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쇼콜라윰에 갔습니다. 거의 3주만인가? 요즘은 홍대에 가도 다른 곳에만 간 것 같네요. 사람이 조금만 많아도 갈 수 없는 곳이다 보니^^; 오늘도 룰루랄라 초코무스나 바닐라무스를 맛봐야겠다고 생각하고 갔는데...
아니 이럴수가!?
두두두두둥! 추, 충격이야! 어떻게 된 거야 이건? 쇼케이스가 터엉 비어있다!? 서, 설마 다 나간 거야? 아직 저녁 무렵도 안 되었는데 어느 무도한 손님이 싹쓸이를 하기라도? 어떻게 된 거죠 이건!? ...하고 패닉상태가 되어서 점원에게 물어보니 충격적인 진실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말이죠.
이제 초코무스나 바닐라무스는 먹기 힘들 거래요!;ㅁ;(콰앙)
아악! 어, 어떻게 된 거에요!? 라고 물으니 저 텅 빈 쇼케이스를 빼버리게 되어서 이제 메뉴가 대폭 줄게 되었다는 거에요. 아마도 회전율이 좀 나쁜 편인 카페니까 새롭게 자리를 늘리려는게 아닐까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메뉴를 대폭 줄여서 케이크를 빼버리고 타르트 위주로 팔겠다니 이건 좀 아니잖아요_no 정말 아니야!ㅠ_ㅠ 어쩔 수 없이 일단 초코타르트를 하나 먹기로 했습니다마는.
갑자기 상관없는 이야기 같지만 계단쪽에 위치한 4인석에 놓여진 초코볼 쿠션(?)의 말랑말랑한 촉감은 실로 환상적. 단숨에 중독되어버릴 것 같아. 우아아아앙? 두개를 차지한 여성분들은 한시도 손에서 떼어놓는 일이 없었습니다. 나, 나도 하나 갖고 싶어...!
결국 초코타르트가 배달되어왔습니다. 오늘의 다과는 바나나와 쿠키로군요. 언제나 그렇듯이 괜찮은 부록메뉴입니다. 타르트는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하지만 역시 기본적으로 제 취향에는 딱 부합되지 않는달까. 일단 단단한 편이라서 먹기가 좀 힘들고, 아무래도 부드럽게 사르르 녹는 듯한 초코무스와 바닐라무스에 비하기에는;
오늘은 진한 핫초코를 마셨습니다. 그런데 마시고 나서는 '아, 연한 핫초코로 할걸 그랬나'하고 후회. 배를 상당히 빵빵하게 채워둔 상태라서 진한 핫초코는 좀 부담스럽더라고요. 연한 핫초코로 갈 것을!
중간에 다시 한번 '이젠 그럼 초코무스랑 바닐라무스 다 안하는 건가요?'라고 했더니... 물건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고, 취급 자체를 적게 하는 거라고 하더군요.(초코무스는 아예 안한다는 뉘앙스라서 대절망. 근데 확실하게 대답해주는게 또 없는데? 일단 디스플레이는 안하는 것 같습니다만;) 그러면서 냉동되어있던 물건이라도 괜찮냐고 묻길래 Yes 커맨드 입력했더니 꽝꽝 얼어서 냉기를 풍기는 녀석이 왔습니다. 한 30분 정도 녹을 때까지 기다려서 먹었어요. 차갑고 사르르 녹는게 좋더군요. 꽝꽝 얼었다 녹여서 먹은 것일지언정 이쪽이 타르트보다 훨씬 좋았습니다-_-;
꽤 오랫동안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스 카라멜 마키아또를 하나 마셨습니다. 전에 마셔본 바로는 카라멜 마키아또치고는 단맛이 좀 부족한 편이었기 때문에 '달게 해달라'고 말씀드렸더니 리퀘스트에 응하여 만족스러울 정도로 달게 해다주셨습니다. 안이 좀 많이 더운 상태인 데다가 질척한 초콜렛만 먹은 상태였기 때문에 아주 좋았어요.
음. 솔직히 제게 있어서 쇼콜라윰은 카페라기보다는 초콜릿을 먹으러 가는 곳이라는 느낌이었고(카페로서는 여러모로 부족한 느낌) 초코무스는 특히 좋아하는 메뉴였기 때문에 앞으로 초코무스와 바닐라무스를 취급하지 않게 되고(혹은 딱 노리고 오는 사람에게만 '냉동된 것을 해동시켜서 먹어야 하는' 식으로 준다면) 타르트만 팔게 된다면 더이상 안가게 될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아주... 좌절스러운 일이에요. 으으으_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