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스누피 다이어리 세트 - 스누피가 가득해


꾸준히 스누피 상품을 내줘서 스눕덕으로서는 참 고마운 녀석들, GS25에서 내놓은 스누피 다이어리 세트. 1만개 한정으로 29000원에 판매되었는데 이벤트 종료일까지 수량이 바닥나지 않아서 저도 하나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1만개가 다 나가질 않았는데 GS25 나만의 냉장고 앱 들어가보면 앵콜 딜이라는 명목으로 아직 판매 중이군요.


GS25 점포를 지정해서 수령해온 스누피 다이어리 세트 박스. 제법 묵직합니다.


열어보면 파우치가 달랑 들어있는데...


이 안에 구성품이 다 들어 있어요.


파우치는 컬러도 디자인도 마음에 듭니다. 스눕스눕!


탁상달력은 소중하지요. 월마다 다른 일러스트가 준비되어 있어요.

스누피 탁상달력은 이런 이벤트 상품 아니면 구하기도 어려워서 정말 좋습니다. 일본 수입품은 있지만 한국이랑 휴일 등이 달라서 실용성이 떨어지고; 예전에는 찰리브라운 카페에서 매년마다 구입할 수 있었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나마도 없어서...


스티커와 북마커. 이것들은 부록 같은 느낌이지요. 개인적으로 스티커는 쓰질 않다 보니 보존용이 되겠고, 북마커는 실제로 쓰겠짐ㄴ 우드스탁이 빠진 게 아쉽습니다.


다이어리는 하드커버로 나왔어요. 표면이 종이재질이 아니라 매끈매끈 인조가족 같은 재질이고, 심플한 커버 디자인이 정말 좋습니다. 하얀색이라 잘 더러워질 것 같긴 하지만 그건 나중 일이고!


안쪽도 스눕스눕한 구성이라 참 좋음.


유선노트. GS25 측의 상품설명 보면 다이어리와 유선노트가 반대로 나왔습니다-_-; 개인적으로 다이어리는 별로 쓰는 일이 없어서 유선노트 쪽이 더 다이어리 디자인이길 바랐는데...

유선노트도 하드커버인 건 좋은데, 다이어리에 비해서 커버 디자인이 많이 아쉬워요. 스눕스눕함이 부족하다고!


그래도 안쪽은 좋긴 합니다. 매 페이지마다 귀퉁이에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고 파라락 넘겨보면 애니메이션처럼 보이는 그런 형식.


그리고 이 유선노트에는 변신 기능이 숨겨져 있습니다. 굳이 빨간색으로만 칠해놓은 커버 디자인에도 의미가 있었던 셈인데, 바로 커버를 펼치고 접으면 이렇게 북탠드로 변신하는 것이죠. 위에다가 읽던 책을 얹어놓을 수 있는 형태에요. 스누피 다이어리를 얹어놓고 보니 정말로 스누피가 언제나 누워있는 개집이 생각나는 좋은 컨셉입니다. 단독으로는 마음에 안 드는 디자인인데 이런 꿍꿍이를 숨겨놓았다니... 기획부가 제법이에요, 크윽...!

결론적으로 스눕덕에게는 아주 흐뭇한 지름품목입니다. 29000원에 이 구성이면 가격대비로도 아주 알차죠. 게다가 BC카드로는 5000원 청구할인까지 됐고...


생애 첫 부산-도쿄 여행 다녀왔습니다


10월 간사이 여행 다녀온지 채 한달도 안 되어서 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올해 한번은 더 여행을 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지인이 지스타랑 오다이바 유니콘 건담을 보고 싶다면서 충동질하는 바람에 그만...

이번 코스는 부산 1박-도쿄 3박이었는데, 국내 여행과 일본 여행을 섞어서 가는 건 처음이라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부산도 도쿄도 가본 적이 없는 여행지이기도 해서 신선함이 2배!

여러모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고로 부산도 도쿄도 다 아직 볼 게 남은 채로 지나쳤다는 느낌이라 언젠가 또 가보고 싶네요.


KTX를 타고 도착한 부산역. KTX도 백만년만에 타봤음. 부산역은 크더군요. 근데 바깥이 공사중이라 공항 바깥의 모습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던...

