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스오피스 '미인도'가 1위! 같은 결과에 대한 온도차

이번주에는 '퀀텀 오브 솔러스'에 대한 기사를 찾아보다가 몇몇 흥미로운 시선의 차이랄까, 그런 온도차를 느껴서 국내 박스오피스도 포스팅해봅니다. 어떤 곳에서는 '미인도'를 추켜세우며 '퀀텀 오브 솔러스'가 영 시언찮다는 식으로 말하는 곳도 있는가 하면, '퀀텀 오브 솔러스'가 역대 007 시리즈의 국내 개봉 성적 중 최고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고, 그에 발맞추어 전작인 '카지노 로얄'이 케이블 방송시 멋진 시청률을 자랑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곳도 있어서 보고 있노라니 참 기묘하더군요. 똑같은 결과인데 어쩜 이리도 말하는 뉘앙스가 다를까. 그런 고로 작성하는 포스팅이라 다음주에도 계속할지는 모르겠고.(솔직히 국내 박스오피스는 너무 현장감이 뛰어나서, 음반 매출 1위가 뭐라는 것만큼 별로 재미가 없달까요, 저한테는) 정보출처는 현재 국내에 현존하는 영화관의 98%가 가입해있다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어쨌거나 실수치는 '이것보다는 좀 더 많다'는 게 되겠지요?


이번주 1위는 우리 사회에 불어닥치고 있는 신윤복 열풍의 투톱 중 하나, '미인도'입니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과는 또다른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서... 대단히 많은 혹평이 보이는 19금 영화로군요.(...) 개인적으로 이런 에로티시즘 사극 운운 히트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스캔들'을 대단히 재미있게 보았으나 그 이후에 나온 영화중에는 단 하나도 만족한 게 없었습니다. '미인도'는 볼 계획이 없고... 547개의 빠방한 스크린수를 자랑하며 주말 스코어는 48만 7267명, 누적관객수는 59만 726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원체 수요일이나 혹은 그 전주부터 '유료시사회'라는 명목의 선개봉이 많아서 주말스코어만 갖고 첫주 성적을 매길 수가 없죠; 62만 명이라는 보도기사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이건 배급사 자체집계인듯? 점유율은 32.5%고 총매출수익은 39억 8800만원 정도.


2위는 '007 퀀텀 오브 솔러스'입니다. 아직 614개관을 잡고 있고, 오프닝부터 7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더니 주말관객 39만명, 총관객 151만 6231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만 명은 무난히 돌파할 것 같은 기세네요. 총매출수익은 98억 8300만원 가량. 현재 월드와이드 스코어 3억 2천만 달러를 돌파한 상태인데 그중 천만 달러 가까이 우리나라에서 벌었군요. 이번주 지나면 확실히 천만 달러는 넘어갈 듯?


3위는 역시 유료시사회로 점수를 많이 벌어둔 '앤티크'입니다. 553개관을 잡았고 주말스코어는 33만 2655명, 누적관객수는 49만 401명, 총매출수익은 30억 4440만원 정도. 이글루스 영화 밸리를 거의 점령하다시피 하는 것에 비해서는 대중적인 지지도에서 위의 두 영화에 밀려버린 것 같군요. 현재 이 영화에서 뿜어지고 있는 강렬한 오라가 형성한 진입장벽도 한몫하고 있을 듯. 그리 많은 제작비가 든 영화는 아닌만큼 다음주 흥행추이가 주목됩니다.


4위는 슬슬 끝물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아내가 결혼했다'. 주말스코어는 8만 5509명으로 누적관객수는 166만 6620명입니다. 흔히들 '대박'의 기준이라고 하는 200만은 못넘고 내릴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더군요. 지난주엔 290개관을 잡고 버텼고 총매출수익은 110억 8800만원 정도입니다. 대충 내릴 때까지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정도로 끝날 거라고 하는 걸로 보아 제작비가 50억~60억 정도는 들었나 보군요.(그렇게 제작비 많이 들 영화였나?)


