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화제가 되고 있는 제품입니다. N10에 이어 또다시 최고급 하이엔드 제품이 발표되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반응인데... 이 제품이 워낙 화제가 되는 바람에 같이 발표된 Eee PC 904HA는 성능대비 대단히 저렴한 가격의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아예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네요=ㅂ=;
덕분에 아수스가 초심을 잃은게 아닐까, 좀 엇나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며칠 전에
Eee PC 904HA에 대한 포스팅을 할 때도 말했다시피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들은 결코 넷북의 기본이자 메인스트림이 뭔지 잊지 않았어요. 다만 여러가지 대담한 시도를 하고 있을 뿐이죠. 넷북 시장을 만들어낸 선구자로서 1위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치고 있다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특히 현재의 넷북은 도통 아톰 N270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새로운 제품이 나와도 실질적인 스펙이 변하질 않는 상황인데(메인 스펙이 아니고 서브 스펙으로만 경쟁하는 느낌) 그런 만큼 다양한 컨셉으로 실험을 거듭하는 일에는 커다란 의미가 있을 것 같군요. 게다가 얼마 전에 발표된 아수스의 2009년 Eee PC 사업 전략을 보면 그런 느낌은 더더욱 강해지는데... 이에 대해서는 또 따로 포스팅하기로 하고;
얇고 스타일리시하다는 점을 내세운 Eee PC의 하이엔드 모델 S101은 보면 볼수록 애플이 생각나는군요. 이건 뭔가 애플스러운 컨셉인데. 아수스가 아니고 애플 같다=ㅂ=; 이 물건의 발매일은 대만 기준으로 10월 8일, 한국에는 나올지 안나올지조차 기약 없는 물건이고(사실 Eee PC는 이미 상당히 많은 제품군이 나왔지만 정식 발매된 물건은 701, 901, 1000H 3개뿐~) 가격은 최소사양 기준으로 699달러라고 하네요.
뭐 가격은 올랐지만 스펙은 기존 넷북들과 똑같습니다. CPU는 아톰 N270이요 그래픽 칩셋은 945GSE이며 램은 1기가고 LCD는 10인치에 1024 x 600 해상도니 도무지 뭐가 달라진 건지 알 수 없지요. 이것은 듀얼코어 아톰이나 경쟁사에서 그럴싸한 제품을 내주기 전까지는 넷북의 숙명일 듯하고요.
이 제품의 메리트라 하면 역시 가장 얇은 부분이 1.8센티에 불과한 애플스러운 슬림함과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그리고 10인치 모델 주제에 무게가 1킬로그램 밖에 안된다는 점이죠.(똑같은 10인치 모델인 1000H랑 엄청 비교됩니다;) 사실 노트북에서 제일 돈 많이 잡아먹는 것 중 하나가 같은 성능을 구현하면서 더 슬림하게, 더 가볍게 만드는 거니까 이 두가지를 구현하기 위해 가격이 올라가버린 것은 필연이라고 하겠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거 슬림함에 어울리게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나 넣었어야 했겠고, 그 결과 뭔가 애플스러운 Eee PC가 탄생한 게 아닐지?
참고로 배터리는 4셀(저 무게와 슬림함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지도;) 구동시간은 5시간으로 발표난 것으로 보아 무난하게 3시간 반~4시간 정도 생각하면 되겠고, 발열과 소음을 상당히 개선해서 다른 넷북의 평균온도가 35도인데 비해 평균온도를 23도까지 저하시켰으며, 팬 소음도 상당히 낮췄다고 하는군요. 즉 다른 넷북에 비해 얇고 가벼우며 차갑고 조용한 것이 장점인 노트북 되겠습니다. 여성 타깃을 제대로 노리는 듯한 느낌이^^;
저장장치는 SSD가 기본이고 XP모델은 16기가, 리눅스 모델은 32기가/64기가를 탑재하고 있군요. 역시 경량화하려면 SSD죠. 충격방지기술도 상당히 많이 생략할 수 있고. 근데 지금 인텔하고 MS에서 규정하고 있는 넷북 규격상 SSD는 16기가가 한계 아니던가; 하긴 리눅스 모델은 인텔만 이해해주면 상관없을지도?
SSD는 SLC와 MLC를 다 썼던 901과는 다르게 MLC 방식 하나만 사용하는데, 예전 공개되었던 개발자 인터뷰에서 밝혔듯 독자적으로 개발한 MCL SSD 컨트롤러를 이용해서 속도문제를 해결했다고 하네요. 게다가 독자적인 부팅고속화기술 XpressPath까지 써서 윈도 XP의 부팅시간을 20~30초까지 단축시켰다고 하는군요. 호오.
컬러는 세가지가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나 고르라고 하면 블랙을 고를 듯. 파란색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Eee PC 901과의 크기 비교. 역시 10인치다 보니 기본적으로 큽니다. 하지만 두께는 훨씬 더 얇고 전체적인 무게도 덜 나간다는 현실.
이런 물건이 싸게 나온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가격은 비싸고 우리나라에는 정식발매도 안된다는 점이 문제로군요. 게다가 며칠새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환율이... 에휴.(먼 산) 아수스는 내년에는 더더욱 재미있는 Eee PC들을 준비하고 있는데 과연 우리나라에는 얼마에 나와줄지 기대가 큽니다. 내년 발매 예정인 Eee PC들 중에는 저도 탐내는 모델이 있거든요. 슬슬 제가 넷북에 바라는 모든 것을 다 갖춘 물건들이 시장에 등장하려고 하는 느낌이랄까나.
어쨌든 가격이 비싸고 배터리가 적고, 게다가 SSD를 썼기 때문에 외면받을 수도 있겠지만 마치 맥북 에어~처럼 주로 디자인과 휴대성을 보는 여성들에게 많이 어필해서 나름 수요가 있을 것 같아요. 아수스가 기존 모델들도 좀 더 슬림하고 가볍게 만들면서 저가정책을 유지해주면 더 바랄게 없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