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반점의 여름 메뉴, 차가면을 먹어보았다


더울 날씨에 홍콩반점 갔다가 발견. 여름 메뉴 차가면. (5500원) 냉짬뽕도 있었지만 매운짬뽕을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에 차가면 쪽에 눈길이 갔습니다.


차가면입니다. 토핑을 따로 주는 게 특이하네요.


토핑을 대충 넣어서 비벼봄.

국물은 각얼음을 띄우서 차갑고... 새콤한 맛입니다. 단무지나 양파 같은 중국집 반찬이 어울리는 맛은 아니에요. 토핑을 넣어서 비벼보면 뭔가... 이 토핑들에서 김밥 속 같은 느낌이 나는데 구성상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냉면 비스무리한 거 먹으면서 김밥의 향취를 느끼고 싶진 않았어... 그래서 토핑은 별로였습니다. 차갑게 먹기에는 그냥저냥한 한끼였음.






[홍대] 치파오를 입어볼 수 있는 중국차 전문 찻집 '인야'


중국차를 전문으로 다루는 홍대의 찻집 인야. 원래는 신촌에 있던 가게였습니다만(저도 몇년 전에 한번 가본 적이 있습니다) 작년에 홍대로 옮겨왔다는군요. 지인들이 한번 가보자고 이야기를 꺼내서 그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가게 내부. 깔끔한 분위기입니다. 좌석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닙니다. 2~4명 정도 오면 적절하겠지요. 좌석간 공간도 너무 좁지 않아서 괜찮아요.

화장실도 가게 안에 있고, 또 별도로 중국차에 대해서 강습을 진행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있어요)


다양한 중국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향도 할 수 있는데 중국차는 홍차와 달리 우리기 전에는 향이 거의 없어서 의미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독특한 스프레드와 생강청들을 팔고 있어요.


한쪽에 치파오가 있어서 이게 뭔가 했더니...


이거 입고 사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이벤트가 진행 중입니다. 일행은 판매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에 아쉬워함. 하지만 그래도 입고 사진은 찰칵.


메뉴는 요렇습니다. 메뉴 사진은 클릭하면 와방 커져요.


디저트는 슈앙피나이 먹고 싶었는데 품절이었습니다. 흑... 그래서 광동식 팬케이크인 빤지를 먹었어요. 바나나, 망고 두 가지가 있는데 망고로 결정.

겉은 밀가루 반죽스럽지만 안은 크리미. 신촌에 있을 때 먹은 거보다 단맛이 좀 덜해진것 같은데, 오래되어서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아요. 당시에는 단맛이 과하다고 느꼈고 제 입맛이 몇년간 더 강한 단맛을 선호하는 쪽으로 변하진 않았으니 그러리라 추정할 뿐. 어쨌거나 지금의 너무 달지 않은 맛이 마음에 들었어요.


본격적인 느낌이 물씬 드는 세팅.


처음 한잔은 직접 우려주십니다. 그 다음엔 취향대로 자기가 우려먹으면 돼요. 중국 전통차는 무려 2리터까지 우려먹을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실제로 아무리 우려 마셔도 충분히 향이 우러나더군요.


따르거나 우릴 때 물이 주변에 새는걸 염려할 필요가 없는 다구가 좋아요. 처음에 따끈한 물을 부어놓으면 아래서 김이 올라와서 보온에도 도움이 되는 느낌도 있고요.


셋이 가서 차는 백모단, 봉황단총, 대홍포를 주문했습니다. (셋 다 7000원씩. 가격대비 양으로 따지면 정말 가성비 킹왕짱인듯)

백모단는 중국차는 이런 거다... 라고 말하는 듯함. 약차라는 소리 듣는 차다운 맛인데, 그렇다고 막 한약스러운 맛이라는건 아니에요. 일반적으로 중국차에 갖는 이미지에 딱 맞는 그런 맛이라는 뜻이죠. 봉황단총은 확실히 고급스러운 맛이었고, 대홍포는 고소하군요. 맛있어요.


신촌에 갔을 때는 디저트가 그리 좋은 인상이 아니라 또 방문 안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차 마시면서 수다 떨고 싶어지면 종종 오게 될 것 같습니다.