여행 첫날, 파주에서 나올 때 영하 7도였는데 부산 가니까 영상 10도가 넘음... 갑자기 해외로 나온 것 같은 가을날씨가 저를 덮쳤습니다. 가을 사양으로 가져간 옷들을 입고 다녔어요. 부산과 도쿄의 온도가 비슷하더군요.


부산에 간 목적은 지스타. 벡스코 엄청 크더군요.


저는 지스타는 물론이고 게임쇼 자체를 보는 게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부스들 보고 깜짝 놀랐어요. 작은 부스들은 대체로 상상한 모습이었는데 큰 부스는 제가 막연히 상상한 것보다 엄청나게 크더라구요. 그 스케일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 준 게임은 라그나로크M,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정도? 다 옛 추억이 있는 게임의 모바일판...


지스타에 가면 부스걸이나 코스어들을 열정적으로 촬영해주는 게 관람객의 예의라길래 저도 그러고 왔습니다. (...)

사진 찍히기 위한 피사체, 카메라를 들이대면 적극적으로 포즈도 취해주고 바라봐주는 사람들! 이런 분위기 처음이었는데 엄청 좋군요!


최고다, 지스타...! (야)


부산에 갔으니 자갈치 시장을 구경해봤는데... 음. 별로 좋은 인상은 아니었습니다. 시장을 따라서 좌아악 늘어선 식당들은 다 똑같은 메뉴만 팔고 있고, 좁은 길에 아줌마들이 나와서 사람 붙잡는 호객 행위가 매우 부담스러웠어요.

전 나를 총각~ 하고 타깃팅하는 이런 한국형 호객 싫어요... 그냥 허공에 대고 외치는 어필형 호객이 좋아요...

호객이 아예 없으면 더 좋고. (...)


바닷가를 산책하면서 본 영도대교와 근처의 야경. 영도대교도 예쁘고, 근처 야경도 좋았어요. 영도대교는 한국 유일의 일엽식 도개교라는데 시간관계상 열리는 걸 못본 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언젠가 볼 기회가 있겠죠.


부산은 지스타가 목적이었기에 거의 도심 번화가 위주로 돌아다녔습니다. 자갈치 시장과 해운대만 좀 예외였고요,

벡스코가 있는 센텀시티, 국제시장, 남포동, 서면까지 돌아다녀보고서는 기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가본 그 어떤 수도권 도시보다도 서울에 가깝더군요. 다른 도시들은 번화해도 서울하고는 다른 느낌이 있기 마련인데 부산 번화가는 정말 서울 같았어요. 다니다 보면 종종 여기가 서울인가 아니면 부산인가 분간이 안되는 느낌이라 당황스러웠을 정도입니다. 도심으로만 다닌 탓에 그런 느낌이 박힌 거겠지만 부산 여행 처음 온 입장에서는 놀라웠어요.


부산에 왔으니 해운대는 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도쿄로 가는 날 오전에 들러본 해운대.

날은 흐렸고, 햇살은 또 엄청 세서 사진 찍기엔 안 좋은 날씨였음.

바닷소리를 즐...

기고 싶었는데 뒤에서는 공사소리 요란하고 부산 아쿠아리움 홍보곡이 끊이지 않고 우렁차게 울려퍼져서 참... (먼 눈)

특히 부산 아쿠아리움 홍보곡 무한 반복되는 거 짱 거슬려! (버럭)



웹상에서 실시간으로 추천받아서 가본 개미집의 낙곱새. 맛있었습니다. 양념장이 너무 맵지도 않고 맛있게 매콤했음.


부산에 왔으니 돼지국밥을 먹어봐야지! 하고 먹어봄. 송정 3대 국밥에서 먹었는데 6500원에 내용물 푸짐하게 잘 나오더군요. 맛있었음.

부산 사람들은 부산 와서 돼지국밥 왜 먹냐고 그런다던데... 이게 전주 사람들이 전주 와서 전주비빔밥 왜 먹냐고 묻는 거랑 똑같은 이야기죠^^; 그 지역 사람들에게는 흔하고 별볼일 없지만 관광객 입장에서는 그게 아닌 것이 전형적인 관광 포인트로서의 음식인 법.


