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녹차 티라미수가 맛있었다 '달의 계단'


홍대의 디저트 카페 달의 계단. 홍대에 나가면 이 길을 자주 지나다녔고, 이 카페를 본지도 오래 되어서 한번쯤 가봐야지... 하는 마음을 먹었지만 요상할 정도로 기회가 닿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딱히 카페는 어디로 정하지 않고 돌아다니던 어느날 문득 생각나서 들어가봄.


내부는 이렇습니다. 딱 들어갔을 때 보이는 공간보다는 안쪽으로 더 많은 공간들이 있어요. 하지만 단체로 우르르 몰려갈만한 곳은 아니고 두 명에서 네 명 정도가 적정선인 것 같습니다. 좌석은 편안하고, 몇몇 자리들은 보면 귀여운 느낌이에요. 예를 들면 제가 앉고 싶었던 창가 쪽의 작은 방으로 분리된 자리 같은 곳이 그랬습니다.


메뉴입니다. 디저트부터 음료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고, 주류도 팔고 있군요.


케이크 세 개와 음료 세 개를 주문했습니다. 하나는 아이스 더치 라떼인데... 음. 이건 찍어둔 메뉴판에 없어서 가격을 모르겠군요. 한장 빼먹고 찍었나.


망고 홍차와 레몬홍차. (각각 6000원씩) 티백을 저럼 용기에 담아주는 게 좀 인상적이었음. 양은 많아요. 망고홍차 뺏어마셔보고는 이거 따뜻한걸로 마실걸 그랬나 후회. 아이스 더치 라떼가 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그걸 주문했는데 케익을 먹다 보니 차를 마시는 게 더 나았을 것 같더라구요.


까망베르 치즈무스. (5000원) 괜춘하네요. 원래부터 까망베르 치즈케익을 좋아하는 일행은 엄청 맘에 들어하면서 홀라당 해치움.


티라미수(5500원)와 녹차 티라미수(6000원). 티라미수가 상당히 맛있습니다. 요즘 티라미수는 맛있게 하는 곳이 많아져서 상향평준화된 메뉴인데도 무척 맛있게 먹었음. 녹차 티라미수는 사실 그렇게 맛있게 먹은 적이 없어서 별 기대하지 않고 주문했는데... 이건 맛있군요. 진한 녹차맛이 티라미수의 풍미와 잘 조화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모아나 - 러브 스토리가 아닌




상영관 상황이 이상합니다. 충분한 상영관이 확보되었고, 아이맥스관 상영도 하고 있지만 Non-IMAX 표기가 되어 있어요. 아이맥스관에서 상영하긴 하지만 아이맥스도 아니고 3D도 아니죠. 3D 상영에는 딱히 기대가 없지만 요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이니 당연히 아이맥스관에서는 아이맥스 3D 상영일 줄 알았는지라, 그냥 3D 상영조차 없는 상황은 상당히 당혹감을 느끼게 합니다. 3D는 없는데 4DX는 있으니 더더욱 괴이하고요.

이런 상황을 언젠가 봤었죠. '겨울왕국'이랑 '주토피아'도 그랬어요. 배급의 문제인지 아니면 북미에서도 상영 포맷이 동일한 건지 궁금해지는군요.

어쨌든 4DX에는 흥미가 없었기 때문에 일반 2D 상영으로 봤습니다.


폴리네시아 신화인 마우이 전설을 모티브로 삼은 이야기입니다. 디즈니가 오랜만에 만든, 백인이 아닌 인종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이었죠. 디즈니는 '뮬란'이나 '포카혼타스'의 전례를 따르지 않기 위해 폴레네시아 지역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꾸리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번에도 논란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저 둘에 비하면 훨씬 온화한 수준이었지만요.


열대 지방의 바다를 그리는 영상은 아주 근사합니다. CG 기술이 흠잡을데 없는 경지에 오른 것은 벌써 몇년 전의 일이고, 이제는 그걸로 얼마나 눈을 호강하게 해주느냐가 중요한데 그 점에 있어서는 유감없는 만족감을 줍니다. 바다는 시종일관 아름답고 몇몇 장면의 연출은 아주 멋져요. 그리고 모아나의 머리카락은... 디즈니는 이번에도 머리카락 깎는 장인이 되었습니다.