5위는 제이슨 스테이섬의 '뱅크 잡'입니다. 주말스코어는 5만 4532명. 누적관객수는 49만 7639명으로 미국에서는 훨씬 먼저 선개봉했고 우리나라 개봉시 그리 튀지 못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괜찮은 성적일지도? 지난주 275개관을 잡고 있었고 총매출수익은 32억 884만원 정도.


6위는 재미볼만큼 본 '이글아이'입니다. 아직도 231개관을 잡고 있었고 주말스코어는 3만 1955명, 누적관객수는 225만 8177명이고 총매출수익은 144억 6618만원 정도군요.


7위는 벨기에 산 3D 애니메이션으로 무중력 하에서의 움직임이 매우 호평을 받은 '플라이 미 투 더 문'입니다. 주말스코어는 2만 2517명, 누적관객수는 14만 8250명이고 총매출수익은 9억 5634만원 정도. 이글루스에서는 감상 찾아보기도 어렵고, 전반적으로 멀티플렉스에 한개관 정도 끼여서 아이들 보는 작품으로 상영되고 있는 느낌이네요.


8위는 도대체 언제까지 버틸건지 경이로운 '맘마미아!' 참고로 우리나라 개봉일이 9월 4일이었는데 아직까지 흥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수도 140개관이나! 주말스코어는 1만 8967명이고 누적관객수는 444만 9925명입니다. 450만명이 코앞이군요. 참고로 올해 400만명을 넘은 외화는 '쿵푸팬더', '아이언맨',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미이라3'(오, 맙소사!) '다크나이트' 정도입니다. 이중에서 맘마미아가 최고의 스코어를 기록할 것 같고, 그 다음이 쿵푸팬더라는 사실! 총매출수익은 288억 2350만원 가량!


9위는 조용히 화제가 되고 있는 스웨덴산 뱀파이어 영화 '렛 미 인'입니다. 이미 헐리웃에서 리메이크가 결정되어 있죠. 고작 54개관에서 개봉했고, 주말스코어는 1만 7350명, 누적관객수는 2만 412명입니다. 총매출수익은 1억 3712만원 가량.


10위는 와인 성공담을 영화화한 '와인 미라클'입니다. 어느 정돈 와인 붐에 편승한 것도 있는 걸까요. 주말스코어는 1만 3599명이고 누적관객수는 2만 3044명입니다. 스크린수는 '렛 미 인'의 두배 가량 많은 128개. 총매출수익은 1억 3184만원 가량이군요.


이번주 개봉영화 중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것은 '맥스페인'과(평은 참담하고 흥행도 별로 좋지 않아서 가볍게 B급 무비를 즐기러 갈 생각이지만) '영웅본색2'입니다. 이 시리즈는 그래도 2까지는 좋았죠. '영웅본색'을 드림시네마에서 봤을 때 정말 좋았기 때문에 또 한번 옛 추억에 젖어봐야겠네요. 하지만 왠지 흥행은 이번주 3강이 그대로 유지할 것 같은 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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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로메슈제 2008/11/18 10:54 # 답글

    렛미인. 보고 싶지만 근처 영화관에서 개봉을 안하니 원-_-
  • 로오나 2008/11/18 11:03 #

    로메슈제 // 요즘 그런 영화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이미 '구구는 고양이다' 때 한번 패배)
  • 크림 2008/11/18 11:15 # 답글

    일단 전역을 해야 뭘 봐도 볼텐데요.. 아직도 5일이나 남았으니 원..
  • 로오나 2008/11/18 11:52 #

    크림 // 하하. 이제 코앞이시네요. 하긴 한없이 멀게 느껴질 때군요.
  • 쓴귤 2008/11/18 11:20 # 답글

    아내가 결혼했다의 제작비는 정확힌 모르겠습니다만, 50억 정도라면 그렇게 많이 든건 아닌 것 같네요. 음, 일단 김주혁은 모르겠어도 손예진이라면 출연료가 제법 적지 않았을거거든요. 여기저기 보이는걸 봐서는 적지 않은 P&A 비용을 쓴 것으로 보이는데 적어도 P&A 로만 10~15억 정도를 썼겠죠. 일반적인 한국 영화의 제작비 + 손예진 출연료 정도 + P&A 비용만 더해서 5~60억 정도면 얼추 평균적인 영화로 보여요. 하지만 아마 손예진 달래는데만 해도 돈이 꽤 들어갔을거에요-_-; 꽤 기분파인 배우라--;
  • 로오나 2008/11/18 11:53 #