부산에 온 것이 처음이었기에 김해공항도 처음이었습니다. 인천공항이랑 비교하면 역시 작고... 그래도 일본 오이타 공항 같은 곳보다는 크더군요.


부산에어도 처음 타봤는데 저가항공이면서 기내식이 나와서 깜짝 놀람. 제주에어나 진에어와는 다르다! 이것이 아시아나 계열의 위엄인가? 그러고보니 저 기내식도 아시아나 기내식과 똑같은 형식이었죠. (메뉴 자체야 그때그때 달라져서 달랐지만)


도쿄로 가는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풍경. 산이 정말 근사했는데 무슨 산이었는지 궁금하더군요. 후지산은 아니었을텐데...


갈 때도 올 때도 나리타 공항을 이용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갈 때는 표가 없어서 나리타 공항을 이용했지만 올 때는 하네다로 할 수도 있었는데 실수했다 싶었음. 나리타 공항이 교통체중이 짱 심해서 일정 지체되기 딱 좋은 곳이더군요. 오는 비행기는 비행기에 탄 채로 이륙을 못하고 1시간이나 늦어짐-_-;

하지만 나리타 익스프레스는 좋았습니다. 호텔이 있던 시나가와 역까지 아주 편하게 갔어요. 지금까지 일본 여행을 여러번 가면서 티켓이 3천엔 전후 정도 하는 특급 열차도 이것저것 타봤는데 그중에서 나리타 익스프레스가 가장 좌석이 넓고 편안하더군요.


도쿄여행에서는 스이카를 사서 5천엔 정도 충전해서 썼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냥 일일히 표를 사서 내고 다녔는데 스이카 충전해서 다니니까 진짜 일본여행시에 따라오는 스트레스가 반은 줄어든 기분. 내가 여태까지 왜 이걸 안 샀을까. 흑흑.


도쿄여행 3박 4일 일정 동안 늘 우리의 출발지가 되었던 시나가와 역. 사람 진짜 많았습니다. 밀집도 기준으로는 도쿄 역보다도 훨씬... 진짜 넓은 공간에 사람들이 좌아아악 저글링 러시처럼 몰려와서 사람에 치임;

도쿄여행 중에 굉장히 특이한 점을 발견했는데... 그건 바로 밀집도 부분입니다.

일단 도쿄에는 사람이 많아요. 그건 당연한데... 이상할 정도로 밀집구역이 정해져 있습니다. 시나가와 역만 해도 2층을 가로지르는 기다란 통로에는사람이 겁나 많고, 나와서 횡단보도를 지나서 WING이라는 쇼핑몰로 들어가는 구간까지도 사람이 겁나 많은데 거기서 양옆으로 50미터만 벗어나도 사람이 없음-_-;

반경 수 킬로미터 안에 존재하는 사람이 아주 좁은 포인트에 다 몰려있고 나머지는 한산...

시나가와 역만 이런 줄 알았더니 다른 지역들도 그렇더군요. 일본 다른 동네 여행할 때도 관광지 가면 거기에 사람이 몰려 있고 그랬지만 도쿄는 훨씬 극단적인 느낌이었습니다.


도쿄 여행 중에 묵었던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 메인 타워 33층에 묵었는데 전망이 끝내줬습니다. 이번 여행을 너무 허겁지겁 준비하다 보니 숙박도 상당히 가격대가 비싸졌는데(이 바로 전 간사이 여행도 비쌌는데 이걸로 역대 최고치를 찍음. 흑) 역 바로 앞에 위치한 끝내주는 입지, 그리고 그 역도 도쿄 여행하기에 상당히 좋은 위치, 그리고 일본 호텔 기준으로는 상당히 넓은 방에 전망이 워낙 좋아서 돈이 아깝진 않았어요.

이번에 처음으로 써본 대행업체 호텔 패스 측의 무능함으로(...) 금연실을 신청했지만 흡연실을 줌. 다행히 냄새는 거의 안나는 방이라서 자는데는 문제없었는데... 앞으로 호텔 패스는 안쓰기로 했습니다.


