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 정의로부터 태어난 악, 그리고 전설로...

먼저 고백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사실 다크나이트를 굉장히 삐딱한 기대감을 갖고 보러 갔었다는 것. 영화 자체에 대한 기대는 그렇다 치더라도, 저는 배트맨이라는 부잣집 아들내미의 돈지랄 된장 히어로질의 산물에 대해서 이상한 반감을 갖고 있었어요. 그 반감은 팀 버튼의 배트맨 때부터 줄곧 이어져온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배트맨 영화를 좋아하는 것과는 전혀 별개로, 저는 배트맨이라는 히어로에 대해서는 멋지다고 생각하는 반면 어딘가 싫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거지요.

그런 마음 때문일까, 개봉하기 전부터 온통 사이비교주님을 찬양하듯 열광적인 찬양이 쏟아지는 이 영화에 대해서는 비틀린 기대감이 형성되고 말았습니다. '오, 재밌겠다. 올 여름 대박 하나 났군.' 이렇게 순수하게 기대하는 마음 이면에 '그래봤자 배트맨이잖아. 부모한테 막대한 유산 물려받고 띵까띵까하면서 취미로 된장 히어로질이나 하는 놈이 나오는 영화를 얼마나 대단하게 만들 수 있다고? 이렇게 찬양 일색이니 나는 한번 까볼 점을 찾아봐주겠어.'하는 악의가 있었다는 거지요. 지금 와서 좀 거창하게 생각해보면 그건 마치 배트만과 조커의 관계 같군요. 양자를 모두 바라보고 있었던 저는 고담이자 투페이스?(이봐)

그러나 저는 결국 배트맨을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지금 와서 배트맨이라는 세글자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에 얼마나 많은 이미지가 춤을 추는지! 굳이 유년기의 감성형성에 치명적인 역할을 담당해준 팀 버튼의 배트맨을 들지 않더라도, 빅오가 구축한 이미지의 원형으로 불리는 배트맨 애니메이션을 비롯해서 배트맨 비긴즈, 다크나이트에 이르기까지. 슈퍼맨을 사랑한 적은 유년기 시절뿐이었고, 스파이더맨을 사랑한 시간은 짧지만 배트맨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의식의 한켠을 지배한 채 또다른 완성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결론적으로 한방 먹었습니다. 그런 비틀린 기대감조차 시원스러운, 그리고 폭풍 같은 연타로 무너뜨리고 그로기 상태로 몰고가는 압도적인 퀄리티를 자랑하는 다크나이트. 이 영화는, 어쩔 수 없이 올해 최고였습니다. 덤으로 21세기에 본 모든 영화 중에 최고이기도 했습니다. 헐리웃 블록버스터를 매우 사랑하는 저는, 다크나이트 이전까지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2를 헐리웃이 이루어낸 정점으로 꼽으며 향후 10년 안에 이 작품을 능가하는 히어로 블록버스터가 나오기 어려우리라 예상했지만, 그 예상은 2010년이 되기도 전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다크나이트는 제 안에서 스파이더맨2를 능가해버렸어요. 하하하.

스포일러로 들어가기 전에 말하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주인공은 배트맨이 아니고 조커라고 봅니다. 제가 이전 감상 때도, 이번 감상 때도 조커 버전의 포스터를 선택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죠.(이미지적으론 배트맨 버전 포스터가 멋진게 많았는데) 이 영화는 기존의 히어로물을 초월했음은 물론, 배트맨 자체를 초월해버렸습니다. 그건 어떤 의미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이기도 하죠. 이 영화에서 배트맨은 대체될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배트맨이 나오건 말건 대체할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겁니다.(폭력으로 선과 정의를 관철하려는 존재라면 누구나) 하지만 조커는 그럴 수 없습니다. 조커는 이 이야기의 중심이자, 모든 것이고, 또한 영화 자체를 악몽 같은 영향력으로 지배합니다. 그렇기에 그는 두려운 존재이며, 증오스러운 존재이며, 동시에 사랑스러운 존재이기도 하죠. 히스 레저의 혼과 생명을 먹고 태어난 조커라는 존재는, 실로 유니크했습니다. 누구도 그를 대체할 수 없어요. 그는 분명 전설이 되겠지요.

