은 이번 편에는 아예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이쪽으로는 전작보다 더 철저하게 없애버렸다는 느낌이 들 정도에요. 본드카? 그게 뭐임? 먹는 건가요? 우걱우걱. 이런 느낌이랄까나.(...) 그저 첩보부에서 쓰는 최첨단 장비들이나 본드가 사용하는 고성능 폰카 정도인데(그 브리핑용 거대 터치스크린이나 벽면 디스플레이는 좀 갖고 싶더군요) 왜 이런가, 단순히 시리즈 분위기를 일신하려고 그러는 건가 싶었더니 이안 플레밍의 제임스 본드에는 원래 SF적인 병기 따윈 있지도 않았다는군요. 여태까지의 제임스 본드가 원작소설과는 안드로메다급으로 거리가 멀었고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가 원작에 상당히 근접한 분위기라고 합니다. 이런 말을 들으니 원작소설들도 한번쯤 읽어보고 싶지만 한국에는 뭐 나오는게 있어야지;

개인적으로 불만인 것은 역시 이번에도 카리스마 있는 악역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올가의 원수인 매드리노 장군을 비롯해서 웬 배나온 호색한 아저씨들만 나오고 보스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도미닉 그린은 얘 왜 이렇게 열심히 사는 놈이라냐_no 세상에, 카리스마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어. 그저 전작의 르쉬프와 마찬가지로 말단 종업원답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뿐이라는 느낌이 팍팍 풍겨서 그저 불쌍하기만 했어요. 막판에 본드하고 싸울 때는 '아니 그래도 보슨데 액션이라도 좀 잘하지...'라는 생각에 동정심이 모락모락. 다음편에는 슬슬 얼굴 안보이는채로 고양이 쓰다듬어주시는 카리스마 보스의 원조 그분이라던가 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해주시면 좋을진대.

그외에는 역시 '카지노 로얄'이 상편, '퀀텀 오브 솔러스'가 하편 구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완의 느낌이 강하다는 점은 확실한 단점입니다. 이래서야 왠지 다음 007도 별로 독립성을 못갖고 연속되는 시리즈로 갈 것 같은데, 설마 그래놓고 트릴로지 구성이라고 우길 셈인가? 그건 저처럼 죽 따라가는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좋긴 하지만 사전정보 없이 가는 사람들한테는 날벼락이나 마찬가지라 이거지요. 알기 쉽게 시리즈 2편, 3편 이런 식으로 부르는 것도 아니고 독립된 시리즈처럼 이야길 하고 있으니 사기당하는 기분 느껴도 할 수 없달까나;

다음편에서는 이제 조금은 미숙함을 걷어내고 노련함이 들기 시작하는 본드와, 매력있는 악역의 대결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어쨌든 다니엘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 역을 계속 맡는 한 다음편도 볼 거에요!



자, 그럼 여기부터는 스포일러와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입니다


역시 액션부터 이야기해야겠지요. 다섯 페이즈로 나뉜 이번 '퀀텀 오브 솔러스'의 액션은 대단했습니다. 일단 시작 때의 레이싱 추격전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화면 흔들어대는 연출을 대단히 싫어하지만 여기서는 적절한 수준으로 제어가 되어서 볼만했어요. 근데 저렇게 격렬하게 드라이빙하면 트렁크에 실린 인간 죽어나지 않나? 그것도 다리에 총까지 맞은 상태에서 구토는커녕 별로 멀미한 기색도 없는 미스터 화이트는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그 다음으로는 도심에서 펼쳐지는 1:1 추격전인데 건물 위에서 떨어져내린 후에 서로 다리가 로프로 연결된 채로 묶여서 아둥바둥하면서 총을 주우려고 하는 것은 정말 긴박감 넘치고 멋진 장면이었지요. 총을 줍는 쪽이 이긴다. 그리고 마지막에 본드가 총을 쏘는 컷은 백만불 짜리였습니다.

