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SSD는 제조업체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물건이구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큰 문제겠죠. 아직 비싸요. ASUS의 경우 EeePC를 만들 때 SSD의 가격이 높아서 용량 적고(701의 경우 꼴랑 4기가, 901에선 좀 나아졌지만 역시 가격 문제로 두개를 붙이는 방식으로-_-;) 질 낮은 물건을 쓴 것은 유명한 이야기고...
낮은 용량도 물론 문제입니다. HDD를 채택해서 많은 저장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은(최근엔 최저 80기가 이상이 트랜드고 160기가, 심지어 250기가 탑재 넷북까지 거침없이 등장!) 소비자들이 최근의 활용을 위해서는 최소한 그 정도 용량을 필요로 한다는 이야기가 되니까요. 넷북에 어울리는 작업이라고 하면 역시 인터넷 웹서핑과 워드 작업 정도가 떠오르지만 그래도 다들 동영상 정돈 볼 수 있어야지~하고 생각하죠. 심지어 HD 동영상을 볼 수 없다니 너무하잖아!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넷북 화면 커봤자 10.2인치고 해상도 높아봤자 1024인데 여기서 HD 동영상을 돌려봤자 좀-_-;
아직 인텔과 MS가 규정한 넷북의 기준은 크기는 10인치 이하, 하드는 160기가, SSD는 16기가 이하입니다. SSD의 가격이 좀더 내려줘야할텐데. 덤으로 내년쯤에는 32기가까진 늘려줬으면 하는군요. 적어도 MLC 32기가만 달려줘도 상당한 메리트가 생기는데 말이죠. 문제는 가격이지;
SSD를 탑재할 경우의 메리트는 역시 휴대기기로서 언제든지 켜고 끄는데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생긴다(즉 부팅이 HDD 탑재시와 비교해서 엄청 빨라진다), 전력소모량과 발열이 적다, 충격에 강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충격에 강한 부분은 굉장한 메리트로 작용하는데, ASUS가 EeePC에 SSD를 탑재한 이유 중 하나는 충격방지를 위한 기술들 중 극도로 민감한 HDD를 위한 여러 기술들을 빼버려서 가격을 다운시키기 위해서이기도 했죠. 보통 노트북은 들고 달리기만 해도 HDD를 보호하기 위해 구동이 정지되니까요. SSD를 달면 이런 염려는 필요가 없어요. 실제로 EeePC의 경우는 엔진이 걸려서 덜덜거리는 자동차 위에 두었는데도 멀쩡하게 게임을 돌릴 수 있었으니...
어쨌든 SSD가 HDD의 뒤를 잇는 차세대 저장매체가 될 것은 분명하고(모니터로 치면 HDD가 CRT, SSD가 LCD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긴 한데, 역시 용량과 가격 때문에 당장 데스크탑 시장에서 HDD를 대체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그러니까 제대로 경쟁을 시작하려면 아무리 빨라도 5년은 필요할 듯 싶고 대신 휴대기기 시장부터 수요를 늘려가면서 기술발전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한참동안 정체상태에 있던 배터리 기술이 휴대기기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처럼), 제 개인적인 바램을 말해보자면 내년에는 적어도 16기가 이상의 고속 SSD가 탑재되는 게 넷북의 상식이 되어줬으면 좋겠네요. 32기가면 더 좋고.(...)








덧글
Loan 2008/10/01 17:45 # 답글
SSD가 정상적으로 판매되기위해서는 컨트롤러 부분에 많은 개선이 이루어져야한답니다.아직 컨트롤러가 안정적이지못해서 말이죠
회사 업무관계로 이런저런 SSD를 테스트 해본 결과 그놈의 컨트롤러때문에 오류가 나는경우가 많더라구요
로오나 2008/10/01 18:33 # 답글
Loan // 실제로 Eee PC의 경우 SLC를 쓴 이유 중에 하나로 컨트롤러 문제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독자적으로 MLC 컨트롤러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에 차세대 Eee PC에는 충분한 용량을 가진 SSD가 탑재될 것이라고 하더군요.
isgray 2008/10/01 18:42 # 답글
eee pc에 달린 SSD는 정말 느리더군요.특히 메인이 아닌 따로 떨어져 나온 8기가의 속도는 정말...
로오나 2008/10/01 18:46 # 답글
isgray // 컨트롤러 문제로 MLC를 안썼다는 문제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질이 낮죠. SSD 업체에서 넷북에 탑재되는 SSD가 저질이라 사람들이 SSD에 대해 나쁜 인식을 갖게 될까 우려할 정도입니다. 그간 공개된 Eee PC 개발자들의 코멘트를 보면 다음 세대의 Eee PC(즉 901의 후속기종이 되겠죠. 1000H야 계속 하드 컨셉으로 갈 것이고)는 충분한 속도와 안정성, 그리고 용량을 갖춘 c: 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바람의자유 2008/10/01 19:02 # 답글
음...넷북에서 HD 영상을 돌리고 싶다기 보다는,데스크탑에서 받은 영상을 코덱 신경 끄고
바로 옮겨서 보길 원한다는 심리에 가깝겠죠.
영상을 볼 때 코덱과 해상도를 신경써야 하는 건 꽤나 불편한 일이니까요.
