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북극이라거나 남극이라거나 하는 곳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눈이 내리고 있을지도 모른답니다!
...라고 말했다가는 되지도 않는 낚시질이 웬말이냐! 라면서 돌이 날아오겠죠.
그런 이유로 진짭니다.
갑자기 부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전역할 당시 일병이었던 녀석이 병장 달고 우쭐우쭐거리면서 전화를 해서 묻는 겁니다. '사회는 덥나요~?' 라고.
그래서 당연히 '덥다. 무지 더워. 특히 오늘은 왕짜증나는 날씨야.'라고 말해줬더니 하는 말이...
'여기는 그저께 눈 왔어요.'
뭐, 뭣이 어째?
아직 군대에 있을 시절 화이트 어린이날에 대한 농담을 들으며 대략 4월 중순에 눈발이 휘날리는 현상까진 겪어봤다만 지금은 6월이라고! 한 여름이라고! 어떤 기준으로 봐도 대한민국은 여름이야! 지구온난화나 환경오염과는 상관없이 겨울도 봄도 아닌 여름! Summer! 춘하추동의 夏!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어기 추운 북쪽나라 강원도 어딘가의 XX봉이라는 곳에는 이틀 전에 눈이 내렸고 그 다음에는 우박이 내렸으며 지금도 매우 서늘한 날씨를 자랑한다고 하는군요. 아무리 고지가 높고 일반과 격리된 지역이라고 해도 이거 좀 너무한거 아냐? 같은 대한민국, 같은 한반도, 같은 남한인데 저기만 우째서?
아무리 생각해도 강원도는 지자기가 꼬여있거나 아니면 계절감을 어긋나게 만드는 초고대문명의 유산이 묻혀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2년간을 되돌아봐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으니.
아, 정말 아스트랄하다. 하지만 더워서 헉헉대고 있노라니 눈 내렸다는 말만은 정말로 부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