배트맨 비긴즈는 배트맨의 이야기였지만 다크나이트는 조커의 이야기였습니다. 이 영화는 그 자체로 완전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는 달리 오히려 속편으로의 가능성은 닫혀있고, 속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이렇게 만들어놓고, 이렇게 끝내놓고 후속작이 나온다면 그건 너무나도 슬픈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편은 나오게 되겠지요. 분명 전세계의 목소리가, 그리고 막대한 돈이 헐리웃을 움직여 배트맨을 다시 한번 스크린으로 불러낼 겁니다. 부디 바라건데 속편의 메가폰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아닌 다른 이가 잡게 되지 않기를. 또한 이 시리즈에 영원히 로빈과 배트걸이 나오지 않기를. 우리는 이미 팀 버튼의 배트맨 이후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경험했습니다. 엑스맨 : 최후의 전쟁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미이라3에 대해서는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자, 그럼 여기부터는 스포일러와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입니다


먼저 놀란 것은 레이첼에 대해서였습니다. 설마 히로인을 이렇게 보내버릴 줄이야? 레이첼이 왜 갑자기 이렇게 못생겨졌나, 3년 사이에 팍삭 늙었나? 꽤 볼만한 외모였던 것 같은데...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배우가 케이티 홈즈에서 메기 질렌홀로 바뀌었더군요. 중반에 레이첼이 죽어버리는 전개에 화를 내면서 출연을 거부했다는 에피소드를 본적이 있는데, 그게 이유였나 봅니다. 메기 질렌홀의 연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그녀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모르게 피식 웃게 되더군요. 그건 그렇고 다크나이트의 레이첼은 배트맨 비긴즈에서처럼 짜증나는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그때의 잔상이 남아있기 때문인지 레이첼이 사망했을 때 솔직히 좀 속이 시원했습니다.(문제 있음) 무엇보다 스토리적으로 죽음으로써 충분한 역할을 해주기도 했고요. 그녀가 브루스 웨인에게 남긴 착각을 뭐라고 해야 할까. 결국 선택받은 것은 하비 덴트였고, 그는 사랑받았기에 미쳐버렸지요.

이 영화는 배트맨에 대해서 많은 것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전작이 영웅으로서의 탄생을 그려냈다면 이번에는 그가 가진 수많은 모순과 몰락을 그려내지요. 다들 지적하는대로 배트맨을 흉내낸 자경단들과 그는 다르지 않습니다. 다른게 있다면 그는 그들보다 좀더 능력이 있고, 든든한 백업을 받고 있다는 것뿐. 그런 모순을 유머로 얼버무리려고 하지만, 모순은 깊어질 뿐 사라질 리가 없지요. 수많은 모순을 끌어안은 채 조커의 계략에 의해 시민들에게조차 공격의 대상이 되는 배트맨은 결국 타락하지는 않습니다만, 몰락하고 맙니다. 진실만으로 세상을 지켜낼 수 없기에 거짓으로 필요한 정의를 지켜내고 그 자신은 몰락하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조커에 대한 패배선언으로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물론 이 과정에 대해서는 수많은 감상과 의견이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타락하지 않고 불살을 관철하는 모습은 멋졌습니다. 그것은 굉장히 안이한 감상으로 보이기 쉬운 신념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너무나도 명확한 대립각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그것이 진실된 신념으로써 배트맨을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조커가 말한대로 그들은 서로를 완성시켰지요. 아마 후속작이 나온다면 다크나이트로 몰락한 배트맨이 다시 영웅으로 일어나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요? 이에 적대하는 관계로는 역시 펭귄이 굉장히 어울려 보이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펭귄이 싫으므로 등장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한 이상 제가 모르는 새로운 적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보이네요. 매력적인 적을 등장시켜주길 바랍니다.

시민들과 죄수들이 조커에게 악마같은 선택을 강요받고서도 결국 상대방을 죽이지 못하는 모습은 많은 것을 시사했습니다. 그건 인간에게 선을 믿는 마음이 남아있고, 또 희망적인 미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찝찝한 뒷맛을 남기죠. 그 부분을 조커의 패배라고 볼 수 없는 것은, 죄수들이 보여준 단호함에 비해 시민들이 보여준 미온적인 태도 때문인 것 같아요. 아마 이 부분도 많은 해석이 나올 수 있겠지요.

