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오나가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그는 재벌이 되었다. 그런데 꿈에서 깨고 나니 자신이 재벌의 꿈인지 아니면 재벌이 자신의 꿈인지 알 수 없더라... 라는 귀신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는 것은 이 꿈 또한 어디까지나 개꿈이기에! 아아, 어쨌든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꿈은 처음부터 다이나믹한 카메라 워크로 제 모습을 잡더니 이윽고 1인칭 시점으로 동화되어서 제 눈으로 지갑을 비추었지요. 그리고 저는 그 순간 뜬금없이 흘러나오는 스타워즈 오프닝 BGM과 함께
녀석은 엄청난 것을 훔쳐갔습니다. 저의 체크카드입니다. ...아니 근데 이게 문제가 아니잖아! 체크카드를 잃어버렸어! 잃어버렸다고! 오늘 단 한번도 지갑을 주머니에서 꺼낸 적이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누구냐! 도대체 어디서!?
정말 심징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라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어째서 달리기 시작했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어쨌든 달렸습니다. 목적지는 집! 어째서 이 시점에서 은행으로 달리지 않았는지는 묻지 마세요. 하여튼 집으로 달려서 컴퓨터를 켰습니다. 곧바로 익플 열고 은행 사이트로 렛츠고. 인터넷 뱅킹을 개시했습니다. 가뜩이나 없는 생활비가 어떻게 되었는지 그 안부가 걱정되어서 어쩔 수가 없었어요!;ㅁ;
그리고! 저는 정말 엄청나게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누가 5755억원을 입금해놨어!
5755원도 아니고 5755억원! 게다가 입금자명이 더 가관이야! '메일함을보세요'. 그래서 메일함을 봤더니 새로운 메일이 와있어서 확인해보니 '그 돈은 재산이 썩어나서 주체할 수 없는 제가 당신에게 드리는 선물입니다~ 그걸로 세상을 바꿔보세요~'라는 내용이!
그리고 거기서 깼습니다.
....................................................
아, 현실에도 어디 저런 착한 사람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