시나가와 역에는 라멘 스트리트라는 집객 시설이 있었습니다. 첫날 저녁은 그중에 神仙 이라는 가게에서 먹음. 엄청 농후한 돈코츠 미소 수프에 내용물도 푸짐한 라멘. 생맥주랑 궁합이 되게 좋았지요.

근데 설마 도쿄 집객 시설조차도 카드 결제가 안 될 줄이야... 실망했다, 도쿄!


도쿄에 왔으니 아키하바라에 갔습니다. 분위기 자체는 오사카의 덴덴타운이랑 비슷하더군요. 메이드 아가씨들이 호객하러 돌아다니고 있고 어딜 봐도 오덕오덕함이 가득해...!

하지만 확실히 규모가 달랐습니다. 드넓은 도심에 오덕오덕함이 가득하니 과연 마경이라 불릴 만하다! 덴덴타운 때도 느꼈지만 정말 이세계로 진입하는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메이드 카페 호객만 있더니 시간이 좀 지나니까 여군 카페, 닌자 카페, 네코미미 카페... 나머진 모르겠지만 하여튼 수많은 컨셉의 카페들이 호객 중해서 깜짝.


메이드 카페 호객은 모에모에 큥-!

닌자 카페 호객은 닌, 닌-!


이런 대사가 거리 돌아다니는데 라이브로 들려오다니 과연 도쿄, 과연 아키하바라;ㅁ;



그러고보니 메이드 카페 호객하는 메이드 아가씨 중에 영어를 엄청 잘하는 아가씨가 있어서 깜짝. 영어가 진짜 술술 나오는데 이런 인재가 대체 왜 메이드 카페 호객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 아가씨가 전단지를 주면서 말해준 바에 따르면 자기네 메이드 카페는 아키하바라에 7개 지점이 있으며, 초심자가 오기에 좋고, 한국어를 포함해서 여러 나라의 언어로 준비된 메뉴판도 있고, 그리고 도쿄 올림픽 공식 협력점이라더군요! 메이드 카페가 올림픽 협력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근데 나중에 알아보니 진짜였음. (...)


과연 도쿄, 과연 아키하바라...!



아키하바라의 로스트비프 오오노라는 가게에서 먹은 로스트비프동. 그릇이 좀 큰 밥그릇 수준이라 양은 많진 않음. 그래도 비주얼이 훌륭하고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나오는 소꼬리 국물이 정말 맛있음!

하지만 이 가게도 카드는 안 됨. 도쿄, 너마저도...!

도쿄 오면 어딜 가나 당연히 한국처럼 카드결제 펑펑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도쿄의 카드력에 실망했다!


아키하바라에서 데스티니 차일드 광고를 발견하고 깜짝. 도쿄 여행 중에 상당히 많이 봤습니다.

아키하바라 게이머즈 입구부터 대형 광고물이 똬! 애니메이트 입구에도 역시 대형 광고물이 똬! 야마노테선 역과 지하철에도 똬! 엄청 광고하더군요.


아키하바라 요도바시는 아예 '요도바시 아키바'라고 칭하고 있는 게 재밌었는데, 1층에는 스퀘어에닉스 카페도 있고 장난감 파는 플로어는 규모가 굉장하더라구요. 인구 밀도가 쩌는 가운데 곳곳에서 애들이 땡깡 부리면서 우는 소리가 BGM으로 울려퍼지고. (...)


도쿄역 지하 1층의 푸드코트의 에치고 소바. 이 가게를 고른 이유는 지나가다가 카운터에서 소바가 나오자 큼지막한 튀김을 바로 위에 올려주는 광경이 눈에 박혀서! 온메밀과 냉메밀을 고를 수 있고 620엔 짜리 세트에는 우메보시 주먹밥과 유부초밥이 같이 나오는데...

온메밀 냉메밀 중 어느쪽을 추천하시냐고 물으니 카운터 담당의 젊은 점원분이 난처해하는데 주방의 노인분이 단호하게 온메밀이라고 대답해주신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맛있었어요.



그리고 일본여행은 역시 생맥주죠. 크으...!



