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이 아니고 아이언맨이었다면? 다크나이트 스포일러 미포함 / 포함 요약식 감상

지금 당장 처음부터 끝까지 리뷰를 쓸 기력이 없어서 나중에 쓰겠습니다. 그 전에 요약식으로 감상을 늘어놓아야겠는데... 그 전에, 오늘 아이맥스관에서 조조상영으로 관람한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좌석이 꽉 찼는데도 불구하고 팽팽한 긴장감이 그 자리를 지배하고 있었고, 다 끝난 후에는 절반 이상의 관객이 남아서 스텝롤을 보며 박수를 치는 진기한 현상에 동참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어요.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분들께 행운이 있기를.


※ 스포일러 미포함

1. 정말로 배트맨 비긴즈와는 비교가 안된다. 전작에서 보였던 사소하다고 우기고 싶었던, 사실은 시간이 지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심각했던 문제들 따윈 다크나이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영화는, 히어로물로서 만들어져서 히어로물을 넘어섰다. 내가 설마 2010년도 되기 전에 스파이더맨2를 능가한다고 인정하는 영화를 보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다만 이 영화는 개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기에, 스파이더맨2와는 다른 지향점에서 최고의 위치를 획득했다.

2. 아이맥스에서 보는 것은 좀 미묘한 구석이 있다. 이 영화는 전부 다 아이맥스로 촬영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아이맥스에서 상영될 때도 전부 아이맥스로 컨버팅되어서 상영되진 않는다. 그래서 아이맥스와 비 아이맥스 부분이 공존한다. 초반 부분을 비롯해서 꽤 많은 부분이 아이맥스 화면을 꽉 채우면서 펼쳐지지만, 대부분의 분량은 아이맥스 스크린의 위아래를 사정없이 짤라먹으면서 일반 비율로 보여진다. 보다 보면 모르는새 화면이 꽉 찼다 다시 줄어들었다 하고 있는게 은근히 신경 쓰이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다만 아이맥스로 촬영된 부분은 딱히 입체적으로 확 와닿는 느낌이 오진 않아서 좀 실망.

3. 이 영화에는 분명 보기 전에 기대한만큼의 액션이 존재한다. 그런데 영화의 내용과 분위기,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만들어낸 캐릭터의 박력이 그 액션을 그저 연결되는 파트의 하나로 격하시켜버릴만큼 압도적이었다. 브루스 웨인, 하비 덴트, 조커는 모두 최고의 캐릭터들이다. 물론 그중에서도 최고는 히스 레저가 영혼을 바쳐 완성시킨 조커였고, 그야말로 이 작품의 진정한 주인공이 아니었을까. 그렇기 때문에 블록버스터로서의 시각적인 임팩트는 생각만큼 강렬하진 못하다. 대신, 영화의 모든 부분이 강렬하다.

4. 이 영화는 다 보고 나면 상당히 진이 빠지는 영화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계속해서 집중하는 것은, 그리고 1시간이 넘는 부분부터는 쉬지 않고 전율하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이었다. 사실 여유가 남으면 곧바로 놈놈놈 칸버전을 보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계획이었는지 뼈저리게 깨달을 수 있었다.


※ 스포일러 포함(클릭)


1. 약간 웃기는 이야기가 되겠는데, 조커가 바이크를 타고 맹렬하게 달려드는 배트맨에게 '전속력으로 달려와서 나를 들이받아!'라고 외쳤을 때, 만약 상대가 배트맨이 아니고 아이언맨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봤다. 분명 토니 스타크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조커를 들이맞아서 저세상으로 보내줬을 것이다. 브루스 웨인의 폭력은 허용하되 살인은 허용하지 않는 안이하면서도 단호한 신념은, 요즘 추세에서는 상당히 역겨워보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굳건한 신념으로 승화시키는데 성공했다.

2. 아무리 봐도 진짜 주인공은 히스 레저다. 배우들은 모두 역량을 한껏 발휘했지만, 유감스럽게도 히스 레저가 연기한 조커는 이 작품 전체를 압도하고 지배한다. 후속작이 나오고, 다시 조커가 등장하게 된다 한들 감히 누가 이 조커에 필적할 조커를 연기해낼 수 있을 것인가!

