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 PROJECT 내한공연 관람 후기 - 뜨거웠다!

꽤 오랫동안 두근거리며 기다렸던 잼 프로젝트의 내한 공연,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보고 온 감상은 아주 간단하게, 일단 이것부터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요.


'아이고, 삭신이야...'


오, 온몸이 아파. HP가 바닥났다. 얼마나 소리를 질렀는지 목이 아파. 얼마나 열심히 팔을 흔들었는지 내일 일어나면 안움직일 것 같아. 얼마나 소리를 직격으로 받았는지 귀가 아직도 먹먹해. 얼마나 열심히 점프했는지 허리랑 무릎이 아파. 하여튼 다 아파. 으어어어......;;;

그야말로 건강을 깎아먹으면서 열광한 공연 되겠습니다. 차라리 하얗게 불태워서 고통도 남지 않았다면 조금은 편안했을 것을.(먼 산)

공연은 정말로 뜨거웠습니다. 올해 시크릿 가든 내한공연에 못가서 욕구불만 상태였는데, 한번에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버렸다니까요. 대만족!

사실 저는 잼 프로젝트의 이름을 알고 있고, 그들이 부른 노래들을 알고 있긴 하지만 정작 멤버 중 카게야마 히로노부, 엔도 마사야키, 오쿠이 마사이 외의 나머지 멤버 두명은 이름조차 모르고, 오늘 공연 때 그들이 부른 노래 중에서도 다섯곡 이상이 모르는 노래였습니다. 하지만 공연장을 가득 채운 열기에 동참해서 방방 뛰고 목이 터져라 노래를 따라부르고 소리를 지르면서 즐거워하는데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어요.

공연장이 생각외로 넓었는데도 불구하고 빈 자리를 거의 찾아볼 수 없어서 '와, 공연 성공이다!'하고 기뻐했습니다. 게다가 오늘의 호응도를 보면 정말로 내년에도 와주지 않을까요? 내년에 오면 당연히 또 보러 갈 거고요. 사실 지정석이고 해서 어느 정도는 앉아서 보는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실로 당치도 않은 착각, 시작도 하기 전에 사람들 죄다 일어나서 소리 지르고 방방 뛰기 시작하더랍니다. 그때 저는 시련을 예감했어요. '하이고, 오늘 무사히 돌아가긴 틀렸구나......' 그리고 결과는 맨 위에 쓴 그대로.(...) 하지만 역시 지난번 미츠키 이치로 내한이나 강철형제 내한공연 때의 일들을 전해들은 바, 역시 다음번에도 지정석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어나서 방방 뛰면서 보는 것도 힘든데 앞뒤로 밀리고 짓눌리면서 보는건 상상만 해도 끔찍하군요. 아비규환이잖아요.(덜덜)

모르는 노래도 몇곡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는 노래가 많아서 따라부르고 소리지르고 하면서 온몸의 스테이터스를 떨어뜨려가면서 열광했습니다. 후회하지 않아요. 정말 최고로 즐거웠으니까요. 특히 중간에 엔도 마사야키가 솔로로 가오가이가 오프닝을 불러줬을 때 아무리 생각해도 제정신 아니었습니다. 이성 깔끔하게 날아가줬어요. 그후 소울 테이커나 진짜 마지막으로 스킬이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고요. 그러고보니 오늘 슈퍼로봇대전 Z의 오프닝을 전세계최초로 부른 것이라고 합니다. 매우 정신없는 곡이었는데 앨범판으로 들으면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군요. 일단 슈퍼로봇대전 Z의 프로모션 비디오를 기대해봐야 하나^^; 마크로스7의 다이너마이트 익스플로전이 나왔을 때도 깜짝. 그외에는 멤버들이 악기 들고 나와서 어쿠스틱으로 스크랩드 프린세스 오프닝과 한국판 나루토 오프닝(아마도)을 불러주는 일도 있었고...

중간중간 삑사리도 있었습니다만, 그런 것도 애드립으로 커버하면서 웃을 수 있는 게 공연의 즐거움이지요. 개인적으로 오쿠이 마사미가 솔로곡으로 윤무-레볼루션을 선택한 것은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여기서 우테나를 들고 나올 줄이야! 물론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지요!