아사쿠사 구경감. 도쿄 관광의 대표적인 사적지라 그런가 확실히 규모도 크고 볼만하더군요. 교토 사적지처럼 기모노 입은 사람들도 많고...

그리고 일요일이라 인파가 쩔었다... 뭐 사람 구경도 나름 재밌었음. 근데 여기도 메인 스트리트는 사람이 진짜... 어마어마한데 거기서 한발짝만 벗어나도 텅텅 비어서 인구 밀집도의 갭이 엄청나요. 기념품 샵들이 즐비한 거리를 인파에 떠밀려서 걷고 있는데 바로 옆 작은 골목에는 사람 하나도 없는 걸 보면 정말 기묘한 느낌.


100엔 내고 운세뽑기를 해봤는데 저는 길, 일행은 대길. 제, 젠장...


일요일이라 노점들도 많이 나와 있었고 사람도 많고... 그리고 아사쿠사에서도 또렷하게 보이는 도쿄 스카이트리.


정말 짱 높습니다. 여기서 내려다보는 도쿄 전망이 또 그렇게 좋다고 해서 가봄.


아사쿠사 구경하고 바로 갔는데, 아사쿠사부터 택시 타고 가니 890엔 나오더군요. 도쿄 택시 기본요금이 410엔부터 시작해서 깜짝 놀랐어요. 도쿄라서 비쌀 줄 알았는데 다른 지역보다 싸잖아! 후쿠오카보다 싸고, 와카야마보다도 싸고, 홋카이도보다도 싸!

알고 보니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택시 요금을 내렸다는 모양.



스카이트리의 전망은 확실히 굉장했습니다. 도쿄는 진짜 저 광활한 영역에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풍경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짐.

야경으로 안보면 좀 손해 아닌가 싶었는데 350미터와 450미터 높이에서 보는 도쿄 풍경은 굉장한 임팩트. 웹에서 본 야경 사진을 생각해보면 주경 쪽이 더 메리트 있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돈이 안아까운 전망이라 대만족이었어요. 다음번에는 야경도 보고 싶군요.


날이 맑아서 도쿄 타워까지도 보였습니다. 시야가 가장 좋을 때는 요코하마까지 보인다던데, 아쉽게도 우리가 간 날에는 그 정도는 아니었고.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여 한창 가스파드 앤 리사 이벤트 중이었어요. 스카이트리 전망대에 캐릭터 샵이 만들어져 있어서 거기서 스카이트리 한정판 굿즈들을 팔고 있고, 촬영 포인트에서는 가스파드 앤 리사 인형탈들이 같이 사진도 찍어주고...

귀여운 캐릭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악마 같은 장소입니다.


스카이트리 아래쪽 쇼핑몰 소라마치에 오덕오덕한 카페가 있길래 그만... 도쿄에 왔으니 이런 덕질 비스무리한 걸 해야지! 라는 충동으로 질러봄. 이 애니메이션은 보지도 않아서 누가 누군지도 모르지만! (야)

이거 벤치에 놓고 사진 찍고 있자니 애를 데리고 온 일본인 아줌마가 완전 신기해하면서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는 이벤트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

외국인 관광객은 우리인데! 일본인에게 일본문화가 신기하다는 소리를 들어버렸다!



그리고 스누피. 도쿄는 스눕덕에게는 실로 악마가 지배하는 땅이었습니다. 저보고 대체 도쿄에 왜 갔냐고 물어보면 스누피 덕질하러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

수십 개의 캐릭터샵이 좌아악 모여있는 악마의 거리, 도쿄역 캐릭터 스트리트에는 스누피 타운 '미니'가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과 도쿄역 한정판 상품으로 나를 도발하고!


제가 그동안 일본 각지의 스누피 타운과 스누피 카페를 돌아다녀서 슬슬 어딜 가도 신상품 말고는 다 보던 것만 보였는데 도쿄에 가니 왜 이렇게 못보던 게 가득해! 스카이트리 기념품 샵에도 스카이트리 한정판 스누피 상품들이 넘쳐나질 않나!