블록버스터다운 맛은 아무래도 좀 부족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 속에는 수없이 많은 멋진 이미지들이 들어있습니다. 특히 배트포트를 타고 달리는 배트맨의 모습이란! 결국 그걸로 사람을 치진 못했지만 기물파손을 거침없이 저지르는 모습을 보면서 '사실 당신은 욕먹어도 싸'라고 생각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배트맨이 달려가는 길목에 차를 주차했다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재산손실을 본 시민들에게 묵념을. 그런 상처는 보험처리만으로 보상되는게 아니죠.(...)

보면서 이토록 오랫동안 전율한 영화는 처음입니다. 다 보고나니 그야말로 하룻동안 쓸 기력을 전부 써버린 기분으로 탈진해버렸으니.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는 아쉬움이 몇가지 있습니다. 그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바로 하비 덴트의 존재. 사실 영화를 보면서 배트맨과 하비 덴트의 관계에는 한방 먹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예고편 등을 보면서는 당연히 둘이 격렬하게 대립하는 존재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브루스 웨인은 하비 덴트를 믿었고, 하비 덴트는 배트맨을 믿었습니다. 둘은 서로를 신뢰하며 악을 척결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갑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악몽 같은 사이코패스 조커에 의해서 산산조각으로 무너지고 말죠. 그렇게 해서 탄생한 투 페이스는 굉장한 설득력을 가지는 존재였습니다만, 이 영화 속에서 그 존재감이 충분히 살아나기에는 다소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30분 정도가 편집되었다고 하는데 대부분이 투페이스 부분이 아니었을까 생각될 정도로요. 하비 덴트는 투페이스로 탄생하기 이전까지는 설득력 있고 존재감도 훌륭한 캐릭터지만 투페이스가 되고 나서는 다소 시시할 정도로 급박하게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가 배트맨이 스스로를 몰락시키는 원인이 되고 맙니다. 30분까지는 아니어도 10분 정도만 그를 위해 더 할애해줬어도 느낌이 완전히 달랐을텐데, 여러모로 아쉬운 마음뿐입니다. 개인적으론 DVD나 블루레이 버전에서 추가되어줬으면 좋겠네요.

배트포트를 타고 달리는 배트맨이 멋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영화는 역시 블록버스터에 기대되는 영상적인 파워는 좀 부족한 편입니다. 그러니까 스펙터클함이 부족하다고나 할까. 병원 폭파씬 같은 것은 분명 멋졌지만, 그것으로 끝이라는 거죠. 배트맨의 액션은 전작처럼 '자신없는 감독이 도망치듯' 중심 없이 흔들리는 연출을 사용하지 않고 깔끔하고 임팩트 있게 연출되지만, 역시 그걸로 끝입니다.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색채감이나 이미지는 매우 강렬하고 매혹적이지만 블록버스터에서만 가능한, 돈 쳐들여서 만들어내는 영상 임팩트는 부족했어요. 사실 아이맥스로 찍었으니 꼭 아이맥스에서 보고 임팩트를 느끼라고 설레발을 치지만 않았어도 이걸 굳이 단점으로 집진 않았을지도 모르겠는데, 아이맥스관에서 보면서 참 별로 보람이 크진 않다고 생각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외에는 배트맨을 상징하는 박쥐떼가 나와주지 않은 것도 아쉬움이 남는군요. 그런 면에서는 배트맨 비긴즈가 참 좋았는데... 역시 그런 영상미적인 부분에서도 이 영화에서 배트맨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작에 비해 월등히 낮아졌다는걸 보여주었는지도 모르죠.

조커에 대해서는, 오, 도대체 그를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요? 히스 레저의 영혼과 생명을 먹고 태어난 조커는, 압도적인 영향력으로 이 작품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기사 윌리엄의 그 청년이 이런 캐릭터를 이렇게 연기해낼 거라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그는 공포스럽고, 익살스러우며, 그러면서도 슬픈 존재입니다. 그는 분명 정신나간 사이코패스고, 테러리스트지요. 오로지 혼돈만을 위해 모든 가치를 닥치는대로 파괴하는 그를 도대체 무엇으로 규정할 수 있을까. 하지만 분명한 그는 배트맨의 그림자로부터 태어났고, 배트맨을 통해 완성되었다는 것. 그 자신이 말하듯이 그것만은 틀림없겠지요. 그리고 저는 또 하나, 그도 또한 배트맨을 완성시켜주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DARK KNIGHT라는 존재로요. 악은 정의로부터 잉태되었고, 정의와의 대립을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남긴 수많은 씨앗들이 이 세상에 남아, 또다른 혼돈이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그는 작중에서 배트맨이 신념을 관철함으로써 살아남았지만, 히스 레저의 죽음으로써 진정 유니크한 전설이 되어버렸어요. 다크나이트 속에서 그는 히스 레저가 아니고 조커였습니다. 배우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은 채, 진정한 악마로 완성되었습니다.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들끓는 다크나이트지만 그래도 재관람은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올해에 두번 이상 극장에서 볼 맘이 든 영화는 쿵푸팬더와 다크나이트 뿐이군요. 일단은 월요일에 다시 보려고 예정하고 있는데, 그때도 새로운 감상을 올리게 되겠지요.