3. 남들은 다 후속작을 노골적으로 암시한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오히려 그런 가능성을 지극히 낮게 닫아버린 결말로 보였다. 이 영화는 그 자체로 완성되어 있다. 그러나 감독과 크리스천 베일이 노골적으로 후속작에 대해서 떠들고 있는 것을 보면 역시 후속작이 나오게 되겠지. 무엇보다 괴물같은 흥행을 기록했으니 나오지 않을 턱이 있나. 개인적으론 크리스천 베일의 바람대로 이 배트맨 시리즈에는 부디 절대로, 영원히 로빈이 등장하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미이라 시리즈처럼 감독을 바꾸는 천치같은 우를 범하지 않기를.

4. 같은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배트맨 비긴즈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확연히 다르고, 무엇보다 문제가 되었던 거부감 만빵의 요소들이 다크나이트에는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그런 결과를 낳은 것이겠지. 배트맨을 교육시킨 수수께끼의 닌자군단도, 말도 안되는 방식으로 뻘타를 때리려던 얼간이 같은 배반자도 등장하지 않고 있는대로 미쳐버린 티를 내는 조커가 지극히 현실적이고 두려운 방법으로 질서를 파괴해가는 모습이야말로 이 작품의 최대 매력이다.

5. 레이첼을 보내버린 것은 상당히 의외였다. 설마 히로인을 그런 식으로 보내버릴 줄이야? 그러한 단호함이 이 영화의 퀄리티를 한층 더 높여두었지만, 레이첼 역을 맡은 매기 질렌홀은 대단히 불쾌해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그것은 정말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덤으로 나는 배트맨 비긴즈 때 레이첼의 캐릭터가 상당히 짜증났었다. 비록 다크나이트 때는 짜증나는 캐릭터가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죽어서 속시원한건 문제가 있는 걸까?

6. 사실 나는 배트맨과 하비 덴트가 격하게 대립하는 관계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오히려 서로를 믿고 협력하는 분위기에 기분 좋게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시민들 모두가 선을 믿고 싸우는 배트맨이 필요없는 세상을 바라며, 그들을 이끌 빛의 영웅으로 하비 덴트를 선택한 브루스 웨인. 그러나 결국 조커는 모든 아름다운 가능성을 파괴하고, 사실상 승리를 거두고 말았다.




...이 정도 되겠군요. 간략하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분량이 보통 리뷰 쓰는 수준으로 늘어나버렸네요; 나중에 한번 더 정리해서 쓸게요. 어쨌든 정말 기분 좋은 관람이었습니다. 다음주쯤에 디지털관에서 2차 관람을 할 생각인데 그때는 사람 없는 조용한 관에서 봐야겠군요. 미국에서의 경이로운 흥행성적이야 매일매일이 신나는 관심거리고, 우리나라에서는 300여개관을 확보한 다크나이트가 어느정도 흥행을 보여줄지도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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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08/08 01:26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한 대중들의 평은 대체적으로 일치합니다. 그가 재능을 가진 젊은 감독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커다란 야망을 가지고 있는듯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번 작품을 통해서 자신의 야망을 숨김없이 모두 드러내고 있습니다.미국 대중들에게 전통적으로 슈퍼 히어로물이 사랑을 많이 받아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기존의슈퍼 히어로 히트작들과는 사뭇 다른, 아니 완전히 다른 형태의 슈퍼 ...... more

덧글

  • 깐죽깐돌이 2008/08/06 19:15 # 답글

    저도 어제 아이맥스에서 봤는데 사실 화면 비율이 바뀌는 줄도 인식 못했어요... 조커 형님의 어마어마한 포스에 눌리는 바람에...
  • 샤이™ 2008/08/06 20:10 # 답글

    저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정말 명불허전입니다.. ;
  • 티안무 2008/08/06 20:37 # 답글

    배트맨 1989년부터 본 사람의 시각으로 히스 레저는 조커를 연기한 것이 아니라 단순한 범죄자를 연기한 수준입니다.