심지어 롯폰기에는 스누피 뮤지엄이 있다고요! 2016년에 개관했고 2018년 9월에 닫는 기간 한정 시설입니다. 내년이면 닫는다니 안가볼 수 없지! 사실 내년에 안 닫았어도 무조건 가봤겠지만! (도쿄 스누피 뮤지엄 홈페이지)


이 스눕스눕한 공간... 살아있어서 행복하다! 도쿄여행 가서 정말 다행이다...!

스누피 뮤지엄의 전시만으로도 행복했는데 굿즈 샵은... 오, 마이 갓. 엄청 크고 상품도 많은데 스누피 타운과는 회사가 달라서 상품이 안겹친다는 점이 포인트. 여기 한정 상품이 잔뜩이고 심지어 퀄리티까지 높아! 전날 도쿄역 캐릭터 스트리트 스누피 타운 미니에서 시동, 스카이트리에서 1차 초토화당한 제 지갑이 2차 폭격을 맞았습니다ㅠㅠ



심지어 제 도쿄 스눕덕질은 그걸로 끝나지도 않아서 마지막으로 하라주쿠 키디랜드 스누피 타운이 기다리고 있었죠!

여기 매장 크다. 도쿄역 캐릭터 스트리트의 스누피 타운 미니와는 비교가 안됨. 삿포로나 오사카보다도 훨씬 크더군요.

하지만 여기 도착 시점에서 마감시간까지 고작 8분만 남은 상황. (...)


그리고 저는... 이 날 역대 최고의 쇼핑력을 폭발시켰습니다.

스누피 타운은 다른 지점에 여러번 가봤기에 번개처럼 이미 본 상품은 필터링하고 못본 상품 중에서만 마음에 드는걸 찾아내어 큰 지름을 해버림.

일행도 여기 오기 전까지만 해도 피로로 다 죽어가더니 왜 갑자기 에너지가 폭발하냐고 황당해했을 정도로 불가사의한 에너지가 샘솟은 순간이었음.


새벽까지 장사해서 가본 하라주쿠의 라멘집 AFURI. 유자시오라멘은 별로였지만 츠케멘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먹은 츠케멘은 다 별로여서 생전 처음으로 맛있는 츠케멘을 먹어본 거였죠.


쓰키지 수산시장 구경. 월요일 오전이었는데도 인파에 치이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다이와 스시에 가봤는데, 사실 관광지의 유명점이라 별 기대 없이(그럼에도 40분 넘게 줄을 서서) 먹었는데 기대보다 훨씬 맛있어서 깜짝. 오랜 웨이팅에 도전한 보람은 있었습니다.


여행의 종착지, 오다이바의 유니콘 건담. 실물 보니 좋더군요. 저만한 크기로 저기 서 있는 것만으로도 임팩트가 넘치는데 정해진 시간마다 변신까지 하니 완전 쩔더라구요.

바로 이 날부터 쇼핑몰 전체에서 건담 관련 이벤트를 해서 그 이벤트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쇼핑몰 층마다 패션 브랜드들 사이에 큼지막한 건담이 서 있다거나, 건담 베이스에서는 건담 더블오 10주년 기념으로 특별 전시를 하고 있다거나)



오다이바를 끝으로, 모든 여행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귀국하는 비행기가 나리타 공항의 교통체중 때문에 출발이 1시간이나 늦어지는 사태가 있었는데... 아, 다음에는 되도록 하네다 공항으로 가봐야겠어요.

그래도 앞쪽 좌석이라 오랜만에 창밖으로 비행기 날개 안 보고 근사한 야경을 즐기면서 올 수 있었습니다.


굿바이, 도쿄.


자세한 여행기는 또 나중에... 하기 전에,


이제 밀린 여행기가

6월 괌 여행기
7월 오이타 여행기
9월 홋카이도 여행기
10월 간사이 여행기
11월 부산-도쿄 여행기


4월 후쿠오카-구마모토 여행기를 해결했건만 밀린 여행기 숙제 오대천왕이 쓰러지지 않아;ㅁ;


국내 박스오피스 '저스티스 리그' 뱃대슈보다 못한 출발


어쨌거나 북미에서도 한국에서도 1위는 예약하고 있던 '저스티스 리그'가 예약했던 1위를 찾아갔습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이 연출하고 조스 웨던 감독이 마무리했습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제작기간 중 딸이 자살하면서 심적 고통이 심해서 하차하는 일이 있었죠.

