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영풍문고에 들렀더니 이런 가판대가 있었습니다. 이번호로 1주년을 맞은 장르문학 전문잡지 월간 판타스틱이 따로 가판대를 마련해놓고 눈길을 끌고 있더라고요. 게다가 분명히 잡지인데 어째서인지 보이는 것은 철제 케이스. 가까이 가봐도 철제 케이스! 직접 만져봐도 철제 케이스!?
결국 한부 샀습니다. 1주년 기념호라는 점 때문에 끌리기도 했지만 실려있는 기사 중에서도 보고 싶은게 몇개 있었거든요. 하지만 가장 큰 메리트는 역시 특전부록인 이 판타스틱 케이스! 이게 너무 갖고 싶어서 샀어요. 이런걸 주면서도 가격은 지난호까지와 다르지 않은 6900원으로 책정되었더라구요. 평소에 이런 류의 책을 사지 않는 다른 두 사람마저도 이 철제 케이스의 매력에 이끌려 구입을 결정했을 정도입니다.
열어보면 이렇습니다. 꼭 책 판타스틱 한권이 들어가는 크기에요. 집에 와서 넣어보니 라이트노벨 사이즈의 책 두권이 딱 들어가는 크기더군요. 어디 다닐 때 책 보관함으로 써도 괜찮을지도? 그외에도 여러가지 용도로 쓸 수 있겠죠. 옛날에는 집에도 이런 철제 케이스가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어서^^;
실려있는 기사들 중에 표지에까지 딱 박혀있었던 가장 눈에 띄는 것들이라면
추모특집 아서 C 클라크와 그의 시대
Issue 창간 1주년 기획대담 엔터테인먼트 장르문학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People 팝 컬처 시대의 새로운 거장, <얼음과 불의 노래> 조지 R.R 마틴
입니다.
어쨌든 간만에 부록에 이끌려서 잡지를 샀습니다. 지금도 아주 만족스러운 부록이에요.(생각해보면 옛날에 PC쪽 게임잡지는 거의 부록으로 구매를 결정했을 정도였는데^^;) 돌아오면서 읽어본 바 기사도, 실려있는 단편들도 아주 충실하고요. 개인적으로 특히 좋았던 것은 아서 C. 클라크 특집과 창간 1주년 기획대담('초인동맹에 어서오세요'의 작가 반재원씨와 시드노벨의 담당자분, 그리고 판타스틱 쪽의 에디터분이 모여서 나눈 대담)이었습니다. 사실 이 두개 때문에 구매를 결정한 것이기도 했는데 딱 기대치를 충족시켜주는 만족스러운 내용이었어요 :D
판타스틱의 경우 초기에는 하드코어한 SF 팬들만을 위한 잡지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보다 다양성을 추구하며 모든 장르문학 팬들을 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변화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국내에는 장르문학 작가들이 단편을 기고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니 판타스틱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겠죠. 앞으로도 더욱 매력적인 잡지가 되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