누가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 아니랄까봐 시도때도 없이 노래를 부릅니다만, 노래들은 다 좋습니다. 다만 몇몇 장면들은 별로 노래와 연출이 잘 맞물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후반부의 터닝 포인트가 되는 중요 장면 같은 경우가 그랬는데, 이 부분의 어긋남은 감상의 몰입도를 해칠 정도로 치명적이었습니다.


포스터를 보면 마치 모아나와 마우이가 아웅다웅하다가 연애라도 할 것 같지만, 이 이야기는 러브 스토리가 아닙니다. 그리고 전 과감하게 로맨스를 빼버린 것이 이 작품의 미덕이라고 생각해요. 둘을 에픽 퀘스트를 수행하는 버디로만 다루고 커플로 만들려고 애쓰지 않은 것.

사실 그러거나 말거나 후반부는 대단히 실망스러웠습니다.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정말 위태롭게 유지하고 있던 균형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초반부터 정신없이 널을 뛰던 모아나의 감정선이 아예 얘가 왜 이러는지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수준으로 가버리는 가운데, 중요하게 다뤘어야 할 게 분명한 마우이와의 갈등 문제까지도'그냥 좋은 게 좋은 거지'하고 얼렁뚱땅 넘어가버립니다. 후반부의 클라이맥스의 영상미는 정말 굉장했지만, 정말 눈호강이었지만... 그래서 정말 그 부분이 안타깝더군요.



카메라 휴대를 위한 넥스트랩 구입 - 후지 네온팝 멀티스트랩


카메라 휴대에 대한 것은 늘 고민되는 문제였습니다. 제가 산 카메라들은 언제나 덩치 큰 렌즈 교환식 카메라가 아니라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컴팩트 카메라였지만(파나소닉 루믹스 LX5 -> 소니 RX100 M2 -> 파나소닉 루믹스 LX10)그렇다고 해서 휴대성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카메라들은 외투를 입어야 하는 계절이라면 그냥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되어서 너무나 편리하지만, 반대로 외투를 벗고 다니는 계절이 들고 다니면 이걸 어떻게 들고 다녀야 하나 고민이 필요해집니다. 이 경우 손목 스트랩은 전혀 도움이 안 되지요.

3월 즈음 해서 여행을 갈 계획을 잡았기 때문에, 따뜻한 계절에 카메라를 휴대하고 언제든지 찍을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넥스트랩들을 좀 알아보다가...


후지 네온팝 멀티스트랩을 알게 됩니다. 가격은 배송료까지 합쳐서 17000원. 원래는 후지의 인스탁스 시리즈를 위해 나온 액세서리입니다.


내용물. 디자인부터 귀여운 인스탁스용 액세서리라 그런가 알록달록함. 제 카메라에 알록달록한 거 붙여놔서 어울릴 리가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눈에 덜 튀는 네이비 컬러로 선택했습니다. (3종 색상이 있고 나머지 2종은 훨씬 화사하고 알록달록합니다)


이런 식으로 부속품이 같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파나소닉 루믹스 LX10은 양쪽에 스트랩을 연결할 수 있도록 되어있지만, 이 스트랩 연결부는 핸드폰줄 스타일이거든요. 넥스트랩으로 검색하면 수많은 제품들이 나오지만 이런 모양의 연결부와 연결 가능한 제품은 적습니다. 컴팩트 카메라를 굳이 넥스트랩까지 쓰면서 몸에 걸고 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하지만 아무래도 따뜻한 계절에 여행을 다녀오면 일일히 가방에서 꺼내서 사진을 찍기는 대단히 귀찮기 때문에 넥스트랩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길이는 제법 깁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짧았으면 좋았을 것 같군요. 최소한으로 줄여봐도 배까지는 내려와서, 명치쯤까지 줄일 수 있으면 딱일텐데... 하지만 목에 걸고 다닐 때라면 모를까, 어깨에 걸고 다닐 때는 또 이 정도는 길이가 되어주는 편이 좋긴 합니다.


그리고 줄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는 목받침대-어깨 받침대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메보면 부드러운 착용감을 느낄 수 있음.


카메라 디자인에 비하면 네이비 컬러조차도 약간 색상이 튄다는 게 걸리긴 하는데... 그래도 편의성 면에서는 만족할만한 지름인듯. 이게 다 파나소닉이 LX10은 화이트 컬러를 안 내줬기 때문이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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