지상전 두탕 뛰더니 그 다음엔 해상전으로 들어가서 사람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는데, 열심히 화력을 난사해대는 적들 상대로 보트 드라이빙 솜씨만으로 승패를 갈라버리는 본드도 참; 이 부분도 화면이 아주 멋들어졌습니다.

그 다음엔 설마 지상전, 수상전이 펼쳐졌으니 다음엔 공중으로 가는건 아니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가버릴 줄이야_no 이 부분도 본드의 비행기가 느려서 다이나믹한 배틀이 되진 않았지만 긴박감이 잘 살아난 연출이었습니다.

마지막은 악의 소굴을(근데 딱히 아지트도 뭣도 아니지 않았나) 통째로 불태우고 폭발시키면서 배틀! 이 부분에서도 '불타죽긴 싫어'라고 트라우마를 드러내는 카밀을 여차하면 총으로 쏴서라도 안식을 주려고 하는 본드의 행동이 인상적이었어요. 근데 여기서의 액션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대사가 세 개 있었습니다. 두 개는 M 여사님의 말씀이고 하나는 본드의 대사였죠.

"적과 친구를 구분못하면 은퇴할 때란 뜻이지."

M의 대사입니다. 이거 정말 첩보물에 어울리는 대사 아닌가요? 명령이고 뭐고 무시하고 나는 와일드 터프가이다를 주장하며 달리던 제임스 본드는 간신히 승진했던 007 요원자격 박탈! 무려 그의 된장질의 상징이었던 카드가 정지당하는 제임스 본드의 굴욕을 겪으면서도 달려갑니다. 그 와중에도 여자한테는 돈 걱정 말고 팍팍 즐기라는 식으로 말하는거 보면 정말 대단하긴 대단해요; 하지만 체제에 반해서 국가에게도 버림받아가면서 자신의 정의를 관철하던 그는 결국 마지막에는 체제 속으로 돌아가죠. 어떻게 보면 씁쓸한 결말이기도 한데, 그가 체제의 문제에 반하는 존재로서의 자신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그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후회를 하면 프로가 아니지."

M의 대사입니다. 첫번째와 마찬가지로 작품하고 딱 맞는 대사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래. 살인의 프로들이 이제와서 뭔 후회 따윌 하냐. 그저 닥치고 하드보일드하게 달리는 거다ㅠ_ㅠb

"죽은 자는 복수를 원하지 않아."

본드의 대사입니다. 그렇습니다. 죽은 자는 복수를 원하지 않죠. 복수를 원하는 것도, 복수를 수행하는 것도 언제나 산 자의 몫. 뭐 판타지나 오컬트로 넘어오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집니다마는^^;

이번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고 할 수 있는 필즈요원은 정말 불쌍합니다. 세상에, 어떻게 그 귀여운 아가씨를 석유에다 담가서 익사시킬 수가 있어ㅠ_ㅠ 온몸이 석유에 절어서 죽어있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그 전에 보여준 모습은 귀여운 맛이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던 터프우먼 카밀과 대조적으로 사랑스러움이 부각되었지요.

카지노 로얄 마지막에서 적의 첩자로 밝혀지며 끌려갔던 매티스는 '사실은 다 본드의 오해였다!'라는 설정으로 보상금 받고 은퇴해서 잘 살고 있었습니다. 본드의 오해로 모진 고문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본드를 용서하고 베스파를 죽게 했다는 죄책감으로 그를 돕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이 아저씨 머, 멋있는 사람이었구나. 결국 믿었던 연줄에 다시 뒤통수를 맞고 죽어갔을 때, 본드가 그를 쓰레기통에 버려야만 하는 상황은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 부분을 좀 더 깊이있게 조명해서 본드의 '퀀텀 오브 솔러스' 안에서만의 인간적 고뇌를 보여줬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한게 아쉬웠죠. 그런 부분은 전부 '카지노 로얄'에 맡겨버리고 있는 느낌이라;

