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결국 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늘 학교에 가서 무선랜이 지원된다는 것과 수업시간에 노트북을 써도 된다는 확언을 받고 나서 '그래, 그렇다면 필요하지.'하고 결의를 다진 뒤에 구입! 49만 9천원의 아수스 Eee PC! 그동안 모아뒀던 돈이 한큐에! 이걸로 알거지가 되었구나_no 이번 한달을 저장해놓은 식료품으로 빡세게 살아보자꾸나;
구입처는 픽스딕스 종로점. 미리 전화를 해서 이것저것 확인해본 후에 사러 갔습니다. 물건이 동나서 오후 3시 이후에나 입고가 된다고 그 전에는 오지 말라고 하더군요. 잘 나가긴 잘 나가나봐요. 저 말고도 사려고 하는 사람이 또 있기도 했고. 덧붙여서 이번 입고 물품이 초기물량의 마지막이기 때문에 다음 물량부터는 마우스, 4기가 SDHC 등은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49만 9천원이 진짜로 비싼 가격이 되어버리지 않나? 지금도 불만 가진 소비자들이 많은데... 뭐 하여간 전 이미 샀으므로 이제 알바 아니고(이봐) 받을건 다 받아왔습니다. 웃흥. 그리고 주로 이상이 있는 LCD 불량화소, SDHC슬롯 불량, 마우스 이상 등의 문제를 다 체크하고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에 받아왔어요. 그 와중에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좀 들었고^^;
픽스딕스에는 고진샤의 하이스펙 제품인 K801이 전시되어있더군요. 써보니까 키보드도 꽤 괜찮고 화면도 좋던데, 역시 이 수준까지 가려면 가격이 너무너무너무 비싸고(30만원 이상 차이가;) 고진샤의 AS 문제는 경천동지할 수준으로 철면피라는 사실에 미련을 버렸지요. '아수스 Eee PC를 살 바에는 조금만 더 보태서~'라는 말만큼 의미없는 말이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만큼 돈이 없는걸. 아수스 Eee PC의 국내가가 해외가에 비해서 비싼건 사실이지만 결국 자기가 쓰는 용도에 맞는 물건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거죠. 그 부분에 대해서 심사숙고한 결과 이 물건을 골랐습니다.(그리고 그런 맥락에서 80기가 외장하드는 필요없다고 판단해서 사지 않았음)
애플의 올인원 PC 아이맥의 아름다운 모습. 아, 역시 간지가 좌르르르~ PC를 이렇게까지 멋지고 슬림하게 만들어놓다니 역시 애플 이놈들은! 키보드도, 마우스도 참 아름답기 이를데 없습니다. 살 생각은 없지만.(...)
맥북 프로의 모습. 옆에는 300만원짜리 맥북 파워도 전시되어있었습니다. 멋지긴 한데 슬쩍 들어보니 과연 무거워요. 후후후. 이렇게 무거운 노트북은 내겐 무리야; 그런 의미에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맥북 에어를 보고 싶었는데 물건이 전멸해서 전시품도 없다는군요. 이, 인기가 대단한걸;
직원이 절대 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박스. 박스 자체의 무게를 포함해도 확실히 휴대에 적절한 무게입니다. 배터리 포함 0.92kg고 어댑터를 포함하면 1kg를 약간 넘는 정도인 데다 크기도 작으니 휴대성 면에선 따라올 녀석이 거의 없죠 확실히.
상자를 열고 구성물을 전부 꺼내보면 이렇습니다. 꽤 많죠? 일단 미니미니한 본체, 배터리, 품질보증카드, 사용자 설명서, 윈도XP 빠른 사용 설명서, 지원 DVD, 그리고 매우 마음에 쏙 드는 휴대성을 자랑하는 미니미니한 어댑터 - 까지가 원래 상품구성물이고 여기에 사은품 시리즈가 작은 손에도 쏙 들어오는 미니 마우스, 4기가 SDHC, LCD 보호필름, 천 파우치가 있어요. 다 주냐고 물어보고 갔더니 다 주더라고요. 룰루~♬
국내판은 램 바꾸면 워런티가 날아가서 무상 AS를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유명한데, 웃기는게 이게 해외판과는 달리 램을 바꾸든 말든 스티커는 안 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직원분께서 램은 1기가나 2기가로 업그레이드시키고(슬롯이 하나뿐) 원래 있던 512램을 갖고만 있다가 AS 받을 일 있으면 바꿔 끼워서 보내면 전혀 문제 없을 거라는군요. 이런이런. 쓰다가 좀 불편하면 램 업그레이드는 역시 해야겠다^^;
천 파우치. 가죽 파우치와는 달리 딱히 충격에서 보호해준다거나 그런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SSD라서 충격에는 강한 제품이지만요.(그런 면에서의 메리트는 확실) 그래도 주의해야겠다 싶은 분은 전용 노트북 가방을 준비하시는게 나을 듯해요.
지금은 셋팅 중인데... 해상도는 그냥 800 x 480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800 x 600으로 쓰는 것도 가능하지만 스크롤이 짜증나고, 압축해상도로 1024 x 768을 쓰는 것도 가능하지만 애당초 LCD의 최적해상도 아닌거 써봐야 가독성만 팍 나빠져서 눈이나 아프니 패스. 클럭주파수도 그냥 630으로 놔두고 봉인 안풀기로 했어요.
SSD는 기본적으로 1.5기가가 남아있습니다. 최적화를 하면 좀 더 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용량이 작은 것들이라면 모를까 덩치가 큰 어플리케이션은 까는게 무리겠군요. SDHC를 이용해야 하는데 저처럼 글쓰기를 메인으로 하는 워드작업과 인터넷 정도만 된다면 되는 분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분이라면 좀 더 고용량의 SDHC를 구입하거나 아니면 80기가 외장하드를 달거나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저한테는 이것으로 충분. 다만 미니노트북 키보드는 확실히 키 하나하나가 작아서 익숙해지려면 좀 시간이 걸릴 듯. 그때까지 대량으로 발생할 오타가 눈에 선해서 좀 괴롭기도 하고_no
무선인터넷은 집에서도 잡히는군요. 역시 학교와 1분 거리에 방을 잡은 보람이 있다! 후후후+_+
물건은 자신이 쓸 용도를 명확히 따져보고 사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노트북으로 이것저것 많은 것을 하고 싶다~는 사람에겐 아수스 Eee PC는 권하고 싶지 않아요. 의외로 높은 스펙을 자랑하는 물건이긴 합니다만 게임용도 아니고 그래픽 작업용도 아닙니다. 워드작업이나 인터넷이 주용도로서 적합하리라 보고 그외엔 음악감상이나 동영상 정도?(인터넷 스트리밍은 무리없이 지원해주기 때문에 인터넷 강의를 본다거나 하는데는 좋을 듯해요. 고진샤의 E8은 이게 좀 무리) 동영상도 많이 넣는건 용량적으로 무리. 이걸 살바에는 돈을 좀 더 보태서~란 말은 저한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말이고(이 정도가 한계선) 혹은 이 돈으로 좀 더 저가의 노트북을 사는 편이~란 말도 역시 저한테는 의미가 없는 말입니다. 이 가격에 살 수 있는 노트북은 성능은 분명 더 좋을지 몰라도 무. 겁. 거. 든. 요. 2킬로 넘는 물건을 휴대하고 다닌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그래서 이것저것 다 따져보고 결정한 게 바로 이거였습니다. 탱고 x 나노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비교해보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쉽지만 지금 쓸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용기는 며칠 써본 다음에 올리기로 하겠습니다. 자, 이제 나도 미니 노트북 사용자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