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전송용 비싼 USB 케이블 샀다! 벨킨 썬더볼트3


생전 처음으로 비-싼 USB 케이블을 샀습니다. 벨킨 썬더볼트3 C 타입 F2CD081bt1M 케이블. 1미터 짜리 USB-C to C 케이블 주제에 가격이 3만원이 훌쩍 넘는 녀석입니다. 다이소에서 파는 USB-C to C 케이블이 3000원이란걸 감안하면 대략 11배에 달하는 고가품이에요.


갑자기 이런 걸 사게 된 이유는 데이터 전송 때문입니다.

저는 외장 SSD를 쓰고 있는데, 데스크탑의 파일을 쉴드TV에 적용할 때 쓰기 때문에 꽤 데이터 이동이 잦은 편이에요. 그런데 일반 USB-C 케이블로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정말 안 나오더군요. 그래서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른 케이블이 뭐가 있나 질문해보니 다들 애플 썬더볼트3 아니면 벨킨 썬더볼트3 케이블을 추천했습니다.




박스 구성품은 심플합니다. 비싸긴 해봤자 그래봤자 1미터 짜리 USB-C to C 케이블인걸요. 별거 없는 게 당연하죠.

비싼 만큼 저렴한 물건에는 기대할 수 없는 2년 무상 AS가 됩니다. USB-C to C 케이블 주제에!

그리고 추천해주신 분들 말로는 꽤 튼튼하기로 이름났다는군요. 제품을 보면 확실히 좀 튼실한 느낌이 듭니다.


샌디스크 외장 SSD에는 번들 USB-C to C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제가 굳이 비싼 데이터 전송용 케이블을 사게 된 이유가 바로 이 녀석이에요.

다이소제건 삼성 정품 케이블이건 데이터 전송 속도는 30~50MB/s 정도로 정말 느리게 나옵니다. 그런데 이 번들 케이블로 연결하면 220~250MB/s 정도가 나와요. 차원이 다른 속도죠. 한번 이 고속 전송의 맛을 알게 되니 느려터진 전송 속도에는 만족할 수 없게 되었는데... 문제는 이 번들 케이블이 굉장히 짧다는 점입니다. 짧아도 너무 짧아서 외장 SSD를 데스크탑 전면부에 연결하면 데롱데롱 매달릴 정도에요.

그래서 혹시 저게 고장날 경우도 대비하고 싶었고, 또 이것저것 연결해서 데이터 전송하려면 아무리 그래도 1미터 이상은 되는 케이블이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도 비-싼 벨킨 케이블을 지른 거죠.


지름의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외장 SSD 번들 케이블과 대등한 데이터 전송 속도가 나와주는군요. 폰에다 동영상 파일 넣을 때도 답답함이 많이 줄었어요.




가성비 좋은 코드리스 이어폰, JBL TUNE120 사용기



아버지께서 쓰시던 코드리스 이어폰 한쪽을 영영 분실하시는 바람에 뭔가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물건이 없나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것을 쓰던 중에 몇 번이나 잃어버리고 다시 찾기를 반복하셨기 때문에 고가형을 사긴 좀 그렇고, 그렇다고 너무 저가형도 좀 그런 것 같고... 그래서 알아보다 보니 JBL TUNE120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선택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원래 정가는 8만원쯤 하는 물건인데 지금은 배송비 포함 44000원 정도로 살 수 있다는 점. 실구매가 대비 가성비가 매우 좋다는 평가가 많다는 점. 그리고 삼성에서 AS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박스 구성품입니다. 케이스와 좌우 이어폰 본체, 메뉴얼, USB-마이크로 5핀 케이블, 그리고 사이즈별 이어팁이 같이 들어있습니다.



색은 블랙으로 샀습니다. 아버지가 무난하게 블랙을 좋아하셔서...

화이트, 핑크, 옐로가 있는데 다른 색은 좀 더 캐주얼한 느낌이에요.


