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놀러왔던 친구를 보내면서 일식을 먹었습니다.(<-그나저나 생각해보면 놀러온 친구를 재우고 자기는 중간중간 자가면서 밤샌 무서운 인간) 점심인지 저녁인지 대단히 헷갈릴 무렵에 시내에 나가봤더니 일식집이 하나 있더라구요. 큰 기대는 안하고 들어갔습니다. 저도 친구도 갑자기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초밥이 먹고 싶어서-_-;
그래서 새우볶음밥을 시켰습니다.(응!?) 얼마 전에 먹은 중국집 새우볶음밥에 비하면 정말 초라할 정도로 새우가 없는 데다가(열심히 찾아보면 겨우겨우 발굴해낼 수 있는 쪼가리들만;) 맛도 영 꽝. 싱거워요. 압도적으로 싱겁습니다. 싱거우면서 느끼하니 그 맛이 실로 천상의 신들에게 갖다바치고 벼락을 맞아볼만하더라! 내가 도대체 왜 이딴걸 먹었을까 하고 대좌절_no 격렬한 후회;ㅁ; 이 사진 속에서 먹을만한 건 쥐꼬리만한 양의 우동뿐! 그것뿐이다 정말로! 양이 적은 친구 것을 뺏어먹어가면서 모자란 염분(...)을 보충하지 않았더라면 반도 못먹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끝까지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친구는 돈까스 정식을 먹었습니다.(아니 그러니까 도대체 왜!?) 근데 이건 또 괜찮더라고요. 5000원이니까 가격도 그리 나쁘지 않고. 돈까스 자체가 맛있더군요. 바삭바삭한게. 소스는 사구려틱했지만 그 정도는 패스. 그래서 '2/3 정도만 먹으면 배부를 것 같다'라는 친구의 말에 따라! 어디까지나 친구를 위해!(이봐) 적극적으로 1/3에 해당하는 양을 먹어주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너무너무 먹고 싶었던 새우볶음밥을 좀 남길 수밖에 없었어요. 아, 이 친구를 위하는 아름다운 마음! 가슴 아프다. 흑흑흑.(어이)
그러니까 왜 둘 다 초밥을 안먹었냐 하면 초밥은 지금 시킨 새우볶음밥이나 돈까스처럼 딱 우동과 기타등등이 딸려서 나오는 식사형식밖에 없는 데다가 가격이 전문초밥집과 한번 맞먹어보자 싶을 정도로 비쌌으니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미다래보다 맛있을 것 같지 않은데 전혀 필요없는 부록이 딸려나오는 데다가 마치 그게 붙으니까 당연하다는양 가격은 비싸고 그래서 조금 적은 양으로 시켜볼까 했더니 어느 메뉴나 딸랑 두개에 4천원! 우리랑 싸우자는 거지 당신들!?
그래서 깔끔하게 초밥은 포기하고 그냥 일어날까 고민하다가 춥고 배고프고 귀찮아서(...) 그냥 적당히 시켜먹었던 것인데 저는 제대로 지뢰를 밟아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크앗! 내가 다음부터 여기 오면 돈까스 외에걸 시켜먹나 봐라! 아니 생각해보니까 우동정식도 가격대성능비가 나쁘진 않을 것 같지만. 근데 이 가게 이름이 도대체 뭐였더라? 체인점 같았는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