위치는 요기. 전화번호는 02-3141-0915. 매주 월요일은 휴무래요. 설, 추석 연휴도 휴무고 영업시간은 매일11:00~22:00까지.



[금촌] 냉짜장이 맛있을까 궁금해서 가봤다 '순짬뽕'


금촌로타리 부근의 유명점인 순짬뽕. 푸짐한 짬뽕이 유명한 곳입니다. 초창기에는 여기 볶음밥이 동네 중국집에서는 볼 수 없는 고슬고슬함이 사랑스러워서 종종 다녔는데, 짬뽕 전문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볶음밥을 메뉴에서 치워버려서 잘 안 가게 되었던 과거가 있어요. (먼 산)

짬뽕이 유행이고, 그래서 유행 타고 이 집도 짬뽕으로 잘 나갔는데 저는 짬뽕을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일단 매운맛을 강조한 것과, 위에 담치가 수북하게 쌓인 세팅을 그리 좋아하지 않거든요.

뭐 하여간 그래서 저는 잘 안 가게 된 집인데 근래에 지나가다 보니 밖에 광고하는 메뉴 중에 눈에 띄는 게 있었어요. 냉짬뽕, 냉간짬뽕과 함께 냉짜장을 광고하고 있더군요. 냉짜장이라... 짜장면을 차갑게 먹으면 맛있을까? 처음 보는 메뉴는 아니었습니다. 어디선가 몇번 봤었죠. 하지만 먹어본 적은 없었기 때문에 호기심이 생겨서 한번 가봤습니다.


가게 내부. 비오는 날, 밥먹기에는 애매한 시간대여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았어요. 보통 서너명 정도 가기 좋은 좌석.


메뉴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메뉴가 다양해 보이지만 거의 다 짬뽕 시리즈. 심지어 밥류도 짬뽕밥만 있어요. 짜장밥도 없고 볶음밥도 없는, 선택과 집중의 결과물.


냉짜장 주문하고 기다리니 주방에서 파이어-! 아주 화끈하게 화력을 쓰십니다. 크... 저 화력으로 볶음밥 만들어주실 때가 좋았는데. (계속 아쉬움)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진 찍어놓고 보면 딱히 특이할 것도 없어 보이는 냉짜장. (6000원) 얼음이라도 막 넣어있을 것 같았는데(예전에 어느 가게에서 본 냉짜장 광고사진이 그랬는데) 얼음은 전혀 없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눈에 띄는 부분은 위에 고기가 수북하게 올라가 있다는 거죠. 흐뭇한 푸짐함입니다.


양은 제법 푸짐합니다. 위의 고기만이 아니라 짜장 건더기도 상당히 실하게 들어가 있고요. 가격대가 동네 중국집 짜장보다는 높은 만큼 그런 부분에서 차이점을 보여줍니다.

차갑게 나오기는 하는데 냉면처럼 얼어붙을 것 같은 시원함은 아닙니다. 그쪽이 냉동실의 차가움이라면 이쪽은 냉장실의 차가움쯤 되겠네요.

호기심에 와봤지만 과연 냉짜장이 맛있을까 의문이었습니다. 지뢰라면 한번 밟아보자는 도전정신으로 온 거죠.


어... 근데 의외로 맛있어요.


일반적인 짜장을 그냥 식혔으면 먹기 힘들 것 같은데, 적절한 어레인지가 있습니다. 토마토 소스를 넣었어요. 짜장에 약간 새콤한 맛이 섞여서 차갑게 먹기에 좋은 산뜻함이 있습니다. 그래도 먹다 보면 후반에는 약간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하긴 하는데, 기름진 음식이니까 그 정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죠. 어쨌든 짜장 건더기도 실하고, 위에 올라간 고기도 짜장에 버무려서 먹기에 좋고, 차게 식힌 면도 괜춘해서 만족하고 나왔어요. 냉면처럼 자주 생각날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가끔 먹고 싶어질 것 같네요.



위치는 요기. 전화번호는 031-958-6066. 월요일은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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