일본어는 별로 못알아듣습니다만 옆에 우수한 통역자가 끼여있었던 관계로(...) 멤버들의 말도 아주 즐겁게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그 어설픈 한국어들의 향연은 참 뭐라고 해야 하나^^; 뭐 내한공연 오는 이상 반드시 할 거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카게야마 히로노부와 엔도 마사야키가 한국을 좋아한다고 하더니 생각외로 바리에이션이 풍부해서 신나게 킬킬거렸어요. 징챠 우킨다! ...네, 진짜 웃겼습니다^^;

앵콜도 두번에 걸쳐 무려 세곡! 앵콜을 외치는 도중 여러 바리에이션으로 합창한 것은 다들 길게 앵콜을 연호하다가 재미들렸구나 싶었던 일이었어요. 마지막의 마지막에 스킬이 튀어나올건 모두 예상하고 있었지요. 마지막에 정말 '헤이!'를 외치면서 몇번을 점프했는지 기억도 안나는군요. '허리가, 무릎이 한계야!'라고 생각하면서도 정신없이 뛰었습니다.

다만 음향은 조금 불만이었습니다. 만날 세종문화회관 음향 욕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여기에 비하면... 솔직히 억시기 좋다는 느낌밖에 안드는데요_no 돔아트홀은 제가 상당히 막귀인데도 불구하고 음이 너무 울리는게 매우 불만스러웠어요. 악기소리는 괜찮은데 사람 목소리가 좀 심각했습니다. 중반에는 머리가 아플 지경이고 소리도 뭉개지고... 오쿠이 마사미의 경우는 확실히 손해막심이었던 것 같네요. 솔로 때는 나름 괜찮았는데, 중간에 목소리 분위기가 바뀌면서 분위기가 확 전환되는 역할을 맡는 곡들에서는 워낙 소리가 뭉개져서 그런 분위기가 거의 살아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아는 곡이라서 상상력으로 떼웠지만.(...) 다음번에는 공연장이 바뀌면 좋겠네요. 아니면 음향문제가 개선되던가.

어쨌든 정말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부디 내년에 또 만나요, JAM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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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DarthSage 2008/09/21 01:02 # 답글

    전 몰입해서 음향이고 멤버고 보지도 않고 그냥 광분했습니다. 기억도 안나네요 ( -_-) 잼프 재내한도 좋지만 개인적으론 후쿠야마 요시키 솔로혹은 오쿠이 마사미와 함께 내한 정말 기대해보고 싶습니다.
  • 카리스 2008/09/21 01:05 # 답글

    저는 앞자리라서 거의 신경 안쓰이더군요.
    워낙 소리가 커서..ㅠ.ㅠ
  • 레이트 2008/09/21 01:09 # 답글

    R석 하기를 잘 한듯. 소리가 웅해도 부담이 없었으니...(컥..목이 이제야 컥컥 거린다..)
  • 엘샤드 2008/09/21 01:34 # 답글

    확실히 너무 울렸죠..심하게[...]
  • 로무 2008/09/21 01:50 # 답글

    롤링홀에 비하면 모든면에서 천국이었습니다...;
  • 갔다온사람 2008/09/21 02:46 # 삭제 답글

    갔다온 사람인데요; 키보드 치시는 분 누군지 알수 없을가요?;
  • 로오나 2008/09/21 03:08 # 답글

    DarthSage // 오쿠이 마사미 대환영!

    카리스 // 대음량이긴 했는데 전 그래도 거슬리더라고요;

    레이트 // 경사가 꽤 바람직해서 뒷자리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전 사이드에서 아주 시야가 좋았습니다^^

    엘샤드 // 예. 좀 심했죠?

    로무 // 아, 롤링홀 다녀온 분들은 다 그렇게 말하더군요. 실로 아비규환이었다고^^;

    갔다온사람 // 아, 그건 저는 잘 모르겠네요^^;
  • 평화주의 2008/09/21 04:32 # 답글

    롤링홀... 맨 앞자리 잡고 좋아서 킬킬 됐는데 그것이 지옥이 될 줄은, 표를 받는 순간에는 알 수 없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오늘 공연은 자리가 넓고 안 밀린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좋았어요(...)
  • 리스 2008/09/21 04:38 # 답글

    오오 다녀오셨군요. 하얗게 불태우시는 게 최선의 선택이셨을 것을...^^ 잼프로젝트 공연은 결국 노래방 or 운동회가 되는 듯...:-)
  • MrCan 2008/09/21 04:55 # 답글

    저도 광분모드가 발동되서 기억이;;;
    (일부 몇곡들은 정말로 기억안납니다 대표 나루토 국내 개사곡)

    잼프공연은, 2종 철인대회인겁니다.
  • 쿠헐 2008/09/21 07:33 # 답글

    소리는 정말...ㅠㅠ
    앞줄 스피커 앞쪽에 있다보니 귀가 먹먹해서
    멤버들 소리가 거의 안들렸답니다.