매드리노 장군 아저씨는 이거 뭐 그냥 배나온 호색한이라는 거 외에 뭔 의미가 있는지 원. 그냥 3류 악역이었고, 카밀은 그런 그에게 유린당한 피해자였을 뿐이죠. 결국 마지막에는 상처를 딛고 그를 죽여버리지만 그 후의 삶도 그리 순탄하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도미닉 그린은 동정심밖에 줄게 없습니다. 거대한 조직 퀀텀은 아무리 봐도 예전의 스펙터와 매칭해서 만들어진 것 같은데, 얘 말단인 데다가 힘도 없어ㅠ_ㅠ 카밀한테는 구애했다 차이고 히스테리나 부리고, 마지막에 불타는 건물에서 본드랑 배틀할 때는 찐따처럼 괴성지르며 도끼나 휘둘러대다 쳐맞고, 그러다 자기 발등을 찍기까지 하는데서는 정말_no 본드는 마치 왕비에게 복수하는 백설공주마냥 그를 사막에 버려서 죽게해버리고 말이죠.(결국 퀀텀의 자객들에게 대가리에 총맞고 죽은 것 같지만) 전작의 르쉬프나 이놈이나 그저 열심히 살았을 뿐.

그리고 캐릭터에 대해선 어찌 보면 이 사람이 핵심인데, 정작 전작에서부터 잡아서 끌고 왔던 미스터 화이트 아저씨 안죽었잖아요_no 중간에 오페라 토스카 부분에서 멀쩡한 모습으로 살아있는게 나오고 본드랑은 마주치지도 않고 탈출하죠. 이 아저씨와의 관계는 아무래도 다음편에서 한번 더 나와줄 것 같은 느낌인데 어찌될런지.

제임스 본드 비긴즈를 원작에 가까운 느낌으로 두 편이나 계속했으니 이제 슬슬 007 시리즈의 전통적인 인기캐릭터들이나 악역들이 등장해줄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편을 기다려보기로 하죠.





덧글

  • 김동인 2008/11/19 23:22 # 답글

    제가 약 23년쯤 전인가 봤던 원작 소설의 번역 몇편에서 기억나는 SF아이템이 딱 하나 있습니다. 일종의 마취제+환각제 같은건데, 본드를 납치한 상태에서 의자에 묶어두고 팔을 뒤로 모은후 그 아이템을 주사하니까 두 손이 콘크리트 안에 굳은걸로 느껴져서 손을 풀지를 못 하더군요. 자유스러운 상태였는데 말이죠. 그걸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옛날 시리즈에서도 석유랑 비슷한 방법으로 살해당한 여성이 나오죠. 원작 소설에도 나오는건데, 황금색 유성페인트를 온 몸에 칠해서 피부호흡을 못해서 죽는 미녀 ㅜ.ㅜ 책이나 영화나 슬픈 장면이었어요.
  • rumic71 2008/11/19 23:51 #

    아니, 그 환각제는 007에 나오는 게 아니라 나폴레옹 솔로 시리즈에 나오는 건데요... 말씀하신 석유 장면은 '골드 핑거' 였지요.
  • 로오나 2008/11/20 05:04 #

    김동인 // 신경을 지배하는 약물이었나 보군요...라고 쓰니 나폴레옹 솔로라니 또 이것은 무엇인가^^; 어쨌든 원작도 한번 보고 싶은데 말이죠.
  • 시대유감 2008/11/19 23:43 # 답글

    적어도 다음 작품에서는 퀀텀에서 좀 비중있는 애가 나와 죽어주던가 해야 좀 균형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미스터 그린은 아마 차기작에서 '사실은 꽤 높은 자리에 있는 양반이었더라' 정도로 설정보완이 이루어 지겠죠. (...)
  • 로오나 2008/11/20 05:05 #

    시대유감 // 예. 슬슬 잔챙이는 좀? 무엇보다 본드랑 싸울 능력이 되야지 이거 뭐 죄다 사무직인지;
  • rumic71 2008/11/19 23:53 # 답글