아래쪽 충전 포트는 이렇게 커버가 있는 게 장점입니다. 하지만 마이크로 5핀인 것과 블루투스 4.1이라는 단점이 있죠.

구매한 가격대를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한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가인 8만원 주고 샀다면 꽤 짜증나는 부분이었겠죠.



합-체! 좌우 구분이 존재하는데 이어폰 유닛에는 L, R 표시가 안 되어있는 게 단점입니다.


케이스에 이런 식으로 불이 들어와서 배터리 상태를 알 수 있는 부분은 좋아요.



에어팟 프로, 소니 WF-1000XM3 케이스와 나란히 두고 찍어보았습니다. 앞면과 뒷면.

딱 둘의 중간에 해당하는 사이즈입니다. 갖고 다니기 부담스럽지 않은 사이즈에요.



이어폰 유닛을 나란히 두고 찍어봤습니다. 이것 역시 딱 둘의 중간에 해당하는 사이즈군요.


착용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부담스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흘러내릴 것처럼 불안하지도 않아요. 다만 차음성이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이어팁을 바꿔보면 인상이 좀 달라질 수도 있겠네요. 노이즈 캔슬링이 없는 물건이다 보니 이런 부분은 제 취향에는 좀 아웃... 하지만 너무 꽉 막아주는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이쪽을 좋아할 수도 있겠죠.


음질은 좋습니다. 상당히 깨끗 소리를 들려주고 저음도 약하지 않아요. 저음은 에어팟 프로보다 나은 것 같군요. 4만원대 코드리스 이어폰에서 이런 소리를 들을 수 있다니 확실히 이 음질만으로도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듯. 원래는 8만원 짜리니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연결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며칠 갖고 다니면서 써봤는데 끊김이 거의 없었어요.


통화품질도 쓸만합니다. 아주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버스 안이나 차들이 쌩쌩 다니고 있는 도로변에서 통화 테스트를 해보니 대화를 주고 받는데 별 문제가 없었어요.


조작성은 좀 미묘해요. 이어폰을 눌러서 플레이/스톱, 이전 곡으로 돌아가기와 다음 곡으로 건너뛰기 등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게 터치 패널이 아니거든요. 버튼식이라서 꾹 눌러줘야 합니다. 근데 귀에 꽂고 있는 상태에서 귓구멍 안으로 더 들어가게 꾹 누르는 게 좀... 매번 이어폰 유닛을 붙잡고 버튼만 꾹 누르는 건 성가십니다. 대신 터치 패널처럼 스치기만 해도 입력이 되어버리는 사태는 없긴 하죠. 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콩나물 형태의 아래쪽을 붙잡고 누르는 에어팟 프로의 방식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배터리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연속 재생 시간이 4시간 정도거든요. 케이스를 이용해서 충전해가면서 쓰면 12시간을 쓸 수 있습니다. 요즘은 신형 칩을 탑재한 제품들이 훨씬 긴 재생시간을 보여주기 때문에 아무래도 아쉽죠. 사실 그 점은 2019년에 나온 에어팟 프로와 WF-1000XM3도 마찬가지지만요. (물론 이 둘은 JBL TUNE120보다는 좀 더 배터리가 낫습니다만 대신 아주 큰 가격 차이가...)


결론적으로 효도 코드리스 이어폰 구매, 성공적.



[합정] 오랜만에 코스 요리 먹으러 갔다 '토파(topa)'


백만년만에 음식점에 가서 처묵처묵한 포스팅. 코로나로 인해서 집에만 처박혀 있는 생활이 오래 계속된 가운데... 간만에 뭔가 그럴싸하고 맛있는 게 먹고 싶다는 마음이 마구 들었어요. 그래서 지인들과 약속 잡고 가본 합정 토파. 예전에 연희동에 있던 몽고네의 셰프님이 새로 오픈하신 가게라고 합니다.




입구의 계단이 그럴싸한 분위기.




가게 내부. 창이 넓어서 낮에는 밝고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메뉴입니다. 메뉴 사진은 클릭하면 커져요.