p.s - 고담시의 시민이 3천만이라는 부분에서는 입을 쩌억. 서울시보다도 인구가 3배나 많았단 말이냐! 초인도 아닌 주제에 저런데를 혼자 커버하려고 하다니 부르스 웨인 당신의 히어로 놀이는 정말로 스케일이 크다! 사나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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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크엘 2008/08/08 16:01 # 답글

    허..고담 인구가 3천만이라니. 한국 인구가 5천만 아니었나요?

    그럼 배트맨이 커버하는.......대단하군요.
  • 샤이™ 2008/08/08 16:04 # 답글

    멋진 소감 잘 읽었습니다~
  • 北岳 2008/08/08 16:34 # 답글

    아직 안봐서 차마 긴글을 볼 수 없어요 ㅜㅜ
  • DukeGray 2008/08/08 17:19 # 답글

    그리고 고담시 재산의 대부분은 브루스 웨인꺼죠.
  • 熾品君 2008/08/08 18:20 # 답글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탈진했다는 부분에서는 대공감했어요. 정말 저도 영화보면서 기운을 빼앗기기는 처음였습니다. ㅡㅡ乃
  • xmamx 2008/08/08 18:31 # 답글

    정말... 조커에 압도 당했다고나 할까? 히스 레저가 그런 이유가 있었더군요.
  • 죠타로 2008/08/08 18:49 # 답글

    大고담이었군요(...)
  • 예영 2008/08/08 20:49 # 답글

    그럼 대한민국에는 초영웅 한두 명만 있어도 되겠군요? 인구 비례상..... -_-a;;;;;;;;;;;;;

    다크나이트의 감독 자신의 인터뷰를 보면, 배트맨은 광인이라더군요. 분명히 평범한 사람은 아닌 거지요. 물론 영웅임에 확실하지만, 어딘가 부정적인 요소가 있다는 거지요. 필요악이라고 할까요.

    조커 같은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 작품은 현대 미국에 대한 풍자라고 볼 수도 있다던데, 이 복잡다단하고 암울한 시대에 어울리는 영웅상이 제시된 셈이네요.

    뭐 배트맨이 돈자랑을 하면서 암만 고민을 해도, 저는 스파이더맨이 더 좋아요~ 껄껄껄.
  • KCN군 2008/08/08 21:05 #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주말이고 시간이 나니까, 좀 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한번 더 극장으로 가고 싶어지네요.
    그런데, 좀 안타까운게, 여기저기서 매기 질렌할의 외모가 아쉽다-고 말하는 분이 많다는 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라서요. 케이티는 예쁜 배우지만, 매기는 사랑스러운 배우랄까. 그녀가 이 영화 안에서 뭔가 보여주지 못했다는 건 좀 아쉽기도 합니다.
  • fkdlrjs 2008/08/08 21:18 # 삭제 답글

    로빈이나 배트걸은 자칫 조금만 위치를 잘못잡아도 극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꿔버릴 수 있는 위험한 존재죠. 특히나 다크나이트에서 결국 스스로 어둠으로 들어가버린 배트맨의 얘기를 계속 이어가려면 로빈까지라면 어덯게 억지를 부려서라도 등장시키지 못할 건 없지만 배트걸은 무리겠죠
  • 아힌 2008/08/08 22:21 # 답글

    으윽.. 저는 개인적으로 케이티보다는 메기가.. 흑흑 ㅠ_ㅠ
    케이티 홈즈는 연기를 너무 못해서 1편찍고 감독에게 퇴짜 맞았다는 이야기와 메기 질렌홀이 스토리상에서 죽는 히로인이라서 굉장히 화를 냈었다고 들었었습니다만.. 과연 어떤게 진실인지는-_-;
  • 로오나 2008/08/08 22:30 # 답글

    다크엘 // 초큼 많이 크더군요.