    진짜 조커는 바로 잭 니콜슨의 그 조커죠.

    [살인 예술가]말입니다.
  • highenough 2008/08/06 20:54 # 답글

    엇! 저도 조조로 봤지 말입니다! 같은 곳에 계셨군요!
  • 예영 2008/08/06 21:05 # 답글

    이 작품은 꼭 아이맥스로 보아야겠군요!
    나중에 잭 니콜슨의 조커와 비교해서 보아도 재미있겠군요~~

    아뭏든 뭔가 철학이 담긴 긴박감 넘치는 액션영화라.... 이거 참~
    괴물이군요!

    배트맨이 타는 오토바이는 얼마나 멋있을지도 기대~~ ^_^
    (1편의 배트카는 정말 멋졌는데!!!)
  • 레이븐 2008/08/06 21:11 # 답글

    티안무//그렇게 함부로 단정내리실 건 없지 않나요.
    사람마다 포인트는 다르기 마련..

    저는 잭 니콜슨의 조커에 많이 실망하고 그 연기를 싫어하는 사람이라 히스 레저에 기대하고 있는데 말이죠. 잭 니콜슨이 해석한 조커는 개인적으로 팀의 스타일을 잘 살리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팀의 배트맨과 크리스토퍼의 배트맨은 해석의 관점부터 전혀 다릅니다.

    그 둘의 조커는 우월함을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지요.

    사과와 바나나의 단맛 중 어떤 것이 더우월한가를 논쟁하는 것처럼 공허할 뿐.
  • 티안무 2008/08/06 21:16 #

    그렇군요, 제가 섣부르긴 했습니다. 하시고자 하는 말씀은 잘 알겠습니다. 저는 살인 예술가로서의 조커를 더 선호해서 말입니다.
  • thenen 2008/08/06 21:14 # 삭제 답글

    우와, 전 그래도 아이맥스 보길 잘했던 것 같아요.
    놈놈놈 볼 적엔 디지털이지만 구석에서 본 탓에 화면이 잘 안 보였지만 아이맥스는 비슷한 자리에서 봤었는데 훨씬 낫더라고요.

    조커가 생각했던 것보다 귀여워서 놀랬습니다. 고담 병원 폭파 씬이 참....
  • 메타트론 2008/08/06 22:17 # 답글

    그럼요 로빈은 절대 나오면 안됩니다. 베트걸도 안되요..........

    더불어 제 마음속의 기대감에 휘발류를 부어주셨습니다
    이제 무슨일이있어도 일요일 조조로 보고 말겁니다 +_+
  • 언더보이 2008/08/06 22:20 # 답글

    솔직히 스파이더맨2는 재미없었는데요. 그걸 기준점으로 삼으신다니... 조금... 그래도 보겠습니다.
  • 아크메인 2008/08/06 22:29 # 답글

    저도 봐야 되겠습니다(......)
  • Yusaku 2008/08/06 22:33 # 답글

    저도 티안무님처럼 잭 니콜슨의 조커를 좋아하기는 합니다만 히스레저의 조커는...... 솔직히 그 둘을 비교하는게 무리군요. 히스레저는 정말 불세출의 캐릭을 연기했습니다.
  • theadadv 2008/08/06 23:08 # 답글

    개인적으로 히스레저가 불세출의 연기를 한것은 인정하지만, 그것을 조커라 부르기는 힘들더군요. 뭐랄까, 영화가 배트맨 스럽지 않다는 느낌이랄까요.
  • 이정퓨 2008/08/06 23:09 # 답글

    저도 아이맥스에서 보고 박수를 치면서 감동했던 영화였습니다. 올해 개봉한 블록버스터 중에서 작품성으로 따지면 최고일 것 같네요.
    그리고 팀 버튼의 조커를 상당히 좋아합니다만 히스레저의 조커는 팀 버튼의 영역에선 표현될 수 없는 리얼 조커인 것 같습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겠지만요...ㅠㅠㅠㅠㅠ
  • 로오나 2008/08/06 23:33 # 답글

    깐죽깐돌이 // 히스레저는 불멸의 조커를 남기고 떠났죠. 압권이었습니다.