    007 시리즈는 제가 알기로는 과거에 삼중당에서 '카지노 로열'과 '손 대령(마컴 판)'이 나왔고 존 가드너판 세권이 일선출판에서 나온 적 있습니다. 카지노 로열은 영화개봉과 타이업해서 최근에 재번역된 것도 보긴 했는데 출판사 이름은 기억나지 않네요. 그런데 '카지노 로열'의 경우 원작과 내용도 분위기도 많이 다릅니다. 이번 '퀀텀'의 본드 캐릭은 카지노 때와 비슷하지만요.
  • 로오나 2008/11/20 05:06 #

    rumic71 // 과연. 이안 플레밍 이후 다른 작가들이 007 원작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국내에선 검색해도 안나와서... 으음.
  • 김동인 2008/11/19 23:54 # 답글

    rumic71님, 그랬던가요? 이거 벌써 치매가 오나? 한 두어번 밖에 안 읽었다고는 해도 본드와 솔로를 헷갈리다니 ㅜ.ㅜ
    피부호흡만 막아도 사망한다는 사실은 그 책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 배트맨 2008/11/20 00:00 # 답글

    피투성이의 상처 그칠 날이 없는 본드의 모습은 전작에 이어서 그대로 살려놓았지만, 저는 진보를 가장한 보수로의 회귀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냥 보면 돈 많이 들은 영화답게 팝콘 영화로 흥미롭게 볼 수도 있었을텐데, <카지노 로얄>이 워낙 인상적이여서 그랬는지 조금은 밋밋하기도 했어요.
  • rumic71 2008/11/20 01:27 #

    전작이 너무 007서 벗어났던 거죠.
  • 로오나 2008/11/20 05:06 #

    배트맨 // 일단 다음편을 기대합니다. 개인적으로 삭막한 배경이 좀 맘에 안들었습니다. 그래도 돈지랄해서 부티를 내야^^;
  • 차아앙 2008/11/20 01:24 # 삭제 답글

    전 요번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게.. 왜 그 아저씨를 쓰레기통에

    넣었는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무엇인가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요?;;아님 걍 이유없나.;
  • rumic71 2008/11/20 01:27 #

    강도를 당한 것으로 위장해서 뒷처리를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지갑 훔치는 장면도 있잖아요?
  • 로오나 2008/11/20 05:38 #

    차아앙 // rumic71님 말씀대로입니다. 강도살해당한 걸로 위장한 거죠.
  • 타락천사 2008/11/20 01:26 # 답글

    다니엘 크레이그가 5편 계약했다는 이야길 어디서 들었습니다.

    고로 트릴로지가 문제가 아니라 전대 미문의 5편짜리 스파이 활극 하나 나올지도...;;
  • 로오나 2008/11/20 05:38 #

    타락천사 // 그럼 또 나름 재밌어지겠는데 요는 5편이 다 연속되느냐, 아니면 전 007처럼 일정요소는 갖고 오되 독립적이냐가 문제겠죠. 개인적으로 다음편까진 연속으로 만들고 그 다음에는 독립적으로 가줬으면 싶군요.
  • oIHLo 2008/11/20 01:47 # 답글

    미스터 화이트가 안 잡혔으니까 트릴로지 고고입니다.
    화이트 자식을 잡아서 족쳐놓고 퀀텀 조직도 망가뜨려야...

    그나저나 다음 편에서도 마성의 본드를 보여줄 것인지!!!
    "고정 출연 아닌 놈이 나 만나면 다 죽는다!!!"
  • 로오나 2008/11/20 05:39 #