    샤이™ // 감사합니다.

    北岳 // 핫핫. 일단 보고 오세요.

    DukeGray // 근데도 돈은 토니 스타크가 더 많으니 이건 참.

    熾品君 // 힘들지요. 근데도 또 보고 싶으니 신기하기도 하지.

    xmamx // 전설이 될겁니다.

    죠타로 // 대고담이죠.(...)

    에영 // 그야 물론이죠. 스파이더맨은 우리의 이웃이니까요!

    KCN군 // 그 부분은 아무래도 주관적인 평가가 되겠죠. 전 스파이더맨 볼때도 엠제이를 보면서 '토, 토비 맥과이어가 아들 같아'라는 생각에 괴로웠던 사람이라... 하지만 미국에서 그녀는 엄청난 인기배우고. 외모를 초월해서 사랑스러움을 이끌어내는 배우는 분명 있습니다만, 적어도 이번에 메기 질렌홀은 그런 캐릭터가 못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fkdlrjs // 아니 로빈까지...라고 타협하는 순간 모든게 끝입니다. 로빈이 출연하고 싶어한다면 총으로 쏴서 묻어버리고 모든 가능성을 제로로 만들어야 합니다.(단호)

    아힌 //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더군요. 머릿속에서 뒤죽박죽으로 얽혀서 뭐가 뭔지-_-; 근데 아무리 그래도 웬만하면 같은 배역을 다른 배우에게 하게 하고 싶진 않았을 겁니다. 이 경우는 케이티 홈즈가 거절한게 아닐까 싶어요.
  • 타누키 2008/08/08 22:38 # 답글

    잘린 부분이 꽤 길군요....안잘린 걸로 한번 보고 싶네요. 워..
    저 역시 처진 눈의 여주인공은....ㄷㄷ 게다가 배트맨을 차다니!
    일본 소꿉친구 전설을 너무 많이 봤나 봅니다. ㅡㅡㅋ;
  • 김동인 2008/08/08 22:58 # 답글

    저는 케이티보다는 메기가 100만배쯤 아름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배역 바뀐건 전혀 문제없음이고 투페이스가 다음편에 나올거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건 좀 충격이었어요.
  • 건너편 2008/08/09 02:40 # 삭제 답글

    감상평이 어째 제 머릿속의 감상과 99퍼센트 동일하군요<- (퍽)
    쿨럭; 음.. 그렇군요, 놀란 감독은 팽귄을 싫어했던가요; 저도 싫어하니 별 문제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다음엔 리들러가 나왔으면 하네요.. 로빈의 경우.. <비긴즈>때까지만 해도 "나오지마;;"라고 단호히 말했겠지만 저또한 <다크나이트>를 봐버려서 그렇게 말할수 있을지 좀 고민되는 군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의 신뢰성이 너무 높아졌달까... OTL
  • 건너편 2008/08/09 02:42 # 삭제 답글

    덤.. 혹시 관심있으시다면.

    http://thegothamtimes.com/

    -일명 '고담타임즈'입니다. 영어실력이 되신다면 재미있게
    보실겁니다... 전 영어가 되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퍽)
  • 신시요 2008/08/09 02:52 # 답글

    배트맨 없이는 조커도 성립할 수 없습니다.
    포스팅중에 이 글에 대한 반박부분이 일부 포함되 있어 트랙백해갑니다.
  • 로오나 2008/08/09 03:17 # 답글

    타누키 // 일본의 소꿉친구 패턴은... 하하하.

    김동인 // 그건 뭐 아무래도 사람 취향이겠죠. 다음편은 리들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더군요.

    건너편 // 리들러가 물망에 오르고 있고, 그 경우 죠니 뎁이 캐스팅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기대감 제대로죠^^ 어쨌든 로빈은 놀란이 만들지 않고 설령 영화의 신이 강림해서 만든다고 하더라도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싶군요;;; 다행히도 크리스찬 베일이 '로빈 나오면 그 순간부터 나 이 프로젝트 때려침. 님 조심하셈!'하고 있어서 열렬한 지지를 보내는 중입니다.(...)

