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멀잖아 젠장!;
...아, 진짜 한점 과장 없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만큼 시간이 걸렸습니다. 안산에서 파주가 이렇게 멀다니. 처음으로 경험하는 코스는 아니지만 진짜 이가 갈리는구나. 갈아타고 갈아타고 갈아타면서 가다보니 진짜 대략 정신이 멍해지는군. 그렇게 집에 도착해서 간만에 어머니가 해주시는 맛있는 밥을 먹고 푹 자고 아침 일찍 또 결혼식에 참가하기 위해서 인천으로 떠나서 대략 3시간... 결혼식이 끝나고 나서는 또 Eee PC 문제로 용산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실로 하드보일드한 코스. 오늘의 나는 정말 서울을 벗어나서 끝에서 끝까지 사각형을 그리며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진짜 힘들었어요. 지친다. HP도 위험수치까지 떨어져버린 관계로 당장 쓰러지고 싶어요. 그래도 샤워는 하고 쓰러져야지. 샤워하고 나서는 따뜻한 핫초코 한잔으로 원기를 보충하자.
...라는 것은 그렇다 치고 역시 본가에 잘 안 가게 되는 것은 '거리가 멀다,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긴 합니다. 역시 한번 독립해서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하고 살다 보면 열과 성을 다해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별로 안든다고나 할까. 생활의 중심이 지금 사는 곳으로 옮겨와 버린 거니까요. 본가에 간다는 것은 '집에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여행을 가는 레벨이 되어버리는 거죠. 그래서 자신의 다른 스케줄을 희생해서, 혹은 다른 스케줄에 활용할 시간을 희생해서 가는 거라고 생각하게 되요. 뭐 실제로 그렇기도 하고.
하지만 이러쿵저러쿵 이유를 갖다붙여서 그럴싸하게 말해봤자 역시...
멀어!그게 근본적인 이유. 너무 머니까 가기 싫다. 본가가 30분 거리였다면 심심할 때마다 들렀을지도 모르죠.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