    샤이™ // 전 F열에서 보고 있었는데 솔직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처음부터 밑에 까만 여백이 남는 걸 신경쓰고 있었던 터라^^;

    티안무 // 보는 시각마다 차이가 있는건 당연하겠습니다만, 전 역시 현재 여론과 같은 평을 주고 싶습니다. 히스 레저의 조커는 다른 의미에서 잭 니콜슨의 조커와 동등한 수준 이상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쪽에 말이죠.

    highenough // 이글루스에 의외로 많지 않을까요?(웃음)

    예영 // 배트카는 2에서도 나옵니다. 어떻게 바이크를 타게 되는지는 스포일링이니까 비밀.

    레이븐 // 뭐 취향과 별도로 수준의 문제는 분명 존재하죠. 물론 저는 히스 레저의 조커가 잭 니콜슨의 조커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쪽입니다마는. 사실 89년판 배트맨을 본 사람에게 있어서 그 영화는 이제와서 어떤 영화와 비교해서 낫다 못하다를 논할만한, 혹은 논해도 되는 그런 대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저한테도 그렇습니다. 제 경우는 아직 비판능력이 거의 없던 어린 시절, 세계관의 일부를 형성한 걸작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팀 버튼 외의 배트맨이 아류이자 이상한 것이고, 영화를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던가 감동을 받았다던가 하는 차원에서 그 영화를 이야기할 수가 없습니다. 이미 그 시절 의식의 기저에 각인되어버린 영화니까요. 말이 좀 꼬이는데 그러니까... 팀 버튼의 배트맨을 바탕으로 다른 영화를 판단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역은 성립하기 어렵다 정도?(매우 주관적인 입장에서) 하지만 10대 말이나 20대에 그 영화를 보고 지금 다시 이 영화를 본 분이라면, 그런 입장에서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죠.

    thenen // 역시 자리는 중요합니다. 저도 아이맥스에서 잘 봤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지인들에게도 아이맥스를 추천하고 있고요.(이 포스팅만 보면 미묘하지만) 조커가 하는 짓은 천하의 사이코패스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귀여운 구석이 있죠.

    메타트론 // 그럼요. 로빈도 배트걸도 등장해선 안됩니다.

    언더보이 // 작품에 대한 호오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요. 예를 들어 저를 비롯한 팬들은 배트맨 비긴즈를 난감한 구석이 많긴 하지만 재밌다고 기억하지만, 최악이었다고 기억하는 사람이 많았던 것처럼. 제게 있어서 스파이더맨2는 21세기에 나온 모든 영화의 정점입니다. 그것이 바로 헐리웃에서 만들어낸 히어로 블록버스터가 지향한 하나의 도달점이었다고 보기 때문에.

    아크메인 // 추천해드립니다 :)

    Yusaku // 히스레저의 영혼을 먹고 탄생한 괴물이죠.

    theadadv // 전 이것이 대단히 배트맨스러웠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히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스러웠다고 보고 있어요. 새로운 프리퀄로 시작된 이상 언제까지나 팀 버튼의 배트맨을 기준으로 그것에 맞춰서 해석할 수는 없죠. 크리스토퍼 놀란은 팀 버튼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배트맨을 구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팀 버튼의 배트맨은 여전히 고고하게 그곳에 남아있는 곳이고.

    이정퓨 // 저도 올해 본 영화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쿵푸팬더가 2위로~ 예. 그 둘은 서로 너무나 달라서, 상대방의 영역에선 절대 구현될 수 없죠.
  • Soundwave 2008/08/06 23:36 # 답글

    두 번 봤는데 아 정말 대박인 것 같습니다... 이런 영화가 나올 줄은 정말 몰랐네요. 두번째에서는 하비 덴트의 존재감이 첫번째 봤을 때 보다 강하게 다가왔어요. 아무래도 첫번째에서는 히스 레져가 너무 강렬해서 다른 장면들이 많이 묻혔던 모양입니다. 한 번 전율했던 조커에서 눈을 돌리고(그래도 여전히 전율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만), 다른 캐릭터에 집중하니까 또 새롭더군요.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의 하비 덴트는 두 번째 봤을 때는 굉장히 무서웠어요.
  • 지네 2008/08/07 00:12 # 답글

    아직 다크나이트를 관람하지는 않았지만, 원작의 조커는 살인 예술가와는 거리가 멀죠.