    신시요 // 이 영화는 배트맨이니까, 이 영화 안에서는 그렇겠지요. 다만 이 영화는 기존의 모든 틀을 초월했고, 그렇기에 조커 외의 다른 모든 것을 다른 비슷한 요소로 바꿔도 성립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인데... 보니까 상당히 공격적인 감상글을 쓰셨군요. 이것은 저의 개인적인 감상일 뿐이며, 저는 제 감상을 누군가에게 강요하거나 설득할 생각이 없다는 것만 말씀드립니다. 본문에도 썼다시피 이 영화는 수많은 감상과 해석이 나올 영화고, 그 감상과 해석은 모두 각자의 몫이죠.
  • 간달프 2008/08/09 14:48 # 답글

    아니 근데 로빈을 왜이렇게들 싫어하시는 겅미......
  • 로오나 2008/08/09 18:59 # 답글

    간달프 // 그야 로빈이니까요!(버럭) 랄까, 전 배트맨의 캐릭터와 분위기에는 로빈의 존재 자체가 독이고 악이라고 보고 있어서요. 크리스토퍼 놀란이 구축해놓은 배트맨 월드라면 더더욱 그런 느낌이고.
  • 환자 2008/08/09 21:00 # 답글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다크 나이트는 그 자체로 완성되어, 차라리 속편이 나오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크흑.. 속편도 좋지만 너무나 완벽하므로 속편이 나와서는 안된다고 생가할 수 밖에 없다니.

    간달프 / 로빈이 잡혀가고 배트맨이 로빈 구하러 출동하는 에피소드가 은근히 많아서 짜증나곤 했죠.
  • 로오나 2008/08/10 10:14 # 답글

    환자 // 그래도 속편은 나올 겁니다. 헐리웃이니까요. 후-_/~ 뭐 이제와서 또다른 감독이 맡는다면 차라리 새로운 프리퀄을 한다면 그건 또 그것 나름대로 재미있을 것도 같은데, 현재 추이를 보면 놀란 감독이 그대로 맡아줄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로빈은... 뭐랄까. 배트맨의 분위기에 안어울려요. 솔직히 과거 좀 어둡다고 촐랑대면서 나와서 분위기나 흐리는 놈을 배트맨이 데리고 다닌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넌센스랄까;
  • 카리스 2008/08/10 16:06 # 답글

    아무리 생각해도
    감독만 안바뀐다면 더 엄청난 전설이 탄생할 가능성도 농후해 보입니다.
    근데 워낙 조커를 따라갈만한 적수가...;;
  • Geor 2008/08/10 18:35 # 답글

    편집부분을 보기 전까지는 배트맨에 대한 평가는 보류하려고 합니다. 중후반까지 숨죽이며 보다가 후반부의 너무 급박한 전개에 너무 실망했습니다. 병원 폭파 이후부터 많은 부분이 편집됐을 것 같은데 보면 알겠죠.
  • 로오나 2008/08/11 19:10 # 답글

    카리스 // 히스 레저의 포스를 누가 따라갈 수 있을까가 문제가 되겠죠. 크리스찬 베일은 언제나 하던만큼 해줄 것이고.

    Gear // 투페이스 부분은 저도 역시 DVD와 블루레이를 기대중입니다.
  • 예영 2008/08/12 11:12 # 답글

    오오~ 어제 저도 드디어 이 작품 보고 감상문 써보았습니다.
    조커의 독성에 영향을 받아서 좀 사악한 감상문입니다;;;;;;;;;
    (조커 사마의 센 대사에 충격 받지 마세요~;;;;;;;;; )

    아, 그리고 다른 블로거의 견해에 따르면, 조커가 매기 질렌할에게 "헬로우 뷰티!"라고 말하는 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고 합니다. 그냥 "안뇽~ 이쁜 언니! 크크크~" 정도의 대사라고 하네요. 명랑한 조커가 그 정도 농담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매기 질렌할이 뭐 엄~~~청난 추녀도 아닌데 말입니다.
  • 로오나 2008/08/12 18:43 # 답글

    예영 // 아니 뭐 그보다는... 백만장자 브루스와 초잘나가는 정의의 검사 하비 덴트라는 사회적인 두 아이콘이 다들 반해서 헤롱헤롱거리는 존재라는 게.(...)
  • 별밤 2008/08/13 02:45 # 답글

