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마침내 한국시장에 아수스 Eee PC가 출시되었죠. Eee PC라는 이름에 맞춰서 2월 22일에 런칭한 것 같은데^^; 이 물건에 관해서는 얼마 전에
Asus Eee PC 예약시작. 난 솔직히 탐난다. 라는 제목으로 포스팅했었습니다. 그래서 주목을 하고 있었는데 아니 이게 웬걸? 한국에서도 미니 노트북의 제왕으로 불리는 고진샤에서 완전히 아수스 Eee PC를 노린 물건이 나오는군요?
이것이 고진샤의 신형 E8. 참고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그 유명한 저가형 미니노트북 시리즈 SA시리즈의 개선한 L500X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L500X는 한 60만원대 중반 정도?) 이걸 현대 홈쇼핑에서 49만 9천원으로 한정특가판매. 그 후에는 50만원대 중반 정도로 내놓는다고 하는데요. '에이 그럼 아수스 Eee PC 쪽이 더 싼 거잖아 결과적으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게 요거저거 다 따져보면 또 생각이 달라지게 된단 말이죠?
일단 E8은 기존 SA시리즈를 완전히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 만큼 아수스 Eee PC에 비해서 여러가지 우위를 가집니다. 제품스펙은 다음과 같아요.
* CPU : AMD Geode™ LX 800
* Chipset : AMD Geode™ CS5536
* 메모리 : 512MB(최대 1GB, SO-DIMM PC2700 DDR333)
* 하드디스크 : 40GB
* 그래픽시스템 : LX 800 내장
* 디스플레이 : 내부 LCD : 17.8cm(7") Wide TFT Glare LCD(표준 1024x600, LED Back light)
* 디스플레이 외부연결 : 최대 1600x1200지원
* 사운드시스템 : AC' 97 코덱
* 키보드 : 77한글키보드
* 포인팅 디바이스 : 터치스크린, 터치패드, 스틱 포인터
* 스피커 : 내장 스테레오 스피커 (0.5W + 0.5W)
* 인터페이스
전면 : 3in1 메모리 슬롯 ※13 ※14, 마이크단자 x 1, 헤드폰 단자 x 1
우측 : USB2.0 x 1, CRT단자 x 1, CF 카드 슬롯
좌측 : LAN단자 x 1, USB2.0 x 1, 음량 조정 스위치, 전원 스위치
LCD전면 : 휘도 조정 버튼, 스틱 포인터, 스크롤 버튼, 마우스 버튼, 터치스크린
* 배터리 : 리튬이온 배터리 (11.1V, 2600mAH)
* AC 어댑터 : 입력 100~240V, 50/60Hz, 출력 19V 2.63A
* 사용환경 : 주변온도 5~35℃ / 주변습도 20~80% (단, 결로가 없는 곳)
* 크기 : 218(W) x 163(D) x 25.4(H)mm
* 본체중량 : 총 990g (배터리포함)
* 운영체계 : 한글 윈도 XP 홈 에디션.
이외에는 무선랜이 가능하고 웹캠도 달려있다는군요. 이렇게 보면 아수스 Eee PC와 거의 비슷합니다만 CPU나 그래픽면에선 외려 좀 밀린다고 봐야 한다는 말이 많네요^^; 일단 3D 가속능력도 없고 해서 Eee PC에 비해서 좀 더 답답한 느낌이라고 합니다. 이 물건에 대한 리뷰는 없습니다만, 여기에 블루투스 기능이 붙고 하드가 120기가인 L500X의 리뷰는 유명한
늑돌이네 라지온에서 볼 수 있습니다. 리뷰 직접 링크도 띄워둘게요.
돌아온 원조, 고진샤 미니노트북 L500X 리뷰 - 1부. 겉 <- 클릭
돌아온 원조, 고진샤 미니노트북 L500X 리뷰 - 2부. 속 및 결론 <- 클릭
제가 보기에 E8이 Eee PC와 비교해서 가지는 이점은 일단 디자인입니다. 디자인 면에서는 고진샤 쪽의 압승인 것 같아요. 게다가 터치스크린 기능까지 딸린 태블릿 PC라 이리저리 돌리면서 놀 수도 있고 말이죠? 그리고 굉장히 적은 시간의 배터리가 문제가 되는 Eee PC에 비해 L500X의 배터리를 그대로 계승하는 E8은 배터리 유지시간이 깁니다. Eee PC와 비교했을 때 30분 이상은 더 쓸 수 있다고 하고요. 게다가 E8 쪽은 대용량 배터리를 또 별매할 수 있기도 하고. 그외에 또다른 이점은 역시 액정. Eee PC에 비해 한단계 높은 1024 x 600의 해상도는 역시 강합니다. 화면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가장 크게 다가오는 요소 중 하나인 하드용량. 40기가도 그리 큰 용량은 아니지만 Eee PC의 OS만 깔아도 모자랄 것 같은 느낌마저 드는 4기가에 비하면 무려 10배입니다. 엄청난 메리트죠. 게다가 저런 미니미니 사이즈인 주제에 2.5인치 5400RPM 하드디스크를 탑재하고 있어서 꽤 나온다고 하네요.
발열문제는 둘 다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문제라서 어느 쪽이 더 나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무게는 거의 동등한 수준이죠?(Eee PC가 약간 더 가볍네요) 키보드는 L500X부터는 SA의 문제 만빵의 키보드가 아니라 개선된 모델을 쓰고 있기 때문에 Eee PC가 이쪽과 키감이 거의 동등하다는 감상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키배치는 Eee PC가 좀 더 좋다는군요. 메모리는 둘다 512MB이긴 한데 E8의 경우는 DDR2가 아니라서 1기가로 늘리려고 생각만 해도 좀 많은 용기가 필요할 것 같고, Eee PC는 DDR2이긴 한데 늘릴 경우 워런티가 날아간다는 이야기가 들리질 않나;
어쨌든 현재로서는 Eee PC보다는 E8 쪽이 더 나아보이는군요. 둘 다 저스펙인건 사실이지만 E8 쪽이 여러모로 기능성이 뛰어나달까. 더 가볍게 활용하는 건 사용자가 최적화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를 거고요. Eee PC의 장점이라면 SSD가 부팅속도 외에는 속도도 용량도 그리 우위를 점하지 못할지언정 물리적인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것일 것이고.(노트북에 있어선 굉장히 큰 이점일 겁니다) 개인적으론 좀 아쉬운게, Eee PC쪽이 가격을 3, 4만원 정도만 다운시키고 8GB 버전으로 나왔다면 고민의 여지조차 없이 Eee PC의 손을 들어준 다음 E8을 두고 '여기서 돈을 조금만 더 쓴다면 이런 선택지도 있는데 이것도 꽤나 매력적이다' 정도의 감상을 늘어놓았을지도 모른다는 것.
하지만 현재 아수스 Eee PC가 상당히 화제가 되고 있는 판국이라 실제 판매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예측불허로군요. 과연 고진샤가 E8로 아수스 Eee PC의 국내 미니 노트북 시장 진입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인가?(근데 사실 고진샤도 AS가 좀 악명이 높아서 이번에 저지를 못해야 AS 개선이 이루어질 것 같기도;)
어쨌든 그간 고진샤가 독점하다시피 했던 미니 노트북 시장에도 슬슬 다른 얼굴들이 저가형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서 앞으로가 아주 즐거워질 것 같습니다. 더 싸고 좋은 물건 나와라, 나와라, 나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