벤 애플렉의 배트맨, 갤 가돗의 원더우먼, 그리고 죽은 척 하지만 나오는거 모두 다 알고 있는 헨리 카빌의 슈퍼맨에 아쿠아맨, 플래시, 사이보그까지 6인의 DC 히어로가 집결합니다.

북미에서는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 (이하 뱃대슈)보다 못한 오프닝 스코어가 나온 것은 물론이고 역대 DCEU... 아니, 이제 DCFU군요. DCFU(DC FILMS UNIVERSE)라는 공식 명칭이 발표되었죠. 개인적으로는 DCEU가 훨씬 나았던 느낌이지만 넘어가고.

하여튼 역대 DCFU 영화 중 북미 오프닝 스코어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뱃대슈보다 못한 오프닝 스코어가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는 DCFU 영화들이 북미처럼 다 폭발적으로 흥행한 게 아니라 DCFU 역대 최저치는 아님)

1308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82만 2천명, 한주간 114만 2천명을 기록했고 흥행수익은 95억 9천만원.

참고로 뱃대슈는 첫주말 114만 8천명, 한주간 138만 7천명을 기록했고 최종성적은 225만 7천 명이었습니다.


이 영화 흥행은 포브스가 예측한 손익분기점 기준으로는(제작비 3억 달러 + 대규모 마케팅비용 때문에 손익분기점이 8~9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 물론 공식 데이터가 아닙니다. DCFU 영화에 대해서는 늘 이런 제작비 + 마케팅 비용과 손익분기점에 대한 이야기가 민감하게 나오는 편이죠) 최종적으로 5천만 달러의 손실을 볼거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일단 한국에서는 최종 흥행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군요. 출발이 이렇고 반응도 좋지 않아서 뱃대슈 때보다 최종 스코어도 못할 것 같긴 한데...



줄거리 :
인류의 수호자인 슈퍼맨이 사라진 틈을 노리고 ‘마더박스’를 차지하기 위해 빌런 스테픈울프가 악마군단을 이끌고 지구에 온다.
마더박스는 시간과 공간, 에너지, 중력을 통제하는 범우주적인 능력으로 행성의 파괴마저도 초래하는 물체로
이 강력한 힘을 통제하기 위해 고대부터 총 3개로 분리되어 보관되고 있던 것.
인류에 대한 믿음을 되찾고 슈퍼맨의 희생 정신에 마음이 움직인 브루스 웨인은
새로운 동료인 다이애나 프린스에게 도움을 청해 이 거대한 적에 맞서기로 한다.
배트맨과 원더 우먼은 새로이 등장한 위협에 맞서기 위해 아쿠아맨, 사이보그, 플래시를 찾아 신속히 팀을 꾸린다.
이들 슈퍼히어로 완전체는 스테픈울프로부터 마더박스를 지키기 위해 지구의 운명을 건 전투를 벌인다!



2위는 전주 그대로 '해피 데스데이'입니다. 2주 연속으로 2위를 차지했군요.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29.3% 밖에 감소하지 않은 29만 2천명, 누적 103만 8천명, 누적 흥행수익 83억 5천만원.

북미 쪽에서 대박치고 오는 외산 호러 영화가 요새 한국 박스오피스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100만 관객 돌파는 대단한 일입니다.



3위는 전주 1위였던 '토르 : 라그나로크'입니다. 주말 16만 8천명, 누적 459만 2천명, 누적 흥행수익 372억원. '저스티스 리그'는 과연 이 절반의 성적이라도 따라올 수 있을 것인가...



4위는 블랙 코미디를 표방하는 '7호실'입니다. 신하균, 도경수 주연. 도경수는 아이돌 그룹 엑소의 그 도경수입니다.

562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5만 7천명, 누적 27만 1천명, 흥행수익 21억원.

제작비가 많지는 않아서 손익분기점이 120만명인 영화입니다만, 그럼에도 이 출발은... 시작부터 망했군요.