    하지만 역시 음향은 아이맥스 쪽이 우승 아니었을까요. :)

    저도 한 번 더 볼까 합니다. 일반 상영관도 좋으니 처음 느꼈던 전율을 다시 느끼면서 영화를 천천히 곱씹고 싶네요.
  • 로오나 2008/08/13 03:50 # 답글

    별밤 // 예. 두번째 보면 그때는 조커에 대한 경이가 가시면서 배트맨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게 2번째 관람 때의 포인트였습니다 :)
  • 행인1 2008/08/13 09:22 # 답글

    답방왔습니다.^^

    그러고보니 고담시는 정말 크군요. 3천만이라니 어지간한 나라하나 수준...
  • 로오나 2008/08/13 09:26 # 답글

    행인1 // 거길 혼자 커버한다니 참. 초인도 아닌데 말이죠=ㅂ=;
  • 소요 2008/08/14 16:42 # 답글

    리뷰 잘 읽었어요 :)

    이 영화는 단순하게 '배트맨시리즈' 중 하나라고 말할 수가 없어요.시리즈와 별개로 상당히 독립되어 있는 느낌. 조커의 아우라에 우리의 오래된 히어로는 거의 존재감을 상실했지만, 아쉽지 않더라구요. 그만큼 조커는 매력적인 캐릭터였습니다. '다크나이트' 자체로도 완전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편이 기대되는 것은 비단 저뿐이 아닐 거라 생각되네요 :)

  • redcho 2008/08/15 10:16 # 답글

    저는 정말 입을 벌린 채로 본 듯 -_-
  • Neissy 2008/08/16 21:34 # 답글

    저는 그저 DVD가 나오기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단 DVD만 나와주면 부담 없이 수십 번 볼 수 있습니다!
  • 로오나 2008/08/16 21:41 # 답글

    소요 // 후속작에 정말로 조니 뎁이 출연해준다면 좋겠는데 말이죠. 살짝 의문인건 감독은 처음부터 이 시리즈가 3부작이라고 말했다는 점이죠. 근데 왜 다크나이트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redcho // 그럴만한 영화죠 :)

    Neissy // 전 블루레이를 기다리렵니다.(...)
  • NYturtle 2008/08/18 12:08 # 답글

    잘 읽고 갑니다.

    후속편이 나온다면 그래도 정의가 이긴다, 식의 해피엔딩 쯔음으로 갔으면 좋겠는데 이번 다크나이트를 보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그런 결말로 견인??'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_-;;

    베트맨이 죠커를, 죠커가 베트맨을 완성시키는 이번 2편에서 그냥 멈추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을것 같네요.
  • 스토리텔러 2008/08/18 22:29 # 답글

    저도 보고 정말 전율했었습니다...
    더 말이 필요없었죠.
    역시 놀란의 액션에 대한 감각은
    아직 경험이 워낙 없어서 그런지...
    좀 문제가 있습니다만
    서스펜스적인 전개는 정말 압도적이죠.

    그냥 저는.... 2시간이 히스레저만 쳐다보다 지나가더랍니다...
    조커... 진짜 조커
  • 로오나 2008/08/23 13:37 # 답글

    NYturtle // 크리스토퍼 놀란이 계속 감독하는건 그런 단순명쾌한 전개는 좀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역시 희망을 이야기할지언정 한쪽의 승리를 규정짓지는 않지 않을까...

    스토리텔러 // 액션 감각은 그리 빼어나진 않죠. 하지만 그래도 화면 흔들면서 도망치던 비긴즈 때에 비하면 일취월장했습니다. 다음번에는 더 나아지길 기대합니다.
  • ㅎㅇ 2008/11/22 19:09 # 삭제 답글

    "감독은 처음부터 이 시리즈가 3부작이라고 말했다"는게 사실입니까? 제가 알기론 본래 배트맨 비긴즈 제작 초기에는 한 편 만들고 끝낼 생각이다가 제작 후반에 가서야 차기작 만들 생각 했고
    3번째 배트맨 영화 묻는 기자 질문에도 3부작 영화중 마지막은 언제나 졸작 어쩌구 하면서 고사했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래서 워너브라더스도 놀란 잡으려고 하고
  • 로오나 2008/11/22 20:18 #

    ㅎㅇ // 적어도 국내 언론 중 몇몇은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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