    쓴귤 // 하긴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군요. 최근에 '영화는 영화다'가 제작비를 10억도 안들이고 만든걸 보고 나니 우리나라 영화제작 시스템이 낭비가 많긴 많은가 하는 생각도 들고.(놈놈놈의 경우 정말 낭비가 많았던 모양이던데)
  • Leina 2008/11/18 11:42 # 답글

    미인도...저번 금요일에 고전시가론 교수님이 1학년 후배들과 보러가셨었다는데요, 교수님 말씀에 따르면 배우들이 연기는 너무 너무 잘하는데 눈물이 나와야 하는 시점에서 계속 눈물이 안 나는 것이 시나리오가 부실한 것 같다고...물론 감수성이 좋은 사람이면 그 타이밍에 눈물이 날 거라고 하시긴 하셨지만요; 전 앤티크 보러가고 싶은데 시간이...ㅇ>-<
  • 로오나 2008/11/18 11:53 #

    Leina // 무려 교수님과의 단체관람! 오오! ...뭐 근데 에로티시즘이 너무 강조된 듯하여 볼 생각이 안나더라고요.
  • TokaNG 2008/11/18 12:55 # 답글

    이번 하반기의 블록버스터들은 그리 땡기는 영화가 없어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렛 미 인.. 예고편은 본 것 같은데, 흡혈귀 영화였던거군요?? 놀래라..
    애초, 미인도가 개봉하면 보러 갈까 생각했었는데 반응들을 보니 그것도 석연찮고..
    눈먼자들의 도시나 기다릴까..
  • 루디안 2008/11/18 13:33 #

    일반적인 흡혈귀가 나오는 공포물이라 생각하시면 아니 되옵니다... 이거 참 사랑 영화라고 해야 할 지... 성장영화라고 해야 할 지...
    차라리 외지에서 온 낯선 사람이 기존 사람들과 소통하는 이야기라고 하면 될라나요?
  • 형광등 2008/11/18 13:30 # 답글

    렛미인. 다행이 자주가는 극장에 있네요.^^ 뱀파이어어 판타지라니..당장 보러가야겠습니다...
  • 로오나 2008/11/19 12:28 #

    형광등 // 호오는 좀 갈리는 것도 같습니다만^^;
  • 클라 2008/11/18 15:48 # 답글

    렛미인이라 왠지 끌리는걸요.
  • 로오나 2008/11/19 12:28 #

    클라 // 영화주간지 등에서도 꽤 띄워준 작품이지요. 사실 전 포스터의 소년을 보았을 때 여자아인줄 알았습니다;
  • 더카니지 2008/11/18 17:17 # 답글

    미이라 시리즈는 한국에서 묘하게 인기를 끌더군요. 1편에서도 미국보다 한국에서 흥행 성적이 더 잘나왔다는 얘기를 들었고.
  • 로오나 2008/11/19 12:30 #

    더카니지 // ...아니 뭐 흥행수익의 절대치를 말하는 거라면 절대 그럴리가 없고요; 2는 미국에서도 1보다 성공한 컨텐츠였습니다. 그래서 제작규모가 대폭 커진 3이 나올 수 있었죠. 어쨌든 미이라3은 악평이 시달렸지만 결과적으로 2008년 전세계 수익 TOP 10에 드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4가 나올 가능성은 꽤 높은 것 같군요. 롭 코언, 잊지 않겠다_no
  • SoulLoss 2008/11/18 23:36 # 삭제 답글

    맥스페인....OTL
  • 로오나 2008/11/19 12:30 #

    SoulLoss // 전 일단 봅니다.
  • 무민 2008/11/19 10:21 # 답글

    맘마미아가 아직도 버티고 있는데서 놀라고
    미이라가 400만 넘겼다는 데서 다시 놀란...
  • 로오나 2008/11/19 12:30 #

    무민 // 당시에는 정말 아무 생각없는 액션 블록버스터가 필요했던 시기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JJS 2008/11/19 20:00 # 삭제 답글