현재 듀얼코어 아톰이 h264 코덱 HD영상도 안 끊기고 돌아간다니,
이거 탑재 넷북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물론 이거 소모 전력이 현재의 싱글 아톰의 2배긴 하지만, 넷북 등을 보면 cpu의 소모전력은 극히 적고, 실제로 배터리 유지시간을 단축시키는 건 다른 요인이라...배터리 시간이 줄어드는 건 아주 약간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SSD는 용량과 속도, 가격도 가격이지만, 아직 표준이 확립된 기기가 아니라 이래저래 제대로 쓸려면 2~3년 정도가 될 듯. 5년까지 갈 거 같진 않고요.
로오나 2008/10/01 19:07 # 답글
바람의자유 // 듀얼코어 아톰의 넷북 버전은 내년 3분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TDP는 예정 스펙을 보면 2배까진 아닌 것 같던데... 사실 전 이 시장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다른 기술들에 비해 많이 뒤떨어져 있는 배터리 기술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어요. 배터리가 좀 더 가벼워지고, 많은 용량을 지원하면 좋을텐데 말이죠.전 역시 5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휴대기기의 메인스트림 쪽은 말씀하신대로 2, 3년이면 될 거라고 봅니다만, 본문에서 5년을 언급한 것은 데스크탑 쪽 이야기니까요.
바람의자유 2008/10/01 22:33 #
이 덧글 보고 웬지 지난 번에도 제가 비슷한 말을 한 거 같아덧글을 확인해 보니, 같은 답변이 달려 있네요.
확인이 느려서 죄송합니다. ^^;
내년 3분기라...생각보다 너무 느린데 조금 쇼크네요.
아, 그리고 SSD의 전환 시점은 매체를 다르게 봐서가 아니라,
용량의 기준을 다르게 봐서가 아닐까 싶어요.
현재 밸로시랩터 74G가 15만원 선에 팔리고 있는데,
이 가격으로도 사서 데스트탑 OS 전용 하드로 삼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요.
지금 SSD의 개발 속도로 봐서 2,3년이면 74G 정도 SSD가
15만 선으로 내려오기엔 충분한 거 같아서 한 말이랄까요.
로오나 2008/10/02 01:53 #
바람의자유 // 아마 인텔은 현재로선 싱글 아톰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걸겁니다. AMD도 VIA도 신제품들이 아톰에 비해 딱히 메리트를 갖고 있지 못하거든요. 그리고 SSD는, 그런 관점으로 본다면 어느 정돈 가능성이 있겠네요. 60~80기가 정도의 고급형 SSD의 가격이 얼마나 내려오냐가 관건이 되겠군요. OS, 부팅용으로... 하지만 랩터를 사서 쓰는 사람들은 코어유저에 가까운 사람이라 웹상에서 그런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고 많은 사람들이 그럴 거라고 판단하는건 좀 무리가 있어보이네요.
Lohengrin 2008/10/01 19:10 # 답글
바람의자유 / SSD를 사용하는데 무슨 표준이 필요할까요?
바람의자유 2008/10/01 22:37 #
//Lohengrin 님무슨 의미로 말하신 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물으신 거니 대답을...
'표준'이란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매체들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이뤄지는 '규약'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제가 말한 표준의 언급은 이걸 두고 말한 게 아닙니다. 데이터의 소통을 위해서라면 SSD는 SATA라는 규약을 이미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제가 말하는 건 내부 구조적인 부분을 말하는 겁니다. 표준이란 단순히 소통을 위해서 있기도하지만, '표준'으로 선정되는 기술은 그만큼 우수하단 말도 되는 거죠. 일단 권고안 수준의 표준이라도 있다면, 기술을 개발할 방향이 명확하게 서고, 그 결과는 개발비의 절약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또, 일단 개발비가 줄면 제품의 가격에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 건 당연하고, 개발비 저하=시장의 진입 장벽 낮아짐으로 이어져, 결국 SSD라는 신규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많아질테고, 이는 시장의 확대로 다시 이어져 결국 다시 가격을 낮출 거란 이야기가 되어서 한 말입니다.
SSD가 회사별로 왜 가격이 천차만별일지 한 번 생각해 보시길(...)
천하귀남 2008/10/01 19:54 # 답글
ssd업체조차 저가 MLC SSD로인해 시장이미지가 나빠지는게 아닌가 우려중이라고 합니다.여기에 MLC의 수명문제도 있습니다. 쓰기 2만번이라고 했는데 아마도 내년중반부터는 험하게 사용한건 수명만료되는 물건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간 넷북일망정 출시후 3~4년은 굴러가야하는데 MLC수명문제는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로오나 2008/10/02 01:54 # 답글
천하귀남 // MLC는 컨트롤러의 발달로 슬슬 SLC와 동급의 수명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나와버린 것은 문제가 되겠죠. 어쨌든 SSD는 아직 해결할 문제가 많이 산적한 기술이긴 해요.
천하귀남 2008/10/02 18:15 #
컨트롤러가 담당하는 건 전체 셀에 골고루 쓰는 기능입니다. 어지간한 SSD에는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기능입니다. 이게 없으면 몇달도 못간다고 하더군요.문제는 MLC자체의 2만번 쓰기수명인데 SSD초창기에 제작회사가 대략적으로 2년이라고만 했는데 이부분 개선됬다고 말하는곳은 아직 본적이 없습니다.
로오나 2008/10/02 23:43 #
천하귀남 // MLC 자체의 자체수명에 대해서는 아수스의 Eee PC 개발자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저도 그외에는 MLC 수명 연장에 대해선 본글이 없는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