세팅. 물티슈도 이렇게 높으면 쓸데없이 고오급스러워보이는 점이 좋아요. 이런 그럴싸한 분위기를 즐기며 먹고 싶은 기분이었음.


식전빵. 겉은 완전 바삭하고 속은 완전 가벼워서 좋았어요. 제 취향으로는 겉이 좀 덜 부서졌으면 하는 느낌도 있긴 했지만. 리필도 해주셨습니다.


데일리코스(5만 5천원)에 탄산이 좀 땡겨서 음료도 한잔 주문. 원래는 와인을 마실까 했는데 같이 간 지인들이 다들 술 먹을 컨디션이 아닌지라 혼자 먹긴 좀 그래서 포기함. 흑.

참고로 기본 런치 3품 코스는 2만 8천원부터 시작합니다. (메뉴에 따라서 추가금이 붙음)

그리고 데일리 코스가 5만 5천원, 시그니처 코스가 7만원인데 이 날은 데일리 코스를 먹어봤어요.



부라타. 부라타 치즈에 옐로우 토마토 퓨레와 바질을 곁들여 먹는 메뉴입니다.

오랜만에 신경 쓴 플레이팅 보니 신남. 맛도 좋았습니다. 부라타 치즈는 씹히는 감도 있고 옐로우 토마토 퓨레가 산뜻함. 바질하고 같이 먹으니 마음에 드는 밸런스.



오리고기 라구 파스타. 처음 나오는 순간 '응?' 했습니다. 꼬불꼬불한 옆면 때문에 라면처럼 보였음. (...) 옆면이 꼬불꼬불한, 하지만 매우 넓은 면입니다. 면은 꽤 쫄깃해서 좋았어요. 라구 소스도 진하고 맛있었습니다. 살짝 산미가 숨어있는 느낌이 좋았는데, 다만 제 입맛에는 좀 덜 짰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있었음.




한우 스테이크. 저는 굽기를 미디엄 레어로 부탁했어요. 주문한대로 아주 촉촉하게 씹히는 맛이 좋았습니다. 뫄이쩡! 아스파라거스도 냠냠.



요건 따로 단품 요리를 주문해서 셋이 나눠먹은 대구 스테이크. 하룻동안 레몬에다 마리네이드한 대구에 컬리플라워와 병아리콩 소스를 곁들인 요리.

이건 우리 모두 반응이 좀 별로였습니다. 생선 스테이크라 하면 좀 더 바짝 구워서 기름이 좔좔 흐르고 소스맛은 이거보단 약한 쪽이 좋거든요. 이건 소스맛이 강했고 대구맛이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음.




식후에 디저트와 차가 나옵니다. 이 날의 디저트는 티라미수. 크게 한삽 뜬 느낌이 나는 러프한 비주얼이 좋았어요. 맛있었음.

차는 홍차, 커피, 허브티 중에 고를 수 있는데 얼그레이를 골랐습니다.


대구 스테이크가 좀 별로였지만 원래 코스 구성으로 나온 요리들은 다 좋았습니다. 다만 가격을 생각하면 런치에 3품 + 디저트 구성은 좀 아쉬운 면이 있었어요. 앞에 샐러드 하나 정도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음.


접객은 좋았습니다. 식사 중에 계속 신경도 써주셨고 질문하면 설명이 막힘없이 나왔어요. 그리고 식사 마치고 나갈 때 매니저분이 우리를 알아봐서 놀랐습니다. 우리가 연희동 몽고네에 간 게 두 번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와, 장사하시는 분들은 역시 사람을 잘 기억하시는구나.


다음에는 단품 요리를 먹으면서 술 한잔씩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뇨끼를 좀 먹어보고 싶네요.



서울 마포구 토정로3길 5 1층
전화번호 02-332-3693
매일 12:00~22:30 Lunch Last order 14:00, Dinner Last order 21:00
매일 15:00~17:30 Break time
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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