    oIHLo // 전 더블오 요원도 나와줬으면 해요. 후후후.
  • 록타르 2008/11/20 09:13 # 답글

    전 석유살해씬보자마자 골드핑거가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도미닉은 초반엔 오 퀀텀의 보스급같아! 라는 느낌이였는데
    막판가니까 전 사실 말단이였어요. 퀀텀은 방대해요 이러고
    퀀텀에대한 자세한 설명이 하나도안나오면서 마무리되니
    아 이거 3편까지 이어질려고 그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매티스아저씨는 키크는약에서 원츄! 저...같고싶어요 ㅠ_ㅠ
    그리고 전 본드가 체제에 반한다기 보단 진실을 위해 일심한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뭐랄까 나는 정의만을 생각한다. 라는느낌?
    국가가 이익에 타협하려해도 악의 조직을 뿌리뽑아야한다는 느낌으로 달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 정의로운가? M도 처음엔 속으로만 지지하다가 행동으로 보여주기 까지했고요.
    그때의 M의 대사도 참 멋졌습니다.
    엔진오일도 인상이 깊었습니다. 사소한 복수까지 잊지않는 그 센스!
  • 로오나 2008/11/21 00:17 #

    록타르 // 제가 골드핑거를 안봐서^^; 도미닉은 뭐 말단종업원 분위기 지대로 내고 죽어주셨고. 승진 좀 하겠답시고 열심히 살았으나 그 결말은...(중얼중얼) 퀀텀의 실체가 스펙터가 되지 않을까 기대중입니다.
  • 가라나티 2008/11/20 09:49 # 답글

    음, 미스터 화이트는 죽지도 않고 살아서 퇴장을 하고 있군요.
    B급 액션 영화의 공식중 하나인 '나쁜 놈 중 한명은 살아남는다'라는 규칙을 따른 것인지 원...그러기에는 007은 B급 영화가 아닌데 라는 생각이...
    혹시나 이전 시리즈의 Q(본드의 비밀무기를 만들어주는 할아버지, 돌아가지 전까지 전 본드 시리즈에 출연을 했었다고 합니다...-_-;;) 역활이라도 꾀찰려는 걸지도...진짜로 퀀텀측의 Q라면 좀 재미있을지도...
    개인적으로 007 안에서의 m9이나 cia 같은 정보조직이 세상의 그림자라면 퀀텀은 어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자는 빛과 그림자 사이에 서지만, 어둠은 어둠 그 자체로 존재하죠. 어둠이 빛을 잠식하지 못하도록 그 가운데 선 그림자, 그리고 그 최전선에 서있는 것이 007이라고 할까요?
  • rumic71 2008/11/20 12:26 #

    원래 007세계에는 스펙터라는 전통에 빛나는 조직이 있는데, 얘가 안 나오는게 섭섭합니다.
  • 로오나 2008/11/21 00:20 #

    가라나티 // Q는 슬슬 등장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지만서도 이 본드 시리즈에 Q가 등장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그렇군요. 미스터 화이트는 의외로 다음편에서 대활약하는게 아닐까 예상중입니다.(혹은 기대)

    rumic71 // 역시 퀀텀의 실체가 스펙터였다가 되지 않을까요?(랄까 이름은 다르더라도)
  • 한양댁 2008/11/20 10:45 # 답글

    국민학교(...) 때 엄마가 사준 세계과학동화전집(...)에 007이 한 권 있었습니다. 기억나는 건 고문방법뿐인데요, 차가운 술과 따뜻한 술을 번갈아 먹이자 007이 긴장하면서 무서운 고문이다 뭐 그러던....(이거 007이었던 거 확실합...할....할 겁니다, 아마.)
  • 로오나 2008/11/21 00:21 #

    한양댁 // ...세계과학동화전집에 007_no 하긴 그 당시 전집류 보면 뭔가 아스트랄한 구성인게 많죠.
  • rumic71 2008/11/22 00:46 #

    혹시 살인번호(닥터no)아니었나요?
  • 크아악 2008/11/20 14:33 # 답글

    007의 여주인공은 M입니다!
  • 로오나 2008/11/21 00:21 #

    크아악 // 음... 으음;;;;
  • 풍신 2008/11/26 23:51 # 답글

    그린이 믿던 소방 도끼로 자기 발등을 찍을때에...오오 살인마 007이 악당 보스를 괴롭히고 있어하고 느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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