    광기와 어리광과 장난과 배트맨에 대한 구애가 섞인 캐릭터라고 해야 될까요?..
  • silever 2008/08/07 00:30 # 삭제 답글

    저도 용산으로 8시 조조로 보러 갔는데, 도중에 잤습니다.

    원래 새벽 5시에 잠들어야 하는 것도 이유겠지만, 막상 아이맥스나 일반하고 그닥 큰 차이는 체감되지 않았거든요. 원래 8월 5일 날 이미 일반 극장에서 본 상태였으니 말입니다.

    단지 후반부, 조커의 광기가 절정에 다다랐을 때는 잠이 께더군요.
  • 뎅굴랜드 2008/08/07 00:38 # 답글

    미국 원작팬들은 오히려 잭 니콜슨의 조커에 실망했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에선 잭 니콜슨의 조커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네요

    하지만 히스 레저의 조커가 외향상으로 원작에 가깝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살찐 조커는 상상 못하겠어요ㄱ-
  • 엿남작 2008/08/07 00:58 # 답글


    잭니콜슨 조커는 엄밀히 말해서 조커는 아니죠.
    그냥 잭 네이피어일뿐.

    (저 배트맨 1편 엄청 좋아합니다만 아닌건 아닌거죠.)

    배트맨 부모를 살해한 조커? 이런 설정부터 에러.
  • 개굴 2008/08/07 01:18 # 답글

    스파이더맨2에 점수를 많이 주시는 분이 저 이외에 여기에 또 있을 줄은!! *.*
    저는 스파이더맨2를 tv에서 나중에 보면서,, 정말,,
    '영화관에 가서 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깝다..!! '
    고 탄식했는데 그 얘길 아는 사람들이 여럿 모여있는 데에서 했더니 경-_-멸 스러운(?) 눈빛으로 절 쳐다봤었거든요


    사실 저도 다크나이트의 조커가 그닥 완벽하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외형상으로는 조커답다는 느낌이 팍팍 오지만,
    그에게서는 악을 저지르는 일에서 쾌락을 느끼는 느낌이 없어서요
    그는 무얼 해도 슬퍼보여서..
    아, 그래도 H폭파신에서는 좀 조커답다고 생각했어요. 엇 그러고보니 어쩌면,, 유머가 좀 결여된 조커의 느낌이 저에겐 좀 불만이었던 듯. 어쨌건 그런 불만이래봤자 아주 작고 사소한 거라서,,히스레저의 조커연기 대단했어요.



  • theadadv 2008/08/07 01:43 # 답글

    니콜슨 조커에 비해서 조커답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은 고담시를 사실상 없애버린 덕에 조커가 배트맨의 조커라기 보단 그냥 어디에도 나올 수 있는, 극단적으로 말해 이 영화에서 배트맨이 안나오더라도 별 문제없을 느낌이더군요. 개인적으로는 그 자리에 마이클과 키트가 나와도 별 문제없을 정도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면에서 조커가 조커답지 않더군요. 뭐랄까 평형세계로 넘어간 배트맨과 조커가 다른 지역에서 싸우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 2008/08/07 03:39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카바론 2008/08/07 12:12 # 삭제 답글

    하비 텐트에 관한 부분에선 저도 좀 예상관 달랐다는데 동의합니다. 하비 텐트라는 백기사와 배트맨이라는 암기사의, '정의사회구현' 에 대한 이념적 대립구도가 형성될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사실 그럴 거라면 배트맨이 애시당초 악당을을 쳐'죽이는' 키라같은 모습을 뵈 줬어야 했고..;)

