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농심 둥지냉면을 먹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진정한 냉면은 오직 물냉면뿐이라는 신념 하에 마트에서 4개들이를
얼마 남지도 않은 생활비를 쌀 떨어질 것은 생각하지도 않고 부어서3920원이라는 미묘하게 쩨쩨한 가격으로 구입!
무려 한개에 980원씩이나 하는 비싸디 비싸신 둥지냉면의 모습. 뭐 집에서 먹는 냉면의 단가를 생각하면 그리 비싼 편이라곤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라면의 연장선에서 생각해보면 소, 손이 떨린다.(부들부들) 게다가 사실 요즘은 냉면육수나 생면도 가격이 많이 싸졌으므로 라면 같은 간편함과 보관성을 제외하면 메리트가 별로 없을 수도 있겠지만.
내용물은 면과 진한 액체로 되어있는 동치미육수, 후레이크, 그리고 참깨별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참고로 면은 조금만 삶아도 금방 풀어지더군요. 오래 삶아봤자 맛없게 풀어지기만 할 뿐이니까 짧은 시간 동안만 끓여주는 편이 좋을 듯.
마음에 들었던 것은 면이 담긴 용기에 트레이 물선이 있어서 육수를 조합하기가 편했다는 것. 동치미 육수를 적정량에 물에다 풀어서 육수를 만드는 방식인데요, 용기에 어느 정도 물을 부으면 되는지 트레이 물선이 있어서 거기까지 물을 붓고 동치미 육수를 풀어서 잘 저어주면 됩니다. 육수의 맛은 딱히 특출나게 맛있지는 않지만 가정에서 먹을 수 있는 냉면으로서는 꽤 괜찮은 수준이에요. 생면에 곁들이는 냉면육수도 메이커 따라서 맛이 천차만별이다 보니;
냉면에는 삶은계란이 어울리죠!>ㅂ< 안타깝게도 집에 오이를 사두지 않아서 오이를 썰어서 얹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삶은 계란으로 최소한의 구색은 갖추어보았습니다.
맛은
상당히 괜찮아요. 처음 끓였을 때는 면을 좀 오버해서 끓여버렸는데 두번째는 그러질 않아서 상당히 좋았습니다. 육수도 괜찮아서 삶은 계란을 적셔먹는 맛이 쏠쏠했고요. 이 동네에는 제대로 된 냉면집이 없어서 냉면 한번 먹자면 머나먼 곳까지 나가야만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좀더 싼값에 집에서 먹을 수 있는 둥지냉면이 그 아쉬움을 달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역시 여름에는 시원~한 냉면이죠! 그런 의미에서 동치미 육수는 미리 풀어서 냉각시켜두시길 권합니다. 그 편이 훨씬 시원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첫번째에는 그 점을 신경 못써서 시원함이 조금 반감된 육수에 면을 담갔더니 부족함이 많았거든요^^;
어쨌든 농심이 이번에 좀 괜찮은 녀석을 출시했네요. 광고센스는 실로 괴악하기 이를데 없고 닌텐도에서 표절시비로 태클들어오지 않을까 싶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