    개인적으로 미인도 참 좋았는데 ; 친구랑 둘이 가서 후덜덜 민망한 부분 빼꼬는 지루하지도 않고 재미있었어요 ^ ^
  • 로오나 2008/11/20 06:19 #

    JJS // 미인도는 나쁜 평이 많긴 한데 영화가 끝난 후에도 음악 들으려고 안일어나는 사람들이 많다더군요.
  • 배트맨 2008/11/19 22:08 # 답글

    <렛 미 인> 스크린 숫자 정말 아쉽네요. 보고 싶은 영화고, 보려고 마음먹고 있는 작품이지만 제한 개봉을 한터라 아직까지 발걸음을 옮기지는 못하고 있네요.

    (얼음집 요즘 정책 변경 때문에 버그가 계속되는 것 같네요. 아까 이 포스트에 댓글이 안써지더라고요. 지금 다시 마실왔습니다. -_-a)
  • 로오나 2008/11/20 06:20 #

    배트맨 // 우리나라니까 확대개봉 같은건 좀 어려울 테죠. 이글루스에 그런 버그가 일어났을 때는 보통 이 블로그를 다시 한번 읽어주시면 해결됩니다^^;
  • JB 2008/11/20 00:44 # 삭제 답글

    .........오늘 미인도 봤는데 말입니다.
    정말 광고를 너무 너무 많이 해서 기대하고 봤는데
    실망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ㅜㅜ...................
    전개상 노출신이 필요하다고 하더니 개뿔............
    하.......... 차라리 앤티크 보세요T_T....
    진짜 후회막심 !!!!
  • 로오나 2008/11/20 06:20 #

    JB // 애, 앤티크는 남자 입장에선 좀 부담이;
  • 쓴레몬 2008/11/20 04:01 # 삭제 답글

    오 오랜만에 보는 진실한; 영화평입니다! 주말영화는 이글아이랑 007중에 하나를 봐야겠군요.. 글구 미인도가 과연 50억이 들었을까나요?.... 영화계도 세무조사 한번 지대로 해야하는데..
  • 로오나 2008/11/20 06:20 #

    쓴레몬 // 요즘 영화 평균제작비로 보건데 사극으로 영화를 찍는다면 저 정도는 들겠죠. 원래 사극이 제작비가 좀 높은 편이기도 하고요.
  • 기선옥 2008/11/20 10:08 # 삭제 답글

    백만년만에 한 영화관람...

    앤티크보까..미인도보까..고민하다
    워낙에 연예방송사다 신문이다 매체에서 자주나와 ..미인도..선택

    이건뭐~
    내가 예술을 이해몬하는건지...
    남편이랑 같이 가서 봤는데도... 이건뭐... 할말도 엄꽁
    죄다 벗고 뒹구는장면이 반이상니... 지대로 19금입디다~!

    영화봄서 시계 잘안보는데...
    남편이 먼저 시계봅디다.. 상영한지 고작 1시간쯤...
    중간에 나오려다... 좌석이 완젼 중간이라...^^;;

    증말...왕실망!!

    앤티크나 보러가야겠어용~^^*
  • 미인 2008/11/20 12:28 # 삭제 답글

    미인도..
    실망입니다!
    스토리며 구성이며.. 너무 엉성한거 아닙니까?
    대체.. 볼거리는 또 머 얼마나 대단했습니까?..
    증말.. 모처럼만에 돈 아깝단 생각드는 영화를 봤슴다..
  • 나도실밍 2008/11/20 12:32 # 삭제 답글

    저도 왕 실망...
    요즘 tv에서 드라마로 하는걸 재밌게 보고 있는 차에 영화론 또 어떤 매력이 있을까 궁금해서 봤는데...
    돈 정말 아깝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포르노 하나 보고 나온것 같은....
    나도 예술을 이해 못하는건가???
    하지만 증말 증말 실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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