    음, 확실히 이 부분은 전혀 내용전개 안에서 고려가 안 됐다고 보는게 더 맞을것 같더라굽쇼.
    (o_- )a..;;
  • 카바론 2008/08/07 12:41 # 삭제 답글

    사실 또, 배트맨을 '폭력은 허용하되 살인은 허용하지 않는 안이하면서도 단호한 신념' 을 가진 인물로 설정하지 않았다면 (선의 예봉과 인간선성에의 믿음을 가진) 배트맨과 (혼돈과 무차별적 본능의 주장자인) 조커의 이념이나 철학적 대립각이 생길 수가 없었겠군요. (o_- )a..;
  • 환자 2008/08/07 14:45 # 답글

    트랙백 감사합니다.
  • 로오나 2008/08/07 15:40 # 답글

    Soundwave // 개인적으론 하비덴트의 투페이스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러닝타임 문제로.

    지네 // 아니 뭐-_-; 팀 버튼의 배트맨은 그냥 '팀 버튼의 배트맨'이라서 거기서 이미지가 어긋났네 뭐니 하는건 애당초 문제가 있죠. 이게 팀 버튼의 배트맨 리메이크 영화도 아닌데.

    silever // 하하. 기본적으론 히어로 영화보단 외려 범죄스릴러 같은 느낌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꽉 짜여있었죠.

    뎅굴랜드 // 우리나라 사람에게 있어선 배트맨의 '원작'이 팀 버튼의 배트맨이어서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원작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엿남작 // 모든 면에서 팀 버튼스러운 오리지널이었죠.

    개굴 // 뭐 그러니까 잭 니콜슨의 조커를 '원형'으로 보면서 거기에 맞냐 아니냐를 따지는건 좀;

    theadadv // 고담이란 무엇인가? 부터 생각하게 되겠죠. 그렇게 치면. 뭐 보다 현실에 가까운 느낌이란건 동의합니다만.

    비공개 // 그 부분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카바론 // 네. 사실 그 부분은 안이하면서도 대립에 의해서 단호하게 완성된 부분이죠.

    환자 // 별말씀을^^;
  • DarthSage 2008/08/08 00:15 # 답글

    비긴즈의 레이첼 케이티 홈즈를 보면서 짜증이 났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의외로 많네요. 저도 비긴즈 보면서 가장 몰입하기 힘들었던 이유가 케이티 홈즈 때문이었습니다만... 이번의 매기 질렌홀은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은데 별로 평이 안좋네요 ^^;
  • 로오나 2008/08/08 01:17 # 답글

    DarthSage // 비긴즈에선 아주 지대로 짜증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음, 스파이더맨의 그녀를 생각나게 할 정도로 미모가.(...)
  • 배트맨 2008/08/08 01:25 # 답글

    이미 명성을 얻고 있었지만 <배트맨 비긴즈>에서는 자신의 재능이 블럭버스터 작품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내는 것이 우선시되었을 것이였기 때문에, 놀란 자신에게도 외부적인 고려와 제약이 꽤 있었을 거예요.

    그런 반면 이번에는 본인의 모든 것들을 마음대로 꺼내놓을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켰던 것 같고요. 정말 영화 보면서 최고의 완성도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혼이 느껴지는듯한 연출이였어요..

    다음 추천배너 삽입 설명은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
  • 로오나 2008/08/08 13:23 # 답글

    배트맨 //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Soundwave 2008/08/08 14:47 # 답글

    확실히 투페이스의 분량은 아쉬웠어요. 3시간짜리에서 30분 잘라낸거라고는 해도 딱히 막판 장면에 더 배분한 시간이 있었을 것 같진 않던데 말이죠.
  • 로오나 2008/08/08 15:50 # 답글

    Soundwave // DVD나 블루레이 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설마 좀 안늘려주겠어요?
  • Miminori 2008/09/22 01:23 # 답글

    배트맨이 살인을 하지않는건 뭐랄까,, 은연중에 그들과 같아 지는 걸 두려워하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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