    ....물론 당시에는 너무 흥분해서 그딴거 신경도 안썼지만요..
  • 프로타디오 2008/09/21 07:58 # 답글

    으그.....으그으그........ 가고 싶었어요...
  • 함부르거 2008/09/21 09:37 # 답글

    확실히 음향은 문제가 심각했어요. 공연장이 작아서 에코가 심하더군요. 마사미 언니가 가장 먹혀버렸고... 다른 멤버들도 그것때문에 고생한 것 같아요. 보컬 목소리가 너무 씹혀서 (-_-) "음향 엔지니어는 뭐하고 있는 거냐"는 생각이 계속 들었죠.
  • DukeGray 2008/09/21 10:31 # 답글

    전 제일 앞줄이라 직접 보고 있었는 데 스피커가 바로 옆에 있어서 음향 망가질건 미리 각오를 했었죠.
    그나저나 아직도 귀가 울려요...
  • 냐옹선생 2008/09/21 12:40 # 답글

    특히 앵콜때 음향쪽이 심했던 것 같아요. 귀막고 부르던 분도 있었고 -0-;;
    하지만 정말 즐거웠씁니다 ㅠㅠ.
  • khris 2008/09/21 23:01 # 답글

    음향 부분은 확실히 좀 문제가 많았죠.
    전 약간 왼쪽 앞줄이었는데, 아직도 왼쪽 귀가 윙윙 거려요..ㅜ_ㅠ
    물론 공연 도중엔 그런 거 따윈 신경도 쓸 수 없었지만요..^^;;;
  • 우클레레 2008/09/21 23:19 # 답글

    공연 보던 중에 몇번이고 이러다 내가 죽지 않을까 싶은 순간들이 찾아 올 정도로 정말 광란의 밤이었습니다;;; 게다가 앞자리라 스피커까지 ㄷㄷ이었지만, 지금 생각해 봐도 정말 두근거리는 공연이었습니다. 벌써 부터 그리워요 ㅠㅠ
  • 겨울 2008/09/22 10:58 # 답글

    정말 말그대로 삭신이....
    초반에는 그저 생각없이 달리고....중반부터 체력이 떨어지니 정신력으로.... 후반에는 정신력도떨어지니 오기로 함께했다죠...
    소리 확실히 조금 문제있던 느낌.....앞쪽 옆에서 봐서 한쪽귀가 먹먹할 정도였..;ㅁ;;;;
  • 로오나 2008/09/22 18:58 # 답글

    평화주의 // 그렇군요. 지옥을 보셨군요.(...)

    리스 // 정말로 단체운동회를 하고 온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우리의 연호를 들어!

    MrCan // 나루토 국내 개사곡은 나중에야 뭔지 알았습니다. 봤어야 말이죠 이거^^;

    쿠헐 // 하룻동안 귀가 멍멍~하더라고요.

    프로타디오 // 저런.(...)

    함부르거 // 음향 엔지니어는 진짜 너무했다는 생각밖에. 근데 배치 문제도 있지만 앰프 자체의 질도 문제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냥 녹음해둔 노래 틀어줄 때는 딱히 문제 없었는데 실제 소리, 즉 음량이 일정 이상 되는 소리가 나올 때는 무조건 심하게 울리더군요. 좀 괜찮은거 쓸 것이지;

    DukeGray // 울립니다-_-; 어이쿠 귀야.

    냐옹선생 // 저도 중반에 잠시 한쪽 귀를 막았답니다;

    khris // 다음번에는 개선됐으면 합니다. 좀 너무했어요;

    우클레레 // 그야말로 체력의 바닥까지 끌어쓴 느낌. 일요일은 정말로 고생스러웠습니다. 어이쿠. 내년을 기대해봐야죠.

    겨울 // '우오오오오! 여기서 쓰러질 것 같으냐!' 같은 태도로 모두 함께 마지막까지 갔죠. 다음 광란은 내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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