줄거리 :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사장 두식(신하균).
학자금 빚을 갚으려 DVD방에서 일하는 알바생 태정(도경수).

팔리지도 않던 가게에 기적처럼 매수자가 나타난 바로 그 때!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고, 두식은 시체를 7호실에 숨겨 봉쇄한다.

한편, 빚을 해결해주는 조건으로 마약을 7호실에 잠시 감춰놨던 태정은
늘 열려있던 그 방의 문을 두식이 갑자기 잠가버리자 당황하는데…

닫아야 사는 사장 vs 열어야 사는 알바생!
두 남자의 생존이 걸린 문제의 방 ‘7호실’




5위는 전주 3위였던 '부라더'입니다. 주말 7만 1천명, 누적 145만 2천명, 누적 흥행수익 115억원.

손익분기점 100만명 짜리 영화라서 알차게 흥행했습니다.



6위는 전주 4위였던 '범죄도시'입니다. 마동석 주연작이 이번주에는 또 5, 6위에 나란히...

주말 6만 3천명, 누적 681만 2천명, 누적 흥행수익 557억 8천만원.



7위는 전주 8위였던 '러빙 빈센트'입니다. 큰 흥행은 아니지만 2주차 주말관객이 첫주대비 3.7% 밖에 줄어들지 않은 3만 9천명을 기록, 누적 관객수는 12만 2천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은 9억 8천만원을 기록했습니다.



8위는 전주 7위였던 '채비'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67.8% 감소한 1만 8천명, 누적 13만 1천명, 누적 흥행수익 9억 6천만원.



9위는 전주 그대로 '극장판 파워레인저 : 애니멀 포스 vs 닌자포스 미래에서 온 메시지'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54.9% 감소한 1만 6천명, 누적 6만명, 누적 흥행수익 4억 6천만원.



10위도 전주 그대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입니다. 주말 1만 4천명, 누적 44만 4천명, 누적 흥행수익 12억원.

끝물이군요. 일본영화로서는 간만에 상당한 흥행력이었습니다.



'미옥'과 '침묵'은 광속으로 10위권 밖으로 튕겨나갔군요. 올해 망한 한국영화 리스트로...



이번주 개봉작 중에 눈에 띄는 것들은...


범죄 드라마 '꾼' 개봉. 현빈, 유지태, 배성우 주연.


줄거리 :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사기‘꾼’들이 뭉쳤다!
“판 다시 짜야죠, 팀플레이로!”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이 돌연 사망했다는 뉴스가 발표된다.
그러나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소문과 함께
그를 비호했던 권력자들이 의도적으로 풀어준 거라는 추측이 나돌기 시작한다.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사기꾼 지성(현빈)은 장두칠이 아직 살아있다며
사건 담당 검사 박희수(유지태)에게 그를 확실하게 잡자는 제안을 한다.
박검사의 비공식 수사 루트인 사기꾼 3인방 고석동(배성우), 춘자(나나), 김 과장(안세하)까지 합류시켜
잠적한 장두칠의 심복 곽승건(박성웅)에게 접근하기 위한 새로운 판을 짜기 시작한다.

하지만 박검사는 장두칠 검거가 아닌 또 다른 목적을 위해 은밀히 작전을 세우고,
이를 눈치 챈 지성과 다른 꾼들도 서로 속지 않기 위해 각자만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이 판에선 누구도 믿지 마라!
진짜 ‘꾼’들의 예측불가 팀플레이가 시작된다!






사극 액션물 '역모 - 반란의 시대' 개봉. TV 시리즈 '무사 백동수'의 김홍선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줄거리 :
조선 최고의 검 vs 조선의 왕을 노리는 역적
피할 수 없는 승부가 시작된다!

1728년 영조 4년.

내금위 사정에서 의금부 포졸로 좌천당한
조선 최고의 검 '김호'는
왕좌를 노리는 역적 '이인좌'와 왕을 제거하려는 어영청 5인방 무사집단이 역모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미 궁궐 안은 간신배들로 가득하고
'김호'는 홀로 역적에 맞서 왕을 지켜야만 하는데...

역사 속에 